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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산 가을들판으로 아침 햇살드리울때
오동나무를 꽉 껴안은 나팔꽃은
담장너머까지 고개를 내밀고 친구를 찾지만
벌도
풍뎅이도
나비도
.
.
꼼짝을 않는다
아침 일찍 오라던 두분은 출타중이신지
애가타게 초인종을 눌러도
제집 찾아온 딸년 어련히 알아서 들어올까
마당가운데 배깔고 누운 강순이는
가을햇살에 눈만 껌뻑이고
호호할아버지가 된 느티나무는 세상것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노란 넥타이 매고
소매자락에 밤새 내렸을 서리만 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