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배낭여행(인도)

카쥬라호 6 (서부군)

강보 (gangbo) 2013. 3. 10. 00:12

 

 

 

 

 

 

 

멧돼지 형의 신상입니다

이곳이 신상을 모신곳은 확실한데 맨발로 들어가서

정자처럼 누구나 주변에 앉아서 쉬는

모습이 특이했읍니다

 

이 넓은 유적지를 둘러보다보면

딱히 쉴 곳이 없다보니

 햇살은 뜨겁고 

다리는 아프고

결국 그곳으로 몰려들밖에...

 

그러면서 신 앞에 서기도 하지 않을까 싶읍니다

 

우리도 자연스레

그곳에 둘러 앉아 현지인을 이방인 바라보듯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자기네끼리 설명하는걸 듣고 있었죠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ㅎㅎㅎ

(그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위의 멧돼지 신상앞에서 신전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기단부의 조각들은 이 신전이 만들어지는 과정,

즉, 재료를 어디서 가져오며 어떻게 옮겨지고 만들이 지는지를

조각으로 남겼다하네요

 

 

 

 

 

 

 

 

 

 

 

 

음지쪽은 이끼와 세월속에 많이 상해있었죠

 

 

 

 

 

한쪽에는 그동안 보관해온

옛 조각물들을 복구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듯 보였읍니다

우리나라의 궁에서 보아온 "해태상" 처럼

이곳에도 이런 조각물들이

참 많았읍니다

 

 

 

 

 

 

 

 

 

기단부의 조각물 마다  보호차원(?)에서

넘버를 매겨 놓은듯 보였읍니다

 

어쩌면 박물관 도록에 설명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번호를 매겨 놓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부분은 아무리 소중해도

떼어서 '박물관'에

모셔 놓을수가 없으니 ...

(정말 중요한 자료들은 모두 국립박물관에

모셔저 있다네요)

 

 

 

 

저 군복입은 사람이 이곳 경비원인듯 싶은데

사진 찍는걸 알면서도 영 피해주질 않고

기어코 ㅎㅎ  사진에 찍혔네요^^::

 

(골목끝에 있는 두분은 괜찾지만

저 제복의 사나이는

쪼매만 비켜주면 좋겠더만 끝내 ....^^::)

 

 

 

 

 

 

 

 

 

 

 

 

 

 

 

 

 

 

 

 

 

 

 

 

 

이런 조각품들을 보면서 부끄럽다기보다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모두가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싶은게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는

보는이의 주관에 따라

다르겠지요

 

 

나는 너무 늦은 나이에

아들은 너무 이른 나이에

 

생소하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싶은게

 

 

 

 

 

아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나하고는 많이 달랐을거란 생각을 했읍니다

 

그당시 갓 입학한 고딩이긴 하지만

학교에서 기능부(스킬대회 준비 -건축디자인과)로서

활동하고 있던 중이어서

즉,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百問이 불如一見"이란 말이

이럴때 쓰는게 아닌가 싶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다녀와서

첫대회에서 많이 모자란 훈련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얻은 결과

 

"괴물"이란 별명까지 얻은걸 보면

정말 헛된 여행은 아니었던게

 

 

아들이 본건 "신의 손으로 빚은" 대단한 예술품을 본 것이었습니다

 

 

 

 

 

 

 

 

 

 

 

 

 

 

 

 

 

 

 

 

이곳이 천국이 아니고 어디겠읍니다

신이 돌봐주고 계신데...

 

그저 졸리면 자야죠

가장 편안한 자세로

 

부러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