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닥지역

"누브라 벨리"의 지상낙원 "투르툭" 오길 잘했다

강보 (gangbo) 2014. 7. 19. 23:50

 

 

 

 

쉴새없이 달려온 "바람의 계곡"을 뒤돌아 보았읍니다

 

높고

깊고

넓은

이 광활한 계곡을

 

어떻게 담아야

실제로 보는 그 크기를

짐작케 할 수 있을지요?

 

이래서 내겐

사진 촬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낍니다

 

 

 

 

 

 

 

 

 

이 깊은 계곡속에

저런 철다리가 놓여져 있다는게 놀랍기만 한데

바로 군사시설이기에 가능하겠지요

 

건느기 직전 군인이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하더군요

 

 

 

 

 

계곡 안으로 안으로 들어 갈수록

평온함을 느낍니다

 

왜?

그냥 이유도 모른체 오감으로 느낄뿐입니다

 

 

 

 

 

 

 

화장실에 앉아서 찍은 것입니다^^

 

 

 

 

 

 

 

 

 

 

"철조망"으로 보아 "국경선"이 가까이 있음을 짐작합니다

 

 

 

 

 

마지막 검문소입니다

 

 

 

 

 

 

 

 

 

 

 

 

 

 

 

 

 

 

나타날듯 나타나지 않는 목적지..

이쯤에선,

'계곡이 정말 깊구나' 싶었읍니다

 

기사님은 무표정입니다

이곳을 여러번 왔었다는데...

한눈 팔새없이 달리기만 합니다

 

 

나의 궁금증과 지루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반비례하고 있읍니다

 

 

 

 

 

 

 

 

약간 멍때리는 사이

투르툭가기전 마을에 당도했읍니다

우리 생각으론 내려서 아이들과 잠깐이라도 놀고 갈까 싶었는데

 

기사님이 말렸읍니다

이곳 사람들은 많이 싸납다고 합니다

아이들까지도

 

어쩌면 국경선 가까이 위치해 있는 이유로

분쟁이 잦다보니

모두들 예민하기도 하고

영악해져서 자칮 안좋은 일이 생길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냥 지나치자니

저렇게 아이들이 뒤따라오며 환호성을 지르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팠읍니다

 

 

그런데 마을은 그닥 커보이지 않는데

왠 아이들이 저리도 많은지요

물론 학교를 파하고 오는 시간에 다 몰려서 그렇긴 하겠지만...

 

 

 

 

 

 

 

 

 

 

 

 

 

 

 

 

 

 

거의 다 왔다는 안도감 때문만은 아닌듯..

저 계곡속에 파랑새가 있을것 같았읍니다

 

 

 

 

 

 

 

 

 

 

 

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듯 보이는 저 산봉우리가

왜그리 정다울까요

 

 

 

 

 

 

드디어 "투르툭"이란 마을에 도착을 하였읍니다

 

작은 개울을 사이에 두고 "목조다리"를 건너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어 있었읍니다

이곳엔 게스트하우스가 두집 뿐인데

다리건너 윗마을에 있었읍니다

 

 

 

 

 

 

 

 

 

 

짐을 챙겨서 숙소로 향하는데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많이 비탈져서 숨이 가쁘기까지 했읍니다

 

 

 

 

 

 

 

윗마을로 들어서기전

석양에 비친 계곡의 모습입니다

 

 

역시 이곳은 "누브라 벨리"의 "지상낙원"처럼 느껴졌읍니다

 

종일 달려온 노곤함이

강물에 씻기우듯

저 석양에 녹아들듯

 

환희심으로 다가옵니다

 

 

 

"투르툭"

"역시"

 

오길 참 잘했다 싶읍니다

 

 

 

 

 

 

 

 

 

 

해바라기꽃의 키가 어찌나 크던지 ㅎㅎ

 

 

 

 

 

 

 

 

 

 

 

살구씨를 채취하기위해 통마다 살구가 그득합니다

 

 

 

 

간만에 맑은 물과 정겨운 모습을 봅니다

 

여기서 사진 찍는것은 그닥 달가운 행동이 아니라고 들었기 때문에 뒤에서 살짝 찍었는데..역시^^:

뒤를 돌아보는 것으로 보아 그녀도 살짝 궁금했나봅니다

 

이곳의 문화가 많이 배타적이라고 합니다

 

2010년에 외국인에게 개방되었으니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던 탓도 있고

 

1974년 이전까지는 이곳이 "파키스탄" 땅이었다고 합니다

 

 

 

얼굴모습이 나다키(나닥)의 모습이 아닌 상당히 서구적이었읍니다

눈도 크고 코도 오똑하고

 

머리에는 두건을 두른모습과

그리고 여자들은 숨어서 지켜보거나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게

전형적인 인도의 나다키와는 많이 달랐읍니다

 

그래서 이곳을 일명

"인도의 훈자마을(파키스탄 히말라야의 대표적인 마을)"이라고 한답니다

 

 

 

또하나, 이곳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배경을 스케치했던 곳으로

"미야자끼 하야오가"란 애칭으로도 불리기도 한답니다

 

그만큼 이곳이 아름답다는 뜻이겠지요^^

 

 

 

 

 

 

드디어 짐을 풀고 지지개를 펴다가 사닥다리가 눈에 뛰어

게스트 하우스의 지붕으로 올라와 보고는 이거다 싶어 이구동성으로 외칩니다

"옮기자 위로"

이내 탁자와 의자를 지붕위로 올려서

주변의 경치에 녹아듭니다

 

 

짜이가 준비되는 동안에

"투르툭 입성"의 기쁨을 만끽하고

 

 

 

 

 

 

 

 

 

이렇케 큰 바위산과 맞대면하고 있다는게 신기했읍니다

 

그동안 멀찍이서 바라만 봐야 했는데

눈앞에 가까이 있다는게 실감나지 않았읍니다

 

이곳에선 윗목에 쳐진 "병풍"처럼 가지런하고 안온한 것이

편안하게 다가왔읍니다

 

 

 

 

 

 

가을철이라 아직 수확 직전인 "호두"를 주인장이 따서 건네줬는데 

껍질 벗기느라 너무도 열심입니다

 

하긴 속껍질을 벗겨서 먹는 저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맛있는지

알길이 없겠지요 ㅎㅎ

 

 

 

 

 

 

게스트 하우스에서 바라본 담넘어 풍경입니다

인도에서 "메밀꽃 필무렵"을 봅니다 ^^

온 사방이 모두 메밀밭입니다

 

동네 한바퀴 돌고 싶지만 이미 해가져서 다음날로 미루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