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오르는 중간쯤에서 한껏 멋을 자랑하고 있는 단풍나무!
전통찻집 ! 굴뚝이 참 멋스러운데...
다음생을 기약(?)하는 흰머리의 구절초
옷을 바꾸어 입은걸까
바닥에 노랗게 깔린게 모두 은행열매 !
2년전에 왔었을때 기독교를 믿는 친구로부터
"은행한알과 범어의 옴자가 장식으로 달린 핸폰걸이"를 선물받았다
지금은 친구도 은행알도 내 곁에 없다
"옴" 만 핸폰에 남아있다
지팡이 짚고있는 은행나무
대웅전의 어간 양쪽으로 3쪽씩 여닫이 큰문이 있는데
그문의 문살위로 나무로 조각해놓은 문양을 보자니 양쪽이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우측에는 소나무와 학과 달이, 좌측에는 소나무에 사슴과 해가
목단꽃색상이 좌우측이 다르듯이 소나무모양도 중심을 향하고 있었다
종각옆에 뭔 건물을 짓고 있는중이었다
관음전
절정을 이룬 단풍과 요사채
2009년 10월 18일 용문사
오전10시 집을 나섰다
다른날 같았으면 새벽같이 집을 나섰을텐데 한번 다녀온 기억이 있는지라
이번엔 "포행(만행)을 목적으로 삼았기에 사찰은 간략히 둘러보기로 맘을 먹었다
시간상 절에서의 점심공양 시간이 안될것 같기에 간단히 유부초밥을 만들고
구멍가게에 들러 산행하며 먹을 초코바1개 귤몇개를 준비했다
강변역에서 11시10분(홍천? 속초? :금강고속 30분마다운행)에 출발해서 12시에 용문에도착(1시간10분소요)
다시 용문사까지 시내버스(시간당 1대운행)로 20분이면 간다는 거리를 진입로부터 승용차며 대형버스며
갖은차들로 밀려서 들어갈 수가 없을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오후 1시30분이 되어서야 경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생해서 온보람은 있어서 늘 그렇듯이 "사천왕문" 대신에 떡 버티고 있는 천년이나 된 은행나무가
멀찍이서 봐도 먼저 눈에 들어온다
워낙 크기에 입구에서 오른쪽 전통찻집을 지나 올라오면서 눈으로 가늠을 하며 사진찍을 곳을 정하고
전체가 나오도록 담아본다
아예 전망대처럼 사진찍도록 자리(무대)를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전국에서 제일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한곳에서 천년을 넘게 살고 있는것이다
그 긴 세월동안 도를 넘고도 남았을 것이다
은행나무 가까이 다가갈쯤에
때아닌 범종소리에 혹시나 2시예불이 있나 싶어 발걸음은 더 빨라지고
감사한 마음에 열심히 올라와보니
대웅전은 텅비어(?)있고 마당에만 사람들로 가득했다
부처님께 먼저 인사드리고 한바퀴 둘러보니
불과 2년사이에 낯선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기억에 없는 3층석탑도 눈에띄고
범종도 일반인에게 보시를 하면 타종을 할 수 있도록(소원을 빌어보라고 안내하는 보살이있었다)
오픈을 해놓고 있었다
옆에는 "템플스테이"안내판도 있는것이 산사체험의 일환인듯 싶었다
다른절에서 보지못했던 "배려인듯" 한데 시시때때로 쳐대는(죄송_()_) 종소리가 좀 불편하긴했으나
어느가족의 애틋한 소원이 담겨있을 것을 생각해본다
또한 마지막주에 있을 "의상대사의 헌다례및 산사음악회"의 알림종이려니 싶었다
대웅전 앞마당에 떡버티고 있는 신령스런 은행나무에선
뻥티기에서 티밥이 튀어나오듯 이미 많이 떨구어 놓은 은행도 많거니와
투둑거리며 떨어지는 은행을 사람들은 코를 쥐어잡고도 넋을잃고 쳐다보며 사진도 찍고 신기해한다
이미 눈은 저만치 정상을 향하고 있었다
아무리 요리조리 카메라를 눌러봐도
눈으로 담고 상상으로 찍어내는 것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그저 나중에 기억을 하기위한 기록에 불과할 것이다
위대한 자연앞에 감탄사만 나올뿐
묵언을 하지말래도 당연히 할 수밖에 ...
용문사의 보물(531호) "정지국사부도"와 비는 일주문에서 좌측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들어왔더라면 다 볼수있었을텐데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해서 다음에 보기로하고
산행길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