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움이 풍기는 다람콧1
다람콧 가는길에서 만난 흰털원숭이
사과를 맛나게 먹고 있었다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새끼를 품에 안은 모습이
인간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다
왜 동네 이름이 다람콧일까까
이근처의 동네가 다 그렇듯이 산길을 돌고돌아 가지만
유난히 이곳 "다람콧" 가는길은
주변경관이 수행승들과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분히 많이 걸어가야 하기도 했지만
울창한 숲을 끼고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걷는 내내
몸마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아 평온함을 느꼈다
스님뒤를 쫒으며
언제나 마을이 보일까
어찌해서 사람들이 한명도 안 보일까 다소 궁금했었는데
마을 입구에 도착해서야
오토길이 따로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내가 택한 길이
마음에 들어
다음번 트리운드 갈 때도 걸어서 다녀왔다
오후에 만난 다람콧마을은 고즈넉한 것이
정말 평온해 보였다
오후 석양이 다가올 무렵인데
한뭉치의 구름이 두~둥실 ...
순식간에 솜구름이 몰려온다
휘리릭 휘~익 순식간에 한마탕 놀이마당을 펼치던 구름솜이
숨을 고르고 있다
한움큼 집어들고 싶어진다
솜사탕처럼
혼자 보기가 아까워
동영상에 담았다가 지웠다
별것 아닌것에 감동하고
행복해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웅장하고 더 대단한것들에
감탄해 하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풍경에
매일 매일이
신선이 된양
마음은 끝도없이 과거로(본래로) 돌아가고 있었다
귀가중이다
양치기 아저씨가 어깨에 맨 땔감은 보너스인 샘이다
견공님의 의아한 자태!
그동안은 길에서 주인없는 개만 열심히 보아오다가
애완견을 보니 의외란 생각이 들었다
당연한 것을
<나의 편견에서 오는 것임을 안다 >
골목이 좁긴하지만
구석구석 다양성을 겸비한 정겨운 골목이다
어느만큼 들어갔을때 아이들이
소꼽놀이를 하고 있었다
살며시 다가가 보았다
또 한켠에선 꽃잎으로 다양한 문양을 만들며
놀이에 열중해 있는 모습이
소꼽놀이와는 또다른 어른들의 일상의 모습을 보게된다
(인도에선 뿌자의 일종으로 꽃장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란 말이 생각난다
자못 진지한 모습이다
참 맑다
이 아이에겐 카메라가 많이 신기했나 보다
딸각 딸각
까스에 불 붙이는 중 !
인도의 가스렌지는 가스를 열어놓고 불을 갖다대야
불꽃이 일어난다 ㅎㅎ
그새 아름다운 요리사로 변신했다
조합이 아닌 한송이의 꽃이다
땅에 떨어진걸 밟을뻔해서 주웠는데
이름도 모르고
주변에 꽃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독특하게 생긴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인도의 전형적인 농촌가옥으로
2층에서 살림을 살고
아래층은 주로 헛간이나 다용도로 쓰인단다
지는 석양을 뒤로하고 내려오면서
다음에 오면 이동네에서 머물러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