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챠르 5
"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 "
사원안에는 17~19C 에 그려진 벽화가 상당히 많았다.
잔시의 여왕 "라니 락쉬미바이"와 "영국군과의 접전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인도 민중들 사이에선 여왕이 신으로 추앙받는다 함.
사원 입구
의상이 참으로 아름답게 그려져 있네요
마침 이곳에 도착하여 구경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낮익은 한국말이 들려
순간 착각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읍니다
보아하니 한국 관광객 20여명이 한국가이드와 (인도 가이드도 있는듯) 함께 중형버스로
이동하면서 다니는 순례단인듯 싶었읍니다
선두가 들어오기가 바쁘게 가이드는 설명을 시작하고 한편에선 빨리오라고 손짓하고, 뒤늦게 들어오는
사람들은 지쳐서 숨을 몰아 쉬기가 바쁘고 ...
그 틈새에서 있다가 한국말로 설명을 하기에 우리도 덩달아 열심히 들었지요
덕분에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열심히 듣고 있는데,
다음 방으로 옮기면서 우리보고 따라오지 말라하네요
더이상 따라 다닐수가 없어 그마저도 듣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읍니다
"우리가 한국인인줄을 몰라서 그러나? 그래도 그렇지
일행중 안 듣는 사람도 있는데.. 안듣는 사람 몫으로 같이 좀 들으면 어때서 ㅎㅎ "
"에잇 나쁜 사람들 !"
저렇게 짧게 몇마디씩 설명하고, 뒤는 듣거나 말거나 둘러볼 여유도 없이 시간에 쫒겨
대충 몇군데만 설명하고 떠나는 걸 보고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읍니다
특히나 넓디 넓은 인도땅에 저렇게 몇곳이나 둘러보고 갈까 싶은게
우리가 알고있는 깃발여행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읍니다
그 사이에 우리는 2층도 둘러보고 다시 옥상에서 사방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새 버스는 저만치 달리고 있었읍니다
언뜻 보면 똑같은 그림의 반복 같지만
자세히 보면 똑같은 의상이 하나도 없으며
표정이나 자세도 다 각각 다른게 그러면서도 대칭형의 반복이 독특합니다
난간이 없어 참으로 위험첨만하기는 하나
안 올라가볼 수가 없었지요
대포 모양으로 된 사원의 정 가운데,
탑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예전엔 난간이 있었다네요
이렇듯 인도인들은 과거를 중요시 하지 않는다나요 !
사방 널려 있는게 사원이고 유물이다보니 방치된 것이 너무 많아서 관리가 안되는가봅니다
2층 옥상
신의 머리에서 나오는 물은 인도를 대표하는 겐지즈강을 표현한거라네요.
(한국 가이드가 설명할 때 컨닝한 것이랍니다 ^^ )
건물의 모양이 " 대포모양"으로 지어졌다네요
옥상에 올라가서 보니 정중앙이 탑의 정상이 대포를 엎어 놓은듯 보였읍니다
오챠르는 한시대의 왕궁이 있었던 도시였읍니다
옛건물 그대로 간직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걸 보니
쉽게 잊혀질 수 있는 도시는 아니었던것 같읍니다
번화하지 않은만큼 관광객들에게는 인기도 더 할 것이고, 문화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곳이 아닌가 싶읍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책에 소개될 만큼 친절하고 유명한 특히나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다는 과일가게에 들려 먹음직스런 석류를 한바구니 샀네요
가게 입구에는 한국대학생들이 지어주었다는
"똘똘이"네 가게였읍니다
이제 불과 11살의 나이로 어찌나 붙임성이 좋은지 들어갔다하면 안사고 나올수가 없게
덤도 줄줄알고 장사를 잘한다네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심리를 잘 캐치했던가 봅니다
그동안 다녀본 가게중에 제일 깔끔하기도 했고
물건도 싱싱해서 우리도 한아름 사왔답니다
인도는 모든 식료품들이 무게로 달아서 파는데
우리는 무조건 샀다하면
"1KG"
그래서 석류도 1KG을 샀지요
하프(500g)는 둘이 먹기엔 조금 작은듯하고
반의 반은 인도어를 잘 모르겠고 ^^::
그래서 어딜 가나, 무얼사든간에
"원킬로그램"
그리고 싸기도 싸고,
또한 싱싱한건 이루 말할 수 없이 최상이구요
왜나면, 적어도 이런곳에선 냉장고가 없으니
산지에서 직접 익은 것으로 따와서
유통기간 없이(있어도 아주 짧겠지요) 팔아야 되니
당연히 다른건 몰라도
과일만큼은 정말 맛좋고 싱싱해서 더없이 행복할 만큼
즐기며 먹을 수 있었읍니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 거라고는
우리가 관광객이긴 하나
현지 아이들 보기에는 조금 미안해서
숙소에 들어가서 먹거나
길에서 먹는걸 자제하려 애를 쓰긴했지요
지나가는 이야기 또하나,
여행중에 많이 느낀거지만 현재의 우리네 먹거리의 유통과정이 많이 비교되었읍니다
특히나 싱싱하다는(?) 바나나 !
저는 그 아릿한맛이 싫어서 잘 먹지 않던걸,
인도에서 가장 많이 즐겨먹던게 바나나와 포도였답니다
대신 계절상 망고는 먹어보지도 못한게 못내 아쉬웠지만....
그날 저녁은 그렇게 석류로 오챠르에서의 마지막밤을 즐겼답니다
* 오챠르에서 쓴 기록들이네요
하룻밤 숙박이 150 RS (루삐) x 2일
저녁 : 수제비 20 X 2 = 40
먹포도 1 kg : 50
바나나 1 kg 30 + 오렌지 1 kg 40(7ㅇ개) = 70rs
링감 조각상 : 10 rs
아침 : 준비해간 누룽지
점심 : 수제비 + 김치몪음밥 25 +20 = 45
파인애플쥬스 30
* 통합관람권 30 X 2 = 60
소형 카메라 : 20 (왜 샀는지? 쓴 기억이 없는걸 보니 헛돈쓴듯..)
가이드 비용 25
완두콩 1 kg : 20 루삐 (리어카에서 파는데 파는 아저씨가 생으로 자꾸먹길래 쳐다보았죠 ^^
그랬더니 우리더러 그냥 먹어보래요
마지못해 하나 먹었는데 정말 비린맛 없이 맛있어서 또 1kg을 샀죠
생으로 먹다가 나중엔 쪄서 먹었죠
싱싱하면 생으로 먹어도 비린맛이 안난다네요)
물 : 10루삐
바나나 1 KG : 20 + 석류 1KG(8개): 35 = 55루삐
저녁 : 피자 50
팬케익 사과 18
레몬티 2 = 16
물 10 + 빵 11
바나나 : 14 꼭지: 14 루삐
* 이곳은 시골동네(?)분위기여서인지 식당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고
과일을 많이 사먹었던것 같네요
* 하루치만 옮겨 봤읍니다 ㅎㅎ
긴 시간을 다니다 보면 다 잊어버리고 까먹을 것 같아
나중에 여행기라도 쓸것을 생각해서 대충이라도 기록을 했었고,
도착하는 날 저녁은 되도록이면 편하게 신나게 즐기고
떠나는 날 저녁은 다음행선지와 일정을 정하고 준비를 하는걸로
기본 규칙을 정하고
머물다 조금 더 있고 싶다 싶으면 물론 수정하는걸로 하기로 했죠
자, 다음은
정말 누구나 외면하는듯 하면서도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카쥬라호"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