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사-포대능선-천축사 2
민초샘! 샘물이름이 소박하다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망월사가 보이고 그 뒤로 웅장한 바위들이 버티고있다
산아래로 지척에 있는양 의정부시의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구나 매달리고 애원을 해야 무사히 건널 수 있는 곳
그곳은 어디?
무엇을 위해서
저토록 애를 쓰는걸까
포대정상
서울근교에 이만한 풍경이 있다는게 참으로 대단하다
아직은 추위가 채가시지도 않은 춘3월에
반팔로 그것도 돌침대에 팔배개를 하고 저리 누워서
뭇 사람들이 다 오르도록 얼마를 그러고 있는걸 보면
서울 근교에 이렇듯 놀라운 풍경에 흠뻑 젖어보고 싶었을 것이다
저들은 한국의 산하를 어떻게 느낄까?
아마도 유학온 학생들인듯
실은 내가 저런 시간을 갖고 싶어서 올랐는데 .. _()_
조금만 지체를 했다간 뒷사람들이 눈치를 주니 사진 찍기도 미안할 정도였다
한국사람들은.. 나까지도
덩달아 빨리 빨리
그리곤 후회를 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한이가 없다고 한다
자연을 닮아서 일까
저렇게 멋있고 아슬아슬한 코스를 오르는데 다들 입이 닫혀 있을리 만무다
감탄사에 푸념에 그냥 오를 수가 없는것이다
더러는 챙길 수 없는 사진타령에
찍어서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도 나쁘진 않다 싶었다
불과 얼마되지 않은 지난 시간속에
필름을 챙겨서 "현상"과 "인화"를 거쳐야만 "사진"이란걸
챙길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
그 덕분에 내 모습도 남길 수 있었으니
감사할 일이다
자운봉옆 신선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산봉우리들 !
언뜻 지도를 보고 옳거니 "포대능선"으로해서 하산길에 절을 한곳 더 들려도 좋겠다싶었다
순간 "포대화상"을 떠올리며
혹시나 포대화상을 닮은 바위가 있나? 했다
자세히 보니 "포를 쏘던곳"이란다
그래도 무슨 연유에서일까 포기가 안되고 자꾸만 발걸음이 정상을 향하고 있었다
그래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보자
옛선사들께서 산봉우리를 넘나들듯 절을 넘나들며 수행을 다니지 않았을까 싶다
걸으며 하는 수행
만행을 !
오랜 경험으로 축지법도 얻었을것이고
그렇게 자연과 합일해가는 과정을 터득하였으리라
2010년 3월 7일 일요일
망월사역 - 망월사 - 민초샘 - 포대능선 - 신선대 - 마당바위-
천축사 -도봉대피소 - 도봉산입구 버스(역)이용
며칠전 내린 잔설도 남아 있을 만큼 추위가 덜 가신때라
조심스러웠지만 무리없이 잘 다녀와서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아차 하는 순간에 ^^ ;;;
그래서 일까 긴장하는 만큼 느낌은 강했다
그리고 혼자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