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화분)에서 인삼을 키우다 ^^
작년 한해 신나게 텃밭 가꾸느라고 얼마나 열심히 쫒아 다녔는지
눈 꿈뻑할 사이에 한해가 다 가벼렸다
그러고 나니 한겨울이 횡하니 조금 심심하던차 씨앗나눔에 동참도 해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겨울은 다음해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농한기가 아님을 알았다 ㅎㅎㅎ
그중 한가지로 열심히 농사 짓고 새봄에 가꿀 씨앗들을 선별하면서,
일부에선 그 귀한 씨앗을 나눔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았다
그중 생각지도 않았던 "인삼씨앗"이라며 언니가 주었다
역시 그런 분들께서 주신 것이라고 했다
보통 작물과는 다르게 "인삼"이라하면 특용 작물로써 감히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개갑한 인삼씨"라며 그저 흙을 마련해서 꼽으라고 일러주었다
호기심 백배!!!
정말로 날까?
열심히 흙을 준비해서 머리에 쥐가 나도록 한알 한알 화분에 심어주고,
흙이 마르지 않게 볏짚으로 멀칭을 해주면 좋다고 해서
마침 작년에 옥상에서 키운 볏짚도 고히 모셔두었던 터라
잘됐다 싶어 모두가 순조롭게 준비가 되어서
2016년 2월 3일 인삼씨를 넣었다
그리고 바람이 잘 통해야 좋다고 해서 층계참에 두고
오며가며 들여다 봐도 싹이 정말 올라올까 싶지가 않아 많이 궁금했었다
역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고 하더니,
드디어 싹이 하나 둘 보였다
이틀 사이에 대여섯개 싹이 볏짚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신통방통이다
열심히 아침햇살 일광욕 시키고 정오쯤부터는 약간 그늘에 두고 ...
에고 힘이 들긴하지만,
예쁘니까 ..,
귀한 녀석이니까 ...
덕분에 다른 씨앗들 최아해서 모종 만드는 중이라 한꺼번에 "미니 비닐하우스"에서 잘 지내고 있다
2016년 2월 3일 수욜
2016년 2월 3일 수욜
인삼씨앗을 넣는데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다 ㅎㅎ
너무 빽빽한건 아닐까?
너무 깊이가 낮은건 아닐까?
특별한 화분이 없는데 어쩔 것인가
일단 넣고 보았다^^
그래도 씨앗이 많아서 남았다
날씨는 아직도 추운데 어디서 흙을 또 구한담^^::
집옥상에서 키웠던 토종벼 수확하고 난 볏짚인데,
무공해라고 해서 청국장이나 띄워 볼까하고 버리질 않고 보관했던 것인데
제대로 주인을 만난것 같다^^
처음엔 볏짚을 이렇게 길게 덮었다가 나중에 5센티 길이로 잘게 썰어서 덮어주었다
이렇게 볏짚으로 덮어서 집안에 둘곳이 없어서
층계참에서 이른봄을 나고 있었다
그러다 이른봄 비도 흠뻑 맞아보고,
최근엔 봄볕 쬐러 옥상으로 나들이 몇번 나갔었다^^
2016년 3월 19일
그랬더니 이렇게 뾰족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다
한달보름만에....
2016년 3월 19일
2016년 3월 21일
다른 녀석의 얼굴이다 ㅎㅎ
2016년 3월 22일
제일 맏형으로 고개를 빳빳히 들고 당당히 서있다
2016년 3월 22일
하루 사이에 성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처음에 넣은 씨앗은 순조롭게 잘 자라고 있는것 같은데
나중에 넣은 씨앗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하긴 나중에 넣은 씨앗들은 일부는 까맣게 썩어 있기도 했으니
어쩌면????
3월 23일 수요일
제법 많이 올라오고 있다 ^^
짚에 눌려서 고개가 아플듯...
내일은 손을 봐줘야 할것 같다
싹이 깨끗하고 예뻐 보이지 않는듯하다
그동안 자꾸만 들여다 보아서 일까 ^^::
어제(3/22) 시장에서 사온 "미삼" 중에서 댓뿌리 골라서 키워보려고 시도 중이다 ㅎㅎ
그러잖아도 어제 장을 보면서 "미삼"이 눈에 띄길래 조금 사왔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역시 성한것은 모두 모종으로 골라서 쓰고 나머지를 파는 것이어서 그런지
모두 못난이들만 보였다 ㅎㅎ
아마도 씨를 뿌려서 저렇게 예쁘게 올라오긴 해도 정작
제대로된 모종으로 거듭 나려면 키우는 데도 온갖 정성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포스팅은 계속 진행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