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의 이곳저곳
기차역에서 만난 특이한 포터들의 모습에
발걸음이 멈춰지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많은 상념들이 스쳤읍니다
옛날 우리들의
지게꾼들의 모습도 생각이 났고
물동이 이고
물나르던 모습도 떠올려지고
또 하나는
우리 어른들도
저렇게 하얀옷을
늘상 입고 살던때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과히 낯설지가 않듯이
삶의 모습은 어딜가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단지 세월따라 모습이
변해가겠지요
잠시 유럽(가본적 없는 ㅎㅎ ) 거리를 헤매는듯 싶다가
순간
"맞다 , 이곳은 인도지"하고
확인을 시키는 순간이었읍니다
역시 인도인 다웠읍니다
그런데
저런 바구니를 왜 들고 다닐까요?
걷다가 졸리면 잠잘려고?
아니면
소쿠리에 뭔가를 담아서 팔다가 ???
그렇다 하기엔
바구니 속에 천으로 깔끔하게
침대씨트처럼 깔려있는게...
뭐 여하튼
뜨거운 날씨에 시원한 그늘에서
잠을 잘수 있다는게
부러웠읍니다
그것도 길 한복판에서
.
.
.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이 사진 찍다가 고개 뿌러지는줄 알았읍니다
너무 턱 밑에서 찍다보니 ㅎㅎ
예술의 거리로 접어들었읍니다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
(참고로 옆에서 핸폰으로 사진을 찍는것 같은데
이미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폴더폰이네요 ㅎㅎㅎ
우리가 갔을땐 인도가 핸폰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라서 .. )
쌀에다 글씨를 새기는 공예가
길거리 공연 악사들 !
이사진부터 아래로 쭈~욱
뭄바이의 명물로 인정하는
CST역으로
19C 식민지 건축의 금자탑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빅토리아 시대의 유산으로 여긴단다
CST 역의 정문에는
사자상과 호랑이 상의 돌기둥으로 되어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정문위에 세워진 사자상은
영국의 상징동물이고,
옆기둥(보일들 말듯 -오른쪽)의 호랑이는,
인도의 무굴황실의
상징동물이라한다
이렇게 기차역을 웅장하게
만들어서
영국이
인도의 진보에
기여함을 보여주고자
했단다
그래서 그런지
다니는 내내
기차역사에서의 놀라움은 다양했다
수없이 많은 노선에 놀라고
외국인 전용 창구도
여성전용 창구도
계급사회이다보니 여러면에서
엄밀하게 구분이 되어있음에도 생소하고
또한
기차표를 끊고
객실에 오르려는데 열차입구에
"승객명단"이 붙어있어서
혹시 !
우리이름도 ?
영어로 분명하게 * * OH 몇째칸 좌석번호까지
순간
온몸에서 뜨거운 희열같은게
훅 !
하고 올라오는데
잠시 우쭐하는 기분도 들고
여하튼 기분이 묘했다
이런 기분을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어찌 알 수가 있을까 싶었다
이런 기분은 뭘까 ?
문득 문득
인도는 이렇게 우리에게 뭔가를 묻기도 했다
어하튼 다니는 내내
버스여행보다는
기차여행이
훨씬
수훨했던것 같다
돔 아래로 뻗어나온 아치형의 뾰족한 모습은
돔 자체가 거대한 빅토리아 여왕의 왕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한다
이곳을 통해서 역사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세월의 흔적을 안고있는
저 이끼조차도
아름다운 더하고 있었다
현재의 이름은 '뜨라빠띠 시바지 터미너스"
그러나 뭄바이의 절대다수의 시민들은 "빅토리아 터미너스"
로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한다
이역사를 구경하고
찾아간 곳이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무슨 농수산물 시장처럼 거대한 재래시장이었다
규모며
가지수며
온갖 물건을 다 구입할 수 있는
대형시장으로
야채를 벽쪽으로 쌓아올린 높이가
족히 2층만큼은 되어 보이는데도
또 그 위에서 계속 쌓고 있으니
이리저리 둘러 보다가 뒤로 나자빠질만큼 높아서 놀라고
종류 또한 다양하여 눈이 휘둥그레지고
생전처음 보는 희귀한 것도 있으니
놀라움에
어리버리해 하다가
사진으로 담아오지 않은게 후회가 될 정도로
진풍경 그 자체였다
그곳을 가게된 동기는
차(茶)를 사고 싶었는데
마침 한국인 대학생을 만났고,
다아질링까지는 갈 수가 없었고,
물어보니
자기도 그곳에서 차를 구입했노라고 가르쳐주어
마침 CST역에서 걸어갈 거리가 된다해서
가이드북을 참고 삼아 가다가다 보니 1시간(?)정도거리였을까 ???
찾긴했는데 정말 넓어서
茶를 파는 (집산지)곳은 또 찾아 헤메고 헤메이며
얼마나 입을 벌리고 다녔는지
차(茶)를 살때는 바가지쓰고,
아몬드와
너츠는 그럭저럭 흥정해서
산건 같았다
아!정말
대단한 풍경에 압도되어
약간은 기가 죽어 있었다
그렇게 걸어서 오는데
초등학교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끼리 웃고 떠드는 것이
뭔가 익숙하다 싶어 가만 들어보니
영어로?
어쩜 그리도 영어를 잘할까.
(물론 알아듣는건 아니지만 ㅎㅎㅎ )
그런 모습에 또한번
"어메 기죽어"
아들하고 서로 쳐다보며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보다 더 독하게 영어를 가르치나???,
그리곤 지나치고 생각하니
인도의 공용어가 영어였다
한때는 영국의 지배국이었던 영향도 있을 것이고,
제대로 된 고급영어를 쓰겠구나
어쨌거나 그 순간은
그 초딩들이 부러웠었다
그렇게 오다가다 점심이라고 사먹은
"??피쉬"라는 메뉴로 또 바가지쓰고 ,
(북부처럼 짜파티라든가 뭐 비슷한게 있었으면 그런걸 시켰겠지만 그런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꼴라바처럼 외국인이 많은 거리라면 차라리 햄버거를 먹었겠지만 ㅜㅜ)
그래도 맛은 그닥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과
바가지란 돈이 기분을 오랫동안 괴롭게 할 만큼은 아닌듯 해서
늘 끝에 가서는 "노 프러블럼"이었다
언제 또 올지 모르기 때문에
죽게 걷고
눈요기 실컷하고
힘은 들어도 많이 느끼려고 애쓰며 다녔다
그렇게 뭄바이에서의 마지막 시간들이 흐르며
날이 갈수록
가벼워져 가던 배낭도
다시 무거워졌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여행시간을 느끼는 아쉬운 순간들이었다
▼ 드디어 아그라행 기차를 탔다
우리는 2층 침대로 배정되어
낮에는 이렇게 앉아있다가 밤이면 2층 침대로 올라가면 된다
모두가 도둑넘들처럼 시커멓고 부리부리하고 무서워 보이지만
그래도 외국인이라고 밥도 시켜주고(안내),
친절하게 신경 써주는데
말없는 대화속에
약간은 긴장된 여행이 시작되었다
장장 22시간을 ....
「 아그라로 갈때의 기차넘버와 기차종류이다
(Train NO 2137
Mombai CST Firozpur Punjab Mail ) 」
cless : 1A , 2A , 3A , SL , ll , P
많이 심심했나보다
드디어 아들이 조금씩 기록을 하기시작했다
즉, 여행이 조금씩 익숙해졌다는 표시가 아닐까
아마도
익숙해질때 쯤이면 끝날것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