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칼라풀) 옥수수"의 매력은 어디까지? 드디어 씨앗채취 성공!
2015년 4월 29일 직파 --> 5월 9일 이만큼 컸읍니다
제일 먼저 키가커서 일찍이 열매를 맺었던 녀석으로 온몸에는 붉디 붉은 자주색을 띠었었죠
그래서 옥수수 알도 자주빛일줄 알았는데... ㅎㅎ
가뜩이나 다닥 심어져서 비좁은데, 제대로 크지 못할걸 알기에 할 수 없이 작은녀석은 떼어냈네요
생각 같아선 그냥 키우고도 싶었지만,
올해 목표는 씨앗을 확보하는게 우선이어서 혹여나 싶어서 확실히 하기위해 감내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
옆에서 크고 있는 칼라풀 옥수수의 뿌리? 발??
대단하지요^^
딱붙어서 크고 있는 또다른 녀석을 끌어안고라도 키워내야 하는 열망에
이중으로 뿌리를 벌려서 땅에 박고는 잔뿌리까지 돋아가며,
안감힘을 쓰는게 어찌나 대단한지 박수를 보낼 정도였읍니다
너무도 열심히 자라는게 신통방통해서 정말 온갖 정성을 들려
웃거름도 주고 비바람에 쓰러질까봐 지지대도 해주고 날이면 날마다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네요
옥수수 숫꽃입니다
자세히 보면 참 재미있읍니다
이미 꽃 색상에서 옥수수씨앗의 색상까지 짐작할 수가 있답니다
집에서 키우던 옥수수로 햇볕이 부족하니 키만 잔뜩커서 가늘고 여리더니 드디어
7월 태풍에 기어이 고개가 꺽이어 아사 직전이라 사진으로라도 모습을 남겨 주었읍니다 ㅎ
육안으로 잘 식별이 되지 않는 모습으로
렌즈를 통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도 감탄스럽고 신비롭기만 합니다
조금더 확대해 보았는데 흔들려 아쉽네요 ^^::
"노들텃밭"에서의 모습입니다
한낮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습으로, 옥수수를 키우기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죠^^
숫꽃 모양도 가지가지입니다
수확을 하자마자 제일먼저 어떤 모습들인지 한쪽만 열고 옥수수와 첫대면을 했읍니다
오호라~~~ 너희들이었구나
너무도 예쁜 모습에 탄성을 지를 뻔했죠
왼쪽에서 두번째는
칼라풀한 모습(종자가 미국종자:글라스 잼)을 사진으로 봤을때보다 훨씬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적어도 내가 키웠으니까 ㅋㅋ
세번째는
옥수수자루가 본래의 것보다 3~4센티는 더 크게 자랐다는게 다소 안심이 되었읍니다
그런데 본모습은 전체가 회색이었는데, 이미 교잡이 되어 얼룩이가 되었네요^^::
한창 숫꽃이 필때에 옆텃밭 할아버지가 자기네 숫꽃을 꺽어와서 우리 꽃에다 툭툭 털면서 이렇게해야 잘
영근다면서 털더니만 ...
남의 씨받으려고 준비하는것도 모르고 ... 으으으 ^^::
모든 씨앗을 미국동생이 보내준 것으로 세번째것은 맛은 좋은데, 그저 아이들의 한뼘도 안되는 크기에 온통 회색이어서
그닥 정이 가지 않았었는데 한국토양이 좋아서인지 인물이 확 달라졌네요 ㅋㅋㅋ
네번째것은
첫번째와 같은것으로 이 역시 색깔이 고와서 귀족 대접을 받는다고합니다
모두가 색깔이 칼라풀하다보니 미국에선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디스플레이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일단, 너무도 감탄스러워 옆 풀밭에 놓고 얼른 한컷 찍어보았읍니다
비록 수확을 많이 하지는 못했어도, 제일먼저 씨앗을 확보해서 내년을 기약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아쉬움이라면 맛을 못봐서 많이 궁금하지만, 아직 크고 있는게 있으니 또 기다려 봐야겠죠^^
하필 수정할때에 비가 잦더니 제대로 수정이 안되어 그저 몇알만 달고 말았네요
저 영롱한 색상에 마음을 빼앗겨 봅니다
그래도
"너 참 예쁘다"
"수고 많이 했다"고 칭찬해 주었읍니다
이렇듯 옥수수 한알 마다에 수염 한가닥씩 달고 있다는것도 얼마전에야 알았네요
인간이나 동물이나 식물조차도 기본 구조는 다 똑같듯이,
탯줄을 달고 영양분을 공급 받아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 키워내지 못하는게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금발머리 소녀처럼 쓰다듬어 주고픈 마음이 일정도로 색상이 곱네요
이제 이렇게 엮어서 내년봄을 기다려봅니다^^
보석을 꿰어 놓은듯 영롱한 칼라가 정말 곱지요^^
뒤늦게 자라고 있는 녀석!
옥수수 꽃이 이렇게 고울줄이야 ... 미처 몰랐네요
옥수수 종류마다 꽃모양도 색깔도 다 다르네요^^
이아이가 "팝콘 옥수수(순수한 한국이름이 :쥐이빨 옥수수)였답니다
아주 아주 작은 텃밭이지만,
내가 키운 옥수수가
내겐
저 높다란 63빌딩보다 훨씬 위대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