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북한산 노적봉가는길에
강보 (gangbo)
2010. 10. 17. 00:30
작년 북한산 노적봉 가는길에
살짝 비가 내렸다
쌓인 낙엽은 바위를 타고 흐르는 빗물을 말없이 감싸안고
촉촉히 젖은 낙엽은
서서히 대지의 품으로 돌아가겠지요
또다른 낙엽이 되기 위해서
올가을 낙엽도
그렇게 오겠지요
조용히 바위를 타고 흐르는 빗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