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이 있는 푸쉬가르 !
아그라에서 푸쉬가르로 가기위해
사쿠라호텔앞에서 버스를 타고(아즈메르 버스) 오후 5시30분에 출발하여
새벽2시에 아즈메르에 도착하였다
장장 9시간30분에 걸쳐 버스를 탄것이다
그리고 다시 새벽 3시에 아즈메르에서 출발하여
푸쉬가르에 3시40분에 도착
계속 버스속에서 흔들려 정신이 몽롱한채 내리긴 하였는데
새벽이라 분간도 어렵고 딱히
숙소를 찾지못해 헤매고 있는데
다행히 릭샤왈라가 안내해 주는대로 갔더니
다행히 방이 있어
무조건 투숙하였다
정말 머리가 땅에 닿자마자
떡 실신된것 같았다.
위 사진은 워낙 멀고 긴 버스여행이니
중간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 모습이다
새벽이라 약간 추웠는지
담요를 쓰고있다
저 보라색 담요는 기내용으로 타이항공을 탔을때
남자 승무원이 새것으로 준것인데
다니는 내내 정말 요긴하게 잘 썼다
인도는 저렇게 장거리여행이 많다보니
그저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쉬기도 하고, 수리도 하고
용무도 보고, 잠도자고
얼마를 쉬는지도
딱히 정해져 있지 않은듯도 싶었다
어떤때는 중간에 쉬었는데
다들 여자들끼리 몰려가는것이 딱히 화장실이 있나하고
눈치껏 따라 갔더니
건물 뒤편에서 서로 적당히 가려줘가면서
볼일을 보는 것이었다
그나마 볼일을 보는곳에선 순번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모두 가벼려서
순간 나만 두고 떠날까
덜컥 겁이 났었다
그리곤 생각해 보니 보는이 없어 되려 편안하였다
그렇게 찰라에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경우도 있었다
ㅎ ㅎㅎ
잠에서 깨어 주위를 살펴보니
여기가 어딘가 하고 잠깐은 멍했었다
아들은 잠에 빠져서 못 일어나길래 혼자 옥상으로 올라가 보았다
너무도 평화로워 보였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약간은
휴양도시처럼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저곳이 사원이라는데..
" 사바뜨리 사원 "
브라마의 본처이자 브라마에게 저주를 남긴
사바뜨리를 모신 사원이랍니다
숙소에서 봤을때
가볼까 하는 유혹을 느끼는 곳이었는데
오르는 길이 구불 구불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유혹이 느껴지는 만큼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이고
일정도 여의치 않아 참기로 했는데
가이드에 보니 여성 혼자는 위험하다고 하네요 ㅜㅜ
창조의 신인 브라마를 모시는 곳이
전세계에 이곳 뿐이랍니다
ㅎㅎㅎ
전설에 따르면
브라마가 개최한 희생제에 부인인 사바뜨리가
지각을 하자 모든신과 성자들에게 망신을 당한 브라마는
홧김에 그 옆을 지나가던 우유짜던 소녀인 가아뜨리를
그 자리에서 두 번째 부인으로 맞이해 희생재를 치러버립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바뜨리가 불같이 노하여
희생제에 참석한 모든 신과 성자들에게
엄청난 저주를 내립니다
가장 큰 죄인인 남편 브라마에게는 세상을 창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마의 사원은 전세계에
푸쉬가르 딱 하나일 것이라고 저주를 내렸답니다
쉬바, 비슈누와 함께 인도의 3대 신으로 꼽히면서도 브라마의 사원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하네요
또 비슈누에게는 신인데도
더러운 이 세상에 태어나야만 하는 운명을 지닐 것이라고
저주했기 때문에
비슈누는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아바타의 모습으로 세상에
내려 온다합니다
사원 안에는 네 개의 머리를 가진 창조의 신 브라마의 신상만이 있답니다
혼자서 디카를 들고 대충 방향을 정하고 가다보니
아이들의 등교하는 걸 보고 대충 시간이 짐작이 되었읍니다
그러면서
아 ! 우리는 지금 여행중이지!
그런데 이곳 아이들 가방도 어찌나 커보이는지
조금은 안쓰러워 보였읍니다
그래도 가방메고 가는 아이들은
부자집 아이들일테니
괜시리 동정의 눈빛은 금물일테고
눈에 들어오는 확실한 것 한가지!
아이들의 체구가 많이 작아 보였읍니다
특히나 여자 아이들은 더욱더...
동물적인 감각으로 대충 방향을 잡고 골목을 따라 가니
역시 호수가 나왔읍니다
호수근처는 신성시 하는 곳으로
저렇게 신발을 벗어놓고 다가 갈수가 있답니다
숙소에서 호수로 가는길 주위에는 유독 사원이 많아 보였읍니다
이곳역시 어림짐작으로 보아도
사원인듯 보였읍니다
아마도 릭샤가 뭔가를 알고서 우리를
이 골목으로 향하는 쪽에 있는 숙소로 데려다 준듯 싶었읍니다 ㅎㅎ
다른 가트쪽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읍니다
성수로 떠가는 듯
아침에 일어나 혼자 산책나와서
이곳 근처까지 오니
어떤사람(?)이 다가와 손목에 실로 엮은
팔지(? 염주대신)를 묶어 주면서
한참을 기도를 해주더라구요
그러더니
돈을 달래요
당연히 기도를 받았으니 줘야겠지요
얼마를 줄까 망설이고 있는데
가지고 있는것 다 달라고(내 놓으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약간 놀라긴 했으나
다행히 많지가 않아서
그냥 툴툴 털어서 다 주었네요 ㅎㅎㅎ
그리곤 강가로 내려가
맘 편하게 사진도 찍고
멍 때리기(명상)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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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없이 평화로운 시간이었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