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

옥상텃밭에서 벼키우기! 쌀나무!?

강보 (gangbo) 2015. 8. 17. 12:10

 

 

텃밭 "토종논"에서 "모판내기"할때의 모습이다

 

 

 

모판내기 하기전 "볍씨 소독"을 해서 온도(적정온도? 불참으로 잘 모름)를 맞추어 싹을 틔운것이라고 한다

모판 하나에 종이컵으로 하나 분량을 뿌려서 모를 키운다

 

볍씨가 저렇게 예쁘다니.. ㅎㅎ

 

 

 

 

아주 작은 씨눈이 트여 있는것을 모판에 골고루 얹혀 주고

 

 

 

위에다 다시 흙을 골고루 덮어준뒤

 

 

 

논에다 물을 가두고 이렇게 모판째 넣고는 위에 부직포로 덮어서 "모"로 자라기를 기다린다

 

 

 

이날 "모판내기"한 볍씨종류는 "토종벼"들로 장장 20여가지나 되었다

 

 

 

이날 모판내기하고 난 여분이 있어서 "동진찰"과 "조동지"라는 볍씨를 얻어왔다

집에서 길러볼 생각으로...

 

 

 

 

사진 아래쪽 볍씨가 "조동지",  윗쪽이 "동진찰"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진찰" 즉, 찹쌀로 성장속도가 훨씬 빠르다

 

우선 심어줄 땅을 확보하지 못해 한주, 두주 이러고 있었다^^::

 

 

흐미,  왼쪽 싹들은 토종참외인 "사과참외"의 모종을 키우는 중인데

하필 비닐로 씌워서 처음으로 외박을 하던날 하필이면 태풍수준의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비닐에 할켜서

온몸이 찢기고 상처를 입은 것이다

저렇게해서 잘 자라줄까 무척이나 애를 태웠었는데, 결국엔 3개만 살아남고 둘은 죽었다

그래서 결실을 보기까지 사연많은

평생 잊지못할 작물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른 아침 올라가보니 모두들 새벽이슬에 물방울을 달고

막 떠오른 아침햇살에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찰라의 순간이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삼매에 빠져본다

 

시골의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서 온몸으로 싱그러운 공기가 폐속 깊숙이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아름답던 녀석들을 결국엔 제대로 키우지를 못하고 모두 죽였다

미처 준비가 덜된 산모처럼, 급한 마음에 씨앗부터 얻고 나니 대책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다 쓴맛을 보고나니

볍씨들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저 많은 양이면 우리집식구 한끼 식사는 충분히 될 양인데 싶었다^^::

 

정말 농부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씨앗키워 주신분들에게 미안했었다

 

 

 

그렇게 한달가량을 모로 키워서 드디어 "모네기" 하는날이었다

 

 

 

 

풍신나는 모네기 하는날 참석해서 모네기도 해보고, 농부의 마음도 느껴보는 하루를 가졌다

 

 

 

모네기를 하면서 여러가지 "체험"이 있었고

이렇게 집에서 키우라고 "모"를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다시한번 제도전을 위해서 얻어왔다

 

 

 

 

 

 

종류는 두가지

이젠 이름도 모르고 주는대로 일단 키우는게 목적이라 열심히 물부어주고 잘 크는지 들여다 보는게 일과였다

 

 

 

2015년 7월 중순경

 

통이 작아서 가지가 버는데 아무리 봐도 비좁아 보인다

이를 어찌해야하나?

지금이라도 넓은 곳으로 이사를 시켜줘야 하나?

그리고 이렇게 물만 주어도 되는지?

많이 고민되었다

 

 

 

 

둥근 생수통의 벼는 텃밭에서 직접 흙도 채워 준것인데 웬일인지 물을 줄때마다 보면 물에서 썩은내가 올라와서

분명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임을 직감했다

그래서 연신 쏟아내고 물도 자주 갈아주고, 정말 죽을까봐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엔 흙을 모두 덜어내고 집에 있는 흙으로 갈아주었다

그리고나서 겨우 제자리를 잡고 잘크고 있는 중이다

 

 

 

 

왼쪽것은 그렇게 곤역을 치루느라 생장이 늦는듯했다

 

 

 

생각다 못해 드디어 먼저 자라고 있는 네모통의 벼들을 쪼개어 넓은 스치로폼 박스로 옮겨 주면서

포기를 여섯쪽으로 나누어 심었다

새로 옮기면서 어느분의 조언에 따라 박스에 구멍을 내어 "밭벼 키우기"처럼 시도를 해봤다

 

다소 마음이 푸근해졌다^^

 

 

 

잘 자라기는 하는것 같은데 누런색상을 띠어 조금 의심이 된다

혹시나 무슨 영양이 부족한 건 아닐까?

아니면 물이 없어서 일까?

 

 

 

 

둥근통에서 자라는 벼가 드디어 "벼이삭"을 달았다

 

 

 

 

드디어 "벼꽃"도 피었다

가까이 들여다 보기는 처음이다

 

 

 

 

벼이삭이 팰때는

껍질이 두장으로 갈라졌다가 수정후 합쳐져서 벼 낱알이 된다고 한다

 

 

 

 

 

 

 

 

 

 

눈으로 식별이 잘 안되는, 

낟알보다도 작은 벌레들이 잔뜩 붙어 있다니...^^::

벼가 익기를 기다리는 녀석들이 아닌가 싶다

 

 

 

 

 

자라면서 유난히 키가 크더니 때가되니 이렇게 벼이삭도 달고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될줄이야

그동안 한번 실패한 걸 생각하면 좀더 잘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물론 이것도 마지막까지 정성을 드려 결실을 봐야 하긴 하겠지만...

옆의 더 많은 벼들은 이삭을 티울 기미가 안보여 자못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