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닥지역

소남막 2

강보 (gangbo) 2014. 3. 31. 00:40

 

 

 

 

 

 

 

 

철다리를 건너서 한컷 !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구다리.

 

 

 

 

 

 

 

 

 

 

이곳 담장을 보니 문득 생각난게 있다

 

 

 

인도 여행중에 특히했던 것 중의 한가지가

"담장"만 둘러쳐진 것을 많이 봐왔다

 

물론, 처음엔 그것들이 담장인지도 모르고

"저곳에 무엇이 있길래 담을 쳐놓았을까" 궁금했었다

 

벽돌로 쌓은 담장도 있었고

철조망 울타리를 친 곳도 있었고

제주도처럼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진 담장들도 보았다

 

많은 숫자의 담장이  집도 없이 담장만 덩그러니 ...

물론 집이 세워진 곳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보였지만

 

담장만 뺑~~ 둘러쳐져 있다고 상상을 해보시라^^

어떤 생각이 드는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인도의 건축법"이  집을 짓기 전에 "담"을 먼저 쌓도록 법으로 그렇게 되어 있단다

 

이 얼마나 합리적인가

 

옆집(땅)과 분쟁의 소지가 있을만한 것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게 아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담을 먼저 쌓아놓고

 

농사를 짓던(밭에도 담장이..)

집을 짓던

나머지는 세월아 네월아 ~~  란다

 

 

건축 하나 올라가는데 몇년씩 걸리는 건물도 많단다

시작은 했어도 언제 끝날지 인도인들 조차도 잘 모른단다

 

그러니 더욱더 담장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빨리빨리"와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우리를 위해  수고했던 택시기사 "라쟈" !

 

(모든 사진은 그대로 올렸으나,

이 사진은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왔지만 그대로 쓰되 "트리밍"만 해보았다 )

 

 

 

 

 

 

"황금계곡(소남막)"앞에 도착을 했을때 비가 많이 와서

"말트레킹"으로 투어를 할 수가 없었다

 

마침 점심때도 되어서 식사를 하고 차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짬이 생긴 틈을 이용해 이여사님이 쇼핑센타에 들어간 것이다

 

나와 이군은 차에서 기다리는데 30여분이 지나도 나올 기미가 없어

슬그머니 들여다 보니

저렇게 "쇼"를 하고 있었다

저감으로 펀자비(?)를 맞춤해 입으려고 감을 고르고 있는 중이란다

 

대충 구경만 하고 나올줄 알았는데

빨리 "소남막"이 궁금하지도 않은가^^::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나갔다 들어갔다 ...

그래봤자 꿈쩍도 않는다

 

그외에도 스카프까지 골라놓고 있었다

 

 

 

 

 

 

손으로 수 놓은것을 생각하면 수공비만 생각해도 무지 저렴한 편이었다

한셑트에 감값과 (정확한 가격이 기억) + 짓는삯이 합해서 700Rs면 된단다

 

 

 

 

 

 

이렇게 거울을 봐가며 고르는 중이었다

 

 

그런데 저 점원의 태도가 맘에 거슬렸다

떡하니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건방져 보였다'

속으로

우리나라 같으면 어디 저런 시건방진 ㄴㅅ 같으니 .. 하면서 나왔을 텐데

 

 

 

 

나의 심사가 틀어져 있었나보다

 

 

 

 

이땐 내가 마음을 서둘러봐야 소용 없음을 알고

사진을 찍으면서 일종의 "응징죄(응징하고 싶었던 마음?)"로 증거삼아 찍었다

찍어서 뭘 어쩌겠다고  ㅜㅜ

 

결국엔 이렇게 볼때마다 좋지못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거면서

내가 파놓은 웅덩이에 내가 빠진 꼴이다

 

 

바로 모든 메모리(디카나 뇌)를 지워 버리거나

사건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았어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는 사진이었다

 

 

 

 

 

 

 

이 쥔장 역시 눈빛이 선해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찍어서 보니 더욱 그렇게 보였다

한번 거스린 일이 똑같이 반복되면 의심이 들기 마련인가 보다

 

 

 

 

어제가 두번째로 쇼핑센타에 안내되었다

왜 자꾸 싫다는짓을 반복하는지 알만은 하지만 관광하는 중에 거절은 쉽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차를 운전하지 않고 친구와 동생을 기사로 보내었다

어제부터 대절 택시기사의 태도가 맘에 걸렸었다

 

어제도 "굴마루" 가는길에 우리를 쇼핑센터로 데리고 갔었다

그곳에서 이여사는 두어시간 넘게 상품을 고르고 골라서

카펫 숄 망토 미니가죽빽 등등

 

한국에서 판매할거라며 쌤플삼아 잔뜩 골라놓고

주문서 작성하다 거래가 틀어졌다

미니가죽빽을 처음 흥정(불렀던)했던 가격이 아닌 다른가격으로 거래장에 쓰면서

모든걸 취소하고 나온일이 있었다

 

그 사건을 무마라도 하려는듯

결국 오늘도 상품을 고르고 골랐다

 

 

 

 

 

드디어 계산서 작성이다

쥔장이 입은 무스탕이 오리지날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석연치 않아 하면서도 나도 숄을 4장 샀다

'그동안' 보아온 것보다 쌈직해서 샀는데

그러나 이것들도 비싸게 산것만은 확실했다

 

정작 "캐시미어"는 구경도 못했다

 

 

인도에서 흥정의 선수가 되려면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비도 그치고

드디어 "소남막"투어에 돌입했다

 

걷기에는 시간부족이고

말을 빌리는데 1인당 1100Rs씩을 주었다

 

"말트레킹"도 특별한 정보가 없어 고민이 되어 망설였었다 

도저히 걸을 거리는 아닌듯하고

그냥 돌아가기엔 아까워 말을 타기로 하고

말위에 올라 앉아 숲속으로 계곡으로 들어갔다

 

말 세마리에 마부한명!

 

이것도 택시기사가 "커미션"을 먹었을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너무 과하게만 바가지 쓰지 않기를 바랠 뿐이었다

 

 

 

 

 

 

이런 경치를 눈앞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는건 바보짓이었다

 

 

 

 

 

 

 

 

 

 

 

 

 

 

 

 

 

 

 

 

 

 

 

 

지나올때 비를 피해 나무밑에 모여있던 양떼들이 풀을 뜯던

그런 잔디밭이었다

직접 밟아 보고 가까이 가볼 수 있는게 신기했다

 

동화책"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생각났다

 

 

 

 

 

드디어 저멀리 설산이 보일듯 말듯하다

 

 

 

 

 

 

 

 

 

 

구름에 가려 설산이 잘 보이질 않는다

 

 

 

 

 

드디어 설산이 보인다

오늘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그리 차지가 않았는지

새하얀 설산을 볼 수가 없어서 쬐금 아쉽다^^::

 

 

 

 

 

 

 

 

 

 

 

 

 

 

 

 

 

 

 

 

 

 

 

 

 

말을 타고 가면서 사진을 찍으니 기우뚱거려 사진도 삐뚤빼뚤!

앞에가는 이군도 뒤통수만 찍히고.. 후후

그렇다고 뒤에오는 이여사를 돌아다 볼수도 없고 ...

 

처음타는 말이라

올라타고 한동안은 손잡이도 제대로 없어 떨어질까 안장을 어찌나 심하게

움켜 잡았는지 온몸이 아우성을 쳤다

 

고심하다가 생각한 것이 "말이 뛰어가는게 아니고 묵묵히 걸어갈 뿐이니"

다소 긴장을 풀고

주변을 둘러 보면서 사진도 찍고 안정모드에 들어갔다

 

 

 

 

 

 

 

 

 

 

 

 

 

이곳이 "소남막"의 베이스캠프쯤 되는 것 같았다

 

 

 

 

 

 

차를 타고 이곳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면???

 

인도인의 "동족애"는 대단하다

절대로 차를 들여보내지도 않을 것이고

또한 기사도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마부들에게도 혜택을 줘야 했를 테니까

 

 

단, 우리가 이곳에서 1박을 하고 "까길"로 직접 가는 조건이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정보와 계획이 있었다면 이곳을 걸으며 멋진 산책을 할수도 있었을 것이다)

 

 

 

 

 

 

 

 

 

 

 

 

 

 

 

휘바람으로 어딘가(누군가)에 신호를 보내는 듯싶다

 

 

 

 

 

 

 

 

 

지나온 뒤풍경을 돌아볼 수 있었다

 

 

 

 

 

 

 

 

 

 

 

깊어져 가는 계곡의 경치는 어디에다 눈을 둬야할 지 몰랐다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스친다

 

 

 

 

 

 

 

 

 

 

 

 

 

 

구름은 운치를 더하고

 

 

 

 

 

줄지어 서있는 침엽수림은

관광객들 환영식을 위해 도열해 있는듯 서있고

 

 

 

 

 

 

 

 

 

 

 

이 소녀도 내가 낮설어 모자속에서 눈이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