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학도암
상계역에서 불암계곡을(제5등산로)끼고 깔딱고개로 향하는길
"바람능선" 의 쉼터 주인장의 재치가 보인다
미처 준비가 안되었다면.. 소박한 분위기가 유혹을 느끼게 했다
약사전에서 내려다 본 법당(삼존불이 모셔져있되 처음부터 법당으로 지어진건물이
아니고 중간에 용도변경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마애관음보살좌상 서울유형문화재 124호
글씨가 잘려나가다니 아뿔사 !
나무 밑둥만 보아도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된다
마애관음보살좌상을 지키는 소나무 !
석굴로 된 약사전
잠시 경주 석굴암 부처님을 뵙는듯 했다
습기가 차서 물방울이 맺혀있기도 하고 바닥이 축축했다
어떤 보살님이 "그저 아픈데 다 낳게 해주세요"하며 절을한다
다녀와서보니 오늘이 "약사재일" 이었다
나뭇가지를 닮은 "자벌레"
사방으로 늘씬 늘씬한 노송과
노송과 나이를 같이할 듯 싶은 향나무,
늘어질대로 늘어진 호두나무,
해묵은 감나무,
법당앞을 지키느라 허리라 굽어질대로 굽어진 듯한 수국...
많은 세월을 안고 꾸밈없이 놓여진대로
그 자체의 향기만으로도
암자는 빛을 발하고 있었다
산신각 (본디 이건물이 암자의 주 법당이지 않았을까 ?
건물의 하단부에 통풍구까지 있는게 예사로와 보이지 않았다)
둘이서 둘이서 모두가 같은 방향임에도..
수고 많았구나 !
2010년 6월 19일 약사재일
어디를 갈까 오전에 내린비로 잠시 망설였다
싱그러운 6월을 만끽하고 싶어 산을 찾다보니 "불암산 숲탐방로"가 검색이되어 상계역으로 갔다
내리고 보니 주택가라서 산으로 가는 진입로를 물어보았다
물론 등산객들도 많았기에 눈치껏 따라 나서서 "불암사관리사무소"에서 "안내도"를 얻고나니
마음이 든든하였다
집을 나설때의 계획은 숲탐방로 1~2 를 지나 학도암에 들린후
삼육대를 거쳐 태릉쪽으로 내려올 계획을 했으나 발길이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계곡과 나무에 둘러싸여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발아래 밟히는 촉촉한 감촉은
내몸을, 내마음을 참 편안하게 만들었다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조차 느낄 수 없이 편안했다
궂이 모자를 쓰지 않아도 나뭇잎에 가려 충분한 그늘속을 걷을 수 있었고
"아 ! 시원하다. 정말 상큼하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래도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옷을 적실만큼 땀이 흘러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오랫동안 그 상태를 즐기려 최대한 천천히 걸으려 애를 썼다
깔딱고개를 올라서니 상계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뒤로는 정상이 한달음에 올라설 수 있을듯 하나, 유혹을 뿌리치고
땀내새와 술냄내를 풍기는 틈을 얼른 벗어나본다
한적한 바위에 자리잡고 보니 조용하고 별천지처럼 느껴진다
시끌왁작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조용한 걸 느낄 수 있었던게 아닌가
물한모금 떡 한조각도 달게 느껴진다
놀며 놀며 걷다가 계곡을 따라내려오니 "鶴倒庵" 이다
조촐한듯하나 웅장하다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관음보살상 !
그 옆엔 보살상을 지키듯 서있는 꼳꼳하게 서있는 소나무의 자태 !
보살상앞에서 버티고 앉아 있는 바위또한 예사롭지 않다
그 옆에는 "약사불"을 모신 약사전또한 바위굴이다
그러고보니 '넘어질 도'를 썼으니
"鶴倒庵"에 전해져오는 전설이 있을법한데???
바위 하나하나가 부처님 아닌게 있을까만은...
"불암산"이란 이름에 걸맞다 싶다
불암계곡을 따라 올라가 정암사를 잠깐 들여다보고- 불암체육회 - 깔딱고개쉼터에서 잠시 갈등
(정상이 손짓하지만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기엔) 처음계획의 중심지인 "학도암"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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