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화엄사까지)
2013년 4월 15일 (월) ~ 16일(화)
휴가나온 아들과 동행
서울 남부터비널에서 출발하여 구례까지 약 3시간30분 소요 : 버스비는 19,900원
구례에서 화엄사까지 15분정도 :버스비1,100원
아들의 정기휴가 9박10일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읍니다
처음 계획은 "구름위를 걷게 해주마"
약간 여행의 기쁨을 크게 해주고 싶었읍니다
그게 무엇이 되었던간에 흔쾌히 따라나섰는데 ..
가는길이 너무 멀고 멀어
약간 지루한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싫은 내색은 없었읍니다
늘상 그럴것이라고는 예상을 했을테니까요
제일 먼저 들린 곳이
"지리산 화엄사"
제겐 제일 편안하고 만만한곳이 절보다 더 좋은곳은 없는 듯합니다
여행의 시발점도 종착점도 절이 아닐까 싶읍니다
그러다 보니 아들도 으례히 그럴것이라 받아주니 다행이다 싶읍니다
먼저,
목적지를 정하고 검색을 두루해보니
남쪽으로는 온천지가 꽃축제로 시끌벅적하다
조금 조용하다 싶은때여서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읍니다
막 잔치를 끝낸 뒤여서 어수선할 줄 알았는데
나름 꽃들은 만개를 한 상태에서 조용하니 더이상 바랄게 없었읍니다
절 입구에서 부터 반기는
작디작은 이름모를 야생화부터
여리디 여린 새싹들의 용트림이 어찌나 찬란한지
자꾸만 발목을 잡는것이
만개한 벗꽃이 지는데도 서럽지가 않았읍니다
다행히 벗꽃은 꽃비로 우리를 환영해주니 그 또한
여기가 바로 화엄세계가 아닌가 싶었읍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쫒김이 없는,
그 무엇에도 방해 받지 않아도 되는 그 시간이 좋았읍니다
보이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들리는 그대로
.
.
그 자체대로 오롯이 느껴지는게 살아있음을 깨닫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