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성지순례

부처님이 출가전 "마의태자"로 지내던 "카필라 성"을 찾아서

강보 (gangbo) 2015. 2. 26. 12:31

 

 

 

 

 

 

부처님이 출가 하시기전 "마의태자"로 지내던 "카필라성"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이 "카필라성"터로 2500여년전의 성곽 기초부분만 남아 있다

 

열심히 묻고 물어서 싸이클릭샤를 타고 도착하니 성곽을 지키는 경비원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키는 크고 깡마르고, 세끼 죽도 못얻어 먹은 얼굴 같은데 풍기는 이미지는 평온함으로 낯선객에게

친절을 베풀기를 부처님같이 하는듯 하였다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일까  다른 관광객은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자청하고 따라 나서서 가이드를 하겠다고 했다

선선히 그러라고 했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그분의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났다

그분의 키가 워낙커서 내귀가 배에 많이 가깝다보니 확연히 들리는 것이었다

"오! 아저씨 배고파요?"

씩 웃기만 하신다

마침 엿에다 땅콩이 들어간 동글납작한 강정(?)을 산것이 생각났다

나도 입이 궁금하던차 꺼내어 하나 드렸더니 너무도 좋아하신다

 

여직 아침도 안 먹은 것일까?

아니면 아침이 많이 부실했거나

하긴 나도 절에서 먹은 아침밥이 위에서 남아 있을리가 없다

어쨌거나 너무도 맛나게 먹는데 더 나눌게 없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여기는 서쪽 성문,

여기는 무엇을 하던자리로 나무 한그루와 지지대등 전해져오는 전설(?)을 설명해주신다

그리곤 이곳은 성으로 칸칸이 나누어진 방을 소개하며 뒤쪽으로 드레스실이 있고 부엌옆에 밖으로 우물자리

부엌에서 빠져 나가는 하수구통로 등등... ㅋㅋ

특이할 만한 건물 구조를 열심히 설명하는 그분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걸 보니

자부심이 대단한걸 느낀다

 

2500여년전의 궁전이니, 현대의 내 눈으로 보기엔 너무도 작은 건물이다 싶었다

그래도 가늠을 해보니 성터가 적은 범위는 아닌듯 싶어

일부만 남았겠거니 짐작을 해본다

 

 

 

 

 

 

간판 뒤로 보이는 타원형을 얹은 나무기둥이 서쪽으로 난 문이라고 한다

그 긴시간을 유지해 오고 있다는게 신기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카필라성"을 지키는 아저씨이다

 

 

 

 

 

 

성곽 기단부로 1995년에 보수공사를 한 것이라고 한다

벽돌의 숫자가 보수공사를 한 년도표시이고, 맨윗장 아래부분 부터는 오리지날 그당시의 기단부라고 한다

 

 

 

 

 

 

멀리서 보아도 맨 윗줄 과 그 다음아래 벽돌의 색깔이 다른게

새로이 얹어서 보호하고 있는게 맞긴 한것 같았다

 

 

 

 

 

 

이 좁은 골이 부엌에서 물을 흘려 보내는 통로하고 한다

 

 

 

 

 

 

 

우물이라고 한다

 

 

 

 

 

 

 

 

 

 

 

 

동쪽 성문까지 오니 성곽이 깨 넓은걸 알 수가 있었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슬그머니 주저앉은 성곽에 이끼까지...

 

 

부처님이 말을 타고 어느 성문으로 출가를 하셨을까?

마음이 태고적(부처님 생전) 그 어디를 헤메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곳은 1994년 보수공사!

해마다 조금씩 손을 보고 있긴 한가보다

 

 

 

 

 

 

 

 

 

 

 

 

 

성곽을 둘러본후 카필라성의 주, 즉 부처님의 부모인

"정반왕"과 "마야부인"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다

 

 

 

 

 

 

 

 

 

 

 

 

벼타작후 짚더미를 정리중이다

이만큼만 농사를 지어도 상당히 풍요로울 것이다

 

 

 

 

 

 

이 너른 들판이 그 옛날에는 인도땅이었다

그동안 보아온 히말라야 산악지대와는 완연하게 다른 풍요로움 그 자체였다

 

 

 

 

 

 

 

 

 

 

 

 

소 달구지를 끌고 가면서도

이방인의 방문에 신기해서 뒤돌아보고, 나도 그 모습이 좋아서 릭샤에 앉아서 돌아보고 .. ㅎㅎ

 

서로 눈이 마주치기에 손을 흔들어 주었다

 

 

 

 

 

 

"스투파(우리네 묘와 동일)"에 대한 설명

 

 

 

 

 

 

"정반왕"과 "마야부인"의 묘(스투파)이다

 

높이가 허리춤보다 약간 높고 원형의 지름이 상당히 컸다

 

이곳에 들어서면서 줄곧 생각나는 한사람이 있었다

한복매장에 일을 하면서 만난 친구가 오랜 불자였다

그 친구의 주변에는 불자들이 많은데 그중에는 "불교 합창단"과도 교분을 가졌다

전국 사찰 합창단 연합회가 있었고, 그 합창단의 단장들만의 모임으로 몇해전부터

"부처님 일대기"를 뮤지컬화 해서 매년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 인연으로 "부처님 일대기"를 알 수가 있었고

그 공연복을 지어서 직접 공연장을 쫒아다니던게 생각나면서

자꾸만 그 친구가 이자리에 함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했다

돌아가면 제일먼저 이 친구에게 이곳에 왔던 사실을 알릴것 같았다 

흥분된 어조로~~

 

언젠가는 함께 찾아 가보길 소원한다

 

 

 

 

 

 

 

 

 

 

 

 

 

 

 

이분이 성곽을 지키는 분으로

가이드를 해주시는데 줄곧 서보라고 하면서 기념사진도 찍어주시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리 와보라고 해서 다가가니 어떤풀을 가르키며

손을 가까이 대니 잎사귀가 오그라드는 걸 보여주시며 신기하지 않느냐는 표정을 지어보이시기도 한다

그리고는 나보고도 손을 대보라고...

사진도 찍어 가라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그 풀이 키가 덜 자라 손바닥만해서 그렇지, 우리나라에는 커다란 나무로

손을대면 오그라드는 나무가 있다

음~~ 이름이...

아 !  "미모사"라고 하던가?

 

그저 하나라도 친절을 배풀고자 하는 고운 심성이 엿보여 둘러보는 내내 즐거웠다

 

 

 

 

 

가끔 만나는 이 동네 아이인가 보다

아저씨게 손을 내민다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사탕하나를 건네주신다

 

 

 

 

 

 

 

 

 

 

 

 

 

 

 

 

 

 

 

 

 

 

 

돌아오는 성곽안에 자리잡고 있는 힌두사원을 보았다

유독 사원이기에 자리를 허용했을듯 싶다^^

 

 

 

 

 

 

돈을 지불하면 이분이 음악을 울리고 기도를 올려주는 것 같았다

신을 기쁘게 하고 신의 가호를 비는 그런게 아닐까

 

 

 

 

 

엄마의 심부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어릴적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나도 어릴적 엄마 심부름을 독차지(?) 했었던 힘든(지금은 아니지만)때가 있었다

 

 

 

 

 

 

 

 

 

 

 

 

 

 

 

 

 

 

 

 

 

 

 

 

 

 

 

 

 

 

 

입구에 세워진 성곽내부 안내판!

 

성내를 돌고서 막 나오는데 스리랑카 스님과 일반 관광객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갑자기 바빠진 아저씨와는 가볍게 눈인사로 작별을 고하고

둘러보니 저멀리서 타고왔던 릭샤꾼이 손짓을 한다

 

개별적으로 방문을 할때는 필히 왕복할 것을 약속하지 않으면 곤역을 치룰것 같은

외진곳에 있었다

찾아갈 때도 대성석가사 주지스님께서 필히 일러주시는대로 찾아서 가지 않는다면

딱히 정보를 얻을만한 곳도 없어서 헤매기 쉽상이었다 

 

버스타는 곳까지는 잘 갔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방향을 잡아서 걸으며 릭샤를 찾아도 보이지도 않거니와

더구나 현지인들은 나보다 더한 영어를 더 모르니, 

먹고살기 바쁜 그들에게는 부처님의 성지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는듯 어깨만 들썩였다 

 

릭샤꾼을 만났어도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듣지를 못하고 도통 말이 안통해 안절부절하고 있다가

다행히 경찰아저씨를 만나서 그분이 통역을 해주어 간신히 찾아갈 수가 있었다

 

현지어로 어디를 가자고 해야하는데

나역시 그 현지어를 모르기는 마찬가지니

못알아 듣기는 피차 일반이었다

 

그러자니 큰 구경거리가 난양, 온 동네 사람들은 다 모여들고

두세명씩 설레발이 치며 릭샤비 흥정에 저들끼리 작당모의(내 눈에)를 하듯 하는 청년들도 있고

그저 건수가 생긴양 온동네가 한바탕 난리가 난듯 집단을 이루었다 ^^::

 

빨리 그곳을 벗어나는게 좋을것 같아 얼른 릭샤에 올라타고 보니

그 덕분에 점심으로 바나나를 사려던 것도 못사고 출발을 하게되어 그날 점심은 쫄쫄 굶고 돌아왔다

 

그래서 다들 인도가이드를 데리고 단체로 방문을 하는것 같았다

 

 

 

 

 

 

 

 

 

 

 

흐드러진 메밀밭!

 

 

 

 

 

 

 

 

 

 

 

 

 

 

 

 

 

돌아 나오며 뒤돌아 보니 "카필라성"이 울창한 나무숲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발소이다

 

 

 

 

 

길거리 노점 과일가게 주인 아들이다

흙바닥보다는 쾌적한 공간으로 한창 기어다닐 때라 다행스러워 보였다

 

 

그렇게 갈때는 힘이 들었어도

돌아올때는 당당하게 익숙하게 릭샤에 내려서 로컬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다음에 갈때는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대성 석가사"로 돌아와서 점심대신 "보리 미숫가루"를 타 먹는데 눈물나게 고마웠다

사원 구역과 거리가 멀다보니 뭣하나 먹거리를 사기가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