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길 걷기 !!
개나리꽃으로 울타리를 삼고
진달래 가득한 산을 정원으로 삼아
구밈없이 차려진 살림살이가 넉넉해 보이진 않아도
"꽃샘길" 산책나온 동네사람들 부러웁거나 말거나
머리에 수건 둘러쓰고 봄마중 하시는 아주머니 모습에
한참을 서서 지켜보았네요
저 흙이 얼마나 부드러울까
맨발로 밭고랑을 만들다 보면 발가락 사이를 간지르는 흙이 느껴지기도 하고
호미를 들고 힘한번 주면 푸우우-푹 패여 구덩에 씨앗도 넣고
그리곤 새싹 올라오라고 매일 물주며 기다리다
정말 어느날 삐집고 올라오는 파란녀석을 발견하고 호들갑을 떠는 설레임도 상상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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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릴적 엄마가 채마밭에서 있던 모습이
내 눈앞에 있었읍니다
미래에 닮고 싶은 내모습과 함께
그네는 나란이 앞 뒤로만 흔드는게 아니고
저 아이들처럼 얼굴을 마주보며 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읍니다
지금도 아이들의 까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봄 향기만큼이나 가득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