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용연사

강보 (gangbo) 2011. 3. 25. 00:57

 

 

 

 

 

 

 

 

 

 

 

 

 

 

 

 

 

 

 

 

 

 

 

 

 촉촉히 젖은 대지와 반짝이는 햇살에 모습을 드러낸 적멸보궁을 대하니

조금전의 일들은 순간 잊고  계단을 디디고 있는 발이 허공을 걷는것 같았다

 

지난해 스쳐 지나간 못다한 인연이 떠오르며

이렇게 뜻하지 않게 올 수 있음데 반갑기도 하지만

약간의 두통이 있는게 묘한 기분이었다 

 

부처님께 삼배올리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니

 모든게 연기임을 안다

 

 

임란때 왜적을 피해 통도사에 있는 부처님진신사리를  금강산으로 피신하면서

그때 사리1과를 이곳에 모셨다 한다

그래서 이곳이 우리나라 8대적멸보궁의 한곳이란다

(나머지 두곳은 강원도 건봉사, 선산의 도리사)

 

 

 

 

 

 

 

 

 

 

 

 

 

 

 

 

 

 

 

 

 

 

 

 

 

 

 

 

상처난 가지와 한방울의 빗물이 만나  

온 우주를 보듬어 안습니다.    _()_

 

 

 

*   가지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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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龍 淵 寺 "  극락전

 

 

 

 

 

 

 

 

 

 

 안양루

 

 

"문화재 자료 제28호

용연사  삼층석탑"

 

 

 

 

 

 

 

 

 

 

 

 

 

 

 

오르는 길에

비슬산을 담을만큼 큰 연못이기에 용이 살았겠지요

 

 

 

용연사 찾아가는 길 :  동대구역 - 전철(성당못 방향 )종점에서 - 좌석버스 600번(시내버스 달성5, 달성2) - 용연사

 

 

 

둘째아이를 "자비선사"에 데려다 주러 길을 나섰는데

출발부터  조짐이 이상하더니  나혼자만  "비슬산 용연사"를 둘러보게 되었읍니다

돌아오는 길도 예사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돌아서기가 아쉬워 하루 늦은들 어떨까 싶어 

 두가지 안을 정하고 아이의 전화를 기다리며

자리를 옮겼는데

 

갑자기 짙은  안개가 온 사방에 쫙~깔리며 한발짝도 더 내디딜 수 없는 것이

안개속에서 보슬비까지 내리며 다시 두통이 나타나고 몸을 움추러들게 만들었습니다

 

순간  그 옛날 선운사에서의 일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때도 이렇게 짙은 안개가 ..    ^^:::

 

 

안개속에서 차도 없고 꼼짝 못하고 있을때 불명이 法成이라는 거사님이 나타나

내가 그곳에 혼자 있는것도 妙하고

자기차에(안개를 피해서 잠시) 그렇게 앉아 있는것도 妙하고

안개가 쫙깔리는 것도 妙하고

세상 모든 이치가 妙한 거라며 

순식간에 일만사천법문(연기,무아,  우주법계가 ..空 )을  하시고는

결국  동대구역까지 데려다 주셨읍니다

(내게 그곳에 있는 이유를 물었지만 대답을 안해도 될 것같아  안했는데

아마도 집 나온 아낙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

 

 

아이에게 너무 성급하게 뭔가를 쥐어 주려하다보니

내 의욕이 과한줄 모르고

아이의 두려움은 가늠을 못한채

잘해보겠다고 집착을 떤걸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그곳까지 가서 부처님을 만나게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 순간까지도 알지를 못했으니 눈을 감겨서라도

 무지한 나를 일깨운 건 아니었나 싶었읍니다

 

 

가끔은 이렇게  무지함에 내가 만들어 놓은 현상에 끄달림을 당하지만

(예전 같았으면 그런 사실조차를 모르고 넘어갔을 것을)

이제라도 부처님 法을 만났기에

겸손함을 배우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다행이 아이와 얘기가 잘 되어서  1주일뒤에 다시 가기로 했읍니다

 

 

덕분에 자비선사의  3월 31일에 있을 "부처님 복장 의식"과

4월1일 "수계식"

4월 2일에 있을 "대웅전 낙성식과 부처님 점안식"을

보게 될 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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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월24일 목) 서울자비선사  충무로선방으로 이사한지 1주년 되는날

 자비선사에서 공부후  자축 파티하며 한 보살님이 말씀하시기를 

보살님은 지난 불교박람회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다기며 행주며 다 삶아서 정리를 하고나니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마음에 환희심이 일어  

"대구 자비선사를(성주) 향해 삼배를 올렸다"며

자비선사 지운스님과 인연 맺어진게 너무 감사했다고 말을 하는데

 

어찌나 크게 동감이 되던지

두손이 모아졌읍니다

 

나도 삼배를 올려야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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