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라 벨리"의 또다른 골짜기 "수모르와 파나믹"으로
"디스킷" 마을입니다
떠나기전 눈길을 한번더 주고
"수모르와 파나믹"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어둠이 내리기전 다른 골짜기로 가서 숙소를 잡아야 한다고
열심히 달리는데
수면위로 비치는 "석양"이 발목을 잡습니다
눈으로만 즐기기엔 아까워 셧터를 눌러 보지만 마음처럼 예쁜 그림이 안 그려집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눈으로 보이는 시야만큼 렌즈에는 다 담을 수가 없어
아쉽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왜또 이때는 "파노라마"로 찍어볼 생각을 못했을까요
수평선은 늘 삐~딱하고..
이렇게 찍었으면 어떨까하고
반을 딱 짤라서 수면에 비친 풍경만 봅니다 ^^
그새 빛바랜 풍경에
실력을 탓해봅니다
찬란했던 하루가 수면위로 고요히 내려 앉읍니다
설산을 끼고 석양에 드러난 "황금바위"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것이
"누브라 벨리"의 "보석"임에는 틀림없는듯 합니다 ^^
조금 아쉽네요
해가 조금더 남아 있을때 왔더라면 .. 음!
이제 "수모르와 파나믹"의 관문인 다리를 건넙니다
하룻밤 묶었던 "파나믹"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먼저 "수모르"까지 들어가서 둘러 보았지만 숙소를 구할 수가 없었읍니다
미리 예약이 된게 아니어서 마을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묻고 다니느라
정작 "파나믹"의 이집에 도착했을때는 컴컴해서야 짐을 풀 수가 있었읍니다
대충 촛불을 켜고 쥔장이 준비해준 저녁을 먹고
"파나믹"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유황온천"을 찾아갔읍니다
달밤이 아닌 캄캄한 밤에 "체조"를 하러 간거죠 ㅎㅎ
외부인들을 위한(돈을 지불해야 하는) 온천탕과 욕실 시설에는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고
다행히 마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읍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은 탕이 없고 호수에서 온천물만 흘러 내리고 있었읍니다
할 수 없어 그곳에 앉아서 머리로 뜨거운물을 받아내며
"온천욕"을 그렇게 하고 왔읍니다
당연히 몸은 날아갈 듯이 좋았읍니다
다음날 아침에 한번더 "온천욕"을 하러 갔읍니다
야무진 꿈을 안고,
헌데 돈내고 들어간 욕탕은 찬물이 가득 차 있어서
우리가 들어 가니까 그제서야 온천물이 탕으로 흘러들어옵니다
탕이 뜨거운물로 가득 차려면 한나절은 족히 기다려야 될것 같아
두분은 찬물에 몸을 담구고 기다렸지만
나는 추워서 뜨거운물로 샤워만 하고 나왔읍니다
한국사람들의 특기(?)인 뜨거운 탕에 몸을 담구어야 제대로 즐겼다 할 수가 있는데 어쩌겠읍니까
서로의 문화가 다른것을.
나닥지역의 특성이 집집마다 많은 꽃들을 키운다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읍니다
생각해 보니 사방이 암벽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그 산에서는 풀한포기 나무한그루를 볼 수가 없으니
울안에 꽃을 들여 놓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싶었읍니다
자급자족을 위한 갖은 채소들로 가득합니다
채마밭 사이를 누비며 어릴적 시골 할머니댁에 온듯 흙냄새가 좋았읍니다
사방으로 고개를 들고 먼산을 바라보면
설산이 지척인듯 해도
앞산까지 오르는대만도 몇시간씩은 올라야 할 것입니다
건물내에 "주방"이 따로이 있어서 그곳에서 좌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데
이곳은 건물밖에 설치된 부엌(조리실)인가봅니다
이곳은 초겨울이기에 솜바지가 널려 있지요^^
"하얀 꽃망울"
언제쯤 피어날까요?
"수모르"에는 언뜻 보았던 "곰빠(삼첸 링 곰빠)"와
"파나믹"은 "온천"외에는 그닥 볼거리는 없는것 같았읍니다
"레"로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