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석이 있는 곳 !! (법정스님의 의자)
4월 24일 길상사에서 팔각정까지
늦은 오후 경내에 들어서니 스피커를 통해 법정스님의 법문이 들려온다
반가움과 쓸쓸함이 스친다
이곳 저곳 새단장도 하고
마당가득 하늘가득 연등으로 수를 놓고있다
한바퀴 둘러보니
똑같은 꽃같지만 똑같지 않고
그나무 같지만 그나무가 아닌
신비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모두가 내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의 소산물이지만
작년엔 이랬고 저랬고
아이랑 왔을땐 어떠 어떠했고..
그러며 또 주절거렸다
많은 바람의 시샘으로
차실앞 편한 탁자도 마다하고
실내끼 같은 햇빛 붙잡아매고
앞에는 들꽃으로 장식한
석축을 茶卓(?)삼아
서서하는 들茶 한잔에
좁쌀같은 행복도 꾀고보니
오온이 감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