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저녁 강가의 여신에게 받치는 "아르띠 뿌자"
늦은 저녁이지만 집안이 어려운 아이들이 일손을 덜기위해 또는 아르바이트처럼
돈을 벌기위해 광주리가득 축복의 꽃을 담아 팔고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나무잎을 눌러 만든 접시에 꽃송이를 얹고 그 가운데에 촛불을 밝혀
나룻배를 타고 강가로 나가거나 또는 강가에서 소원을 빌며 강으로 띄워보냄으로써
여신에게 기도한단다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여행의 안전을 위해 저 아가씨의 손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다
강에 띄우는 촛불접시 이름이 ??? 가이드책에 있으련만^^::
이 커다란 인형은 일년동안 집안에 모셔두었던 쉬바신이나 비쉬누신을 한해를 보내며 모든 액운과 함께
강가에 띄워보낸단다
낮에 강가를 둘려보고 피곤한 다리도 쉴겸 저녁을 챙겨먹은후 숙소에 들었다
하필 얻어놓은 방이 예배당(?) 옆이어서 시간마다 울리는 종소리가 지축을 흔들어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바로옆
이슬람교회인듯 절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계속되는 종소리에 도저히 쉴수가 없었다
정말 떠밀리다 싶이 방을나와 어디로 갈까 고민이었는데 골목을 나오니 도로변엔 벌써 많은 사람들로
우리네 초파일행사나 신년 새해맞이 행사와 다를바 없이 한골목을 지날때마다 사람은 점점 보태어져 불어나고
크면 자동차에 작으면 릭샤에 인형같은걸 싣고 더러는 들고 행렬을지어 음악스피커자동차 뒤를 따라 함성도 질러가며
몰려가는데 우리도 그 뒤를 따라가다보니 역시나 강가로 가는 것이었다
신년초에 치루어지는 행사중에 큰행사였나보다
밤새 강가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는 다채로웠다
신년이면 넘쳐나는 성지순례객들과 관광객들 현지인등등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이 성스러운자리에 어울려있다는 것이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그 순간에는 모두가 하나인것처럼 움직이는듯 보였다
그속에 있을땐 몰랐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무때나 볼 수 있는 행사는 아니었다 야릇했다.
의식을 치루고 나면 배에 싣고나가 강에다 띄운다는데,
순간 '떠내려가다 저많은 물체들이 어디까지 갈꺼며 그 쓰레기(?)는 다 누가 치울까' 싶었다
물론 어울리지 않는 생각인줄은 알지만 ^^::
우리네는 환경오염 방지운동이 한창이었던듯 싶어서 ㅎ
다음날 아침일찍 나오보니 떠내려가다 만 사람모형의 짚으로만든 신들도 많았었다
아마도 내가본 석고형(?)은 몇 안되지 하는 안도감이 들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석고형 조차도 적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침 골목을 돌아 강가로 나오는데
골목 깊숙히 비취는 햇살은 우리네 햇살과는 너무도 달랐다
정말 청량하다고나 할까 해맑다고나 할까
골목에 서있는 소잔등에 비친 햇살도 신비로웠고
골목 한귀퉁이에 둥지를 튼 어미개와 강아지 우리에도 비취는 햇살은 참으로 행복해보였다
골목 좌판에는 20센티 안되는 막대를 날라란히 늘어놓고 있는데 하나 둘 그걸 받아들고 가는데(돈 주는걸 못봤으니..)
어디로 가나했더니 강가로 간다
그러면서 입에 물었는가 싶었는데 잘근잘근 씹는 것이었다
도대체 저게 뭐길래 ????
처음엔 아무리 봐도 상상이 안되었는데 ㅋㅋㅋ
치솔 대신이었다
오래도 물고 있었다 아니, 오래도 이를 닦는다
그래서일까 모두들 해맑게 웃을때 보면 이가 다 튼튼해 보인다
골목에서 파는 짜이 그릇도 황토빛 잔인데 다 먹으면 길에다 팍팍 던지는 것이 처음보는 우리 눈에는
약간 이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황토라 밟고 지나다니다 보면 자연으로 돌아가는게
영락없는 자연환경 보호는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것 같았다
또하나 길에서 파는 간이 음식들 담는 그릇도 나뭇잎을 눌러 앞착시켜서 일회용 컵이나 접시로
쓰고있었다. 모양도 예쁜것이 기념으로 가지고 오고싶었지만 여행시작이라 짐스러울 것 같아참았다
그리고 모두들 가지런히 옷을 벗어놓고 물을 끼언거나 한가닥씩만 걸치고 물로 들어가
성스러운 의식을 갖는다
아마도 성수로 몸을 깨끗이 씻으며 신께 기도를 하는것같았다
어떤 여인은 마지막에 물 항아리에 물을 담아 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