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빗물이 서리가 되어
강보 (gangbo)
2011. 10. 31. 12:33
한복매장을 오픈하는데 필요한 카다록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여름에 시작한 것이 서리가 내려서야 끝이나고
드디어 화보촬영을 하게되었다
어스름에 찾은 퇴촌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광경은 한폭의 수채화였다
유난히 많았던 여름비도 한복짓기에 지루한 줄 몰랐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작업이 끝이 나서야
무서리가 저리도 아름다운 줄 알았고
은행잎도 때가 되면 회귀(?)의 본능이 있는 줄 알았다
이곳은 세상과는 동떨어진 그림으로
우리곁을 스치고 있었다
종국에는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