마음공부

조계사 용맹정진 삼천배(불교대학주체)

강보 (gangbo) 2009. 4. 30. 14:34

  조계사 대웅전

 

 

 

  

  공료롭게도 등을 단 모습이 우리네 옛' 기와지붕'을 그린듯 달아놓았다.

 

 

 

  

   조계사 불교대학 주최로 진행된 '불우이웃돕기 용맹정진3000배"에 동참

   개인적으론 처음 도전하는 삼천배이지만

   이미 조계사불교대학 주최로는 9회째란다

   많은 불자들이 참석하여 대웅전에도 가득, 마당에도 가득,

 

   불기2553년4월18일(토) 저녁7시에 시작된 3000배는 다음날 새벽4시까지 9시간에 걸쳐서

   진행이 되었다

 

    매일저녁108배를 시작한지는 2년이 넘었다 

    헌데, 새내기불자로 첫해인 작년엔 이절 저절을 '구경'다니기 바빴고 

    올해는 어떤행사가 있나보다가 눈에띈 3000배 ...

    마음 한켠엔 늘 난 아직이야 ~~~ 이러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참석하기전 나와의 약속이 절대로 욕심을 내지말자 

    현재 건강도 좋지않은데하면서

    그리곤 숫자에 연연해하지 말고

    개인으로선 1080배만 하여도 좋지않을까 싶었다

    어찌하면 한번이라도 겸손한 절을 할까에 마음을 두고 임했다

  

   9회차에 나누어 하였는데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잘따라하고 있었는데

   6회부터는 정말 힘들고 발목에 팔목까지 시큰거리고 허벅지 근육이 당기기 시작하는데

   어쩔 수 없어서 쉬었다 하고를 반복...   나중에 다른 불자들이 2번 할동안에 한번하는 속도로

   가급적이면 쉬지않고 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헌데 7번째, 시작하고  얼마안가서부터는 절을 더 못하겠고 그대로 눈감고 서서 "석가모니불"

   정근만이라도 열심히 크게 하면서 "염불"에 주력을 하였다

   그러는 중에 이건 뭘까 ?

   입으론 정근은 하고 있는것 같은데

   내 귀에는 다른말이 들리는게(또다른 내입이 다른말을 하고 있는것임) 스스로 깜짝깜짝 놀랄정도로

   정말 알 수 없는 이상한 말들을 하고 있었다.

   한참을 그런후에야  정신을차려 정근을 그치고 다시 절로써 마감을 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업장소멸"을 하는 거라고 들었다

  

   평소에도 절을할땐 아주 힘을빼고 최대한 겸손하게 마음을 다해서 "부처님께경배" 하듯

   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겠단 마음이 부족했기에 결국 중간에 많이 쉬었고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두껍고 덕지덕지한 내 업장을 녹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절이 필요할지.

    

 3000배를 하는 내내  "북 징 목탁과 함께 정근"을 해주시는 선배 불자님들의 수고가 큰힘이 되었다 

 

 

 

 백송과 함께 계신 '천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