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닥지역

꽃들의계곡 저편 호숫가에서 2

강보 (gangbo) 2014. 3. 22. 23:33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씨~익 웃어 주었건만 무표정이다

"우리 아줌마와 다르잖아?" 이었겠지

 

아이도 뒤돌아보고 나도 뒤 돌아보는 순간 ...

 

그 순간 "찰칵!"

 

사진도 보여주고 달리 설명하고 싶었지만 

엄마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무심히 가던길만 간다

 

 

 

 

 

 

 

 

 

 

벤치에 앉아본다

마음으로

 

 

 

 

 

 

이곳에는 이름모를 꽃도 많았지만

"우리와는 조금 다른 눈썹도 짙고 눈망울도 깊은 예쁜 천사"들도 많았다 ㅎㅎ

 

 

 

 

 

 

자청해서 찍어 달라하고

본인들 핸폰으로 같이 찍기도 했다

(인도의 핸폰으로는 사진 전송이 되질 않아 아쉬웠다)

 

 

 

 

 

 

 

 

 

 

 

사진 찍는게 익숙치 않아 엄마의 성화에 서 있는기는 하나

표정관리가 안되고,

 

어쩌면 카메라도 처음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저런 표정이 당연할 수 밖에 ...

 

 

 

 

 

자그만 호수지만

있으건 다 있다 ^^

 

별난 꽃들을 보며

더이상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꽃몽우리를 잔뜩 달고서 

연신 색상을 끌어올리며 피어나고 있는 이꽃의 이름은 무얼까?

 

 

 

호수를 배경으로 석양에 비친 꽃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자체만으로도

이곳이 "굴마루" 맞구나 싶은게

 

순간 "봄의 왈츠"를 상상하며

여기서 툭, 저기서 툭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한동안은 왈츠를 즐길수 있겠구나!

 

 

 

 

 

 

 

 

 

꽃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종족번식"을 위해서란다

 

식물들이 참으로 영특하단 생각이 드는게

종족번식 방법으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많은게 있다

 

어렸을적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면

늘 바지가랑이에 "도꼬마리"가 붙어 있는걸 볼 수 있었다

또 이름모를 씨가 찝게발처럼(코스모스 씨처럼 생겼는데..) 해서 바지에 붙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들로 산으로 다닌다고 야단 맞기도 했는데 ㅎㅎ

 

 

 

 

 

 

 

 

 

 

 

 

 

 

 

 

 

 

 

 

 

 

 

 

 

 

 

 

 

 

 

 

 

 

 

 

 

가족 소풍나온 아이가 옆에와서 은근 시선을 끌어당긴다

처음엔 옆에 앉아 있다가

점점 포즈를 취한다

 

처음엔 나도 모른척 하다가 한컷 찍어주었더니

포즈를 취하며 줄곧 '말없는 요구'를 한다

 

 

 

 

 

 

 

 

 

 

 

 

 

 

 

이여사는 저곳에서 자리를 잡았나보다^^

 

 

 

 

 

 

 

 

 

 

 

 

 

동생도 오라고 손짓을 하니 멀찍이서 서성이고 있다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아직은 ...

 

그러고 보니 들어올때 눈이 마주쳤던 그 아이!

 

 

 

 

 

내가 다가 가는 수밖에

 

가족사진 찍어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앗 !

용(龍)이 불을 뿜는다

 

소리칠 뻔 했다

 

 

 

 

 

 

 

 

 

 

 

지금 모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