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닥지역
"레"에서 "마날리"로 가는길 3
강보 (gangbo)
2014. 8. 17. 13:28
한숨 돌리고 바깥바람 쐬고
또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높은 곳에도 전신주가 세워져 있읍니다
이곳의 가을 풍경입니다
가까이 들여다 보니 단풍이 들었읍니다
한여름 잘 보내고 새봄을 기약하겠지요^^
벼랑끝에 앉아 순간을 담습니다
내 뒷좌석의 현지인입니다
아마도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 같았읍니다
저 높은 옹벽에 올라 앉아
발 아래로 세상 내려다보며 그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읍니다
나는 달리는 차 안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다가
저 장면을 보는 순간 셧터를 눌렀읍니다
그때 저 사람도 내가 자기를 사진 찍었다는걸 알고
손을 번쩍 들어 마구마구 흔들며 한참을 반응을 보였읍니다
서로가 "순간 포착"을 한겁니다
그렇게 "찰라(순간)"가 지나갑니다
나의 뇌리(무의식 中)에 기억이 되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삶도 그렇게 "찰라" "찰라"가 이어져 "한 생"을 만들겠지요
한 "찰라"에 "무엇을 보며"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바뀌겠지요
그래서 "지금"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매 순간 "알아차림"이 필요하겠지요
많이도 돌고 돌아 왔읍니다
한굽이 돌고나니 눈앞에 푸르름이 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이곳부터는 산세가 많이 다릅니다
"마날리"가 가까워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