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자연으로 가는 길 (쌍계사 - 불일폭포)

강보 (gangbo) 2013. 4. 24. 23:46

 

 

 

 

 

옆으로 돌아가니 동백꽃이

장미꽃만큼이나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읍니다

 

우리나라가 작은것 같아도

남쪽에서 자라기쉬운 동백이 귀하게만 보입니다

 

 

 

 

 

 

 

 

 

 

 

 

 

 

 

 

 

 

 

 

 

 

암자로 오르는 길에 흰제비꽃을 만났읍니다

 

 

 

 

 

대충 둘러보고 차시간을 맞추기까지는 넉넉할 듯 싶어

불일폭포와 암자가 있다하여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중간에 이넘을 만났읍니다

 

사진을 찍으니

쪼이던 햇빛을 포기하고

가랑잎으로 들어가 버려서

 쬐금 미안했읍니다

 

 

 

 

 

힘든길을 오르다

이런 평전을 만나니 세삼 지리산임을 느낍니다

큰산에서 "평전"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지리산밖에 없을테니까요

문득 "세석평전"이 생각나면서

그러면 이곳은  ??평전 ?

 

그냥 길이 있으니 오르고

폭포가 있다해서 보러 가는 길이었는데...

 

엄마품을 닮은 지리산임이 확실했읍니다 ^^

 

 

 

 

 

 

 

 

 

 

 

정말 간만에 힘든 산행을 하면서

곧 나타날 듯 나타날듯

쉬이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읍니다

 

 

중간에 외국인 한가족이 출발했다가

아가와 엄마는 남고

아빠만 다녀오기로 했는지 혼자서 오르는 걸 보았읍니다

 

우리도 포기할쯤에서

이곳에 도착했지요

그동안 아들의 온갖 투정을 들어가며...

 

 

이곳에 찻집 열고서 사는 주인장이 부러웠읍니다

 

 

아들한테 미안도 해서

편안하게 요기도하고 물도 마시고 난뒤에

은근슬쩍

포기하고 그냥 내려갈까 물어보니

 

이곳까지 온것이 아까워 더 포기할 수가 없다하네요

기를 쓰고 끝까지 가기로 하고

다시 나섰읍니다

 

 

 

그 외국인 남자는 벌써 다녀 오는가 봅니다

 

"얼마나 남았느냐고"물으니

"400 m "

손으로 "구불 구불 ~~ "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 베리 굿 "

 

"땡큐"

손을 흔들며 '끄떡'

 

고개를 몇개 넘어야 하는구나

 

 

 

 

그리고 중간에 만난 분들 말에 힘을 얻어

(또 속고 속아 ? ㅎㅎㅎㅎ)

드디어 폭포 앞까지 왔읍니다

 

 

 

 

 

 

벌써 숲이 우거져 제대로 보이질 않았읍니다

 

무릎이 아우성을 치도록 참아가며 간 것이라

폭포밑에 까지 가는건 포기하기로 하였읍니다

 

 

 

 

돌아갈 거리와 차시간도 생각나고

다리도 후들거리고 ^^::

 

이만큼 본것으로 만족해하고

 

 

 

 

 

 

불일암에 올라서 산아래를 내려다 보니

제법 많이 올라 온것이 보였읍니다

 

앞산 정상이 보이니

조금더 오르면

산정상이 눈앞이지만

이곳에서 쉬었다 내려가기로 했읍니다

 

 

 

 

암자에 오르자 마자

마당에 놓인 평상엔 뜨거운 햇살이 차지했으니

 

아들은 그늘을 찾자마자 

온몸을 던지듯 터들퍽  누워 버렸네요  ㅎㅎ

 

(결국 산행은 안하기로 해놓고

본의 아니게 제대로 한번 빡세게 산행을

시키게 된것 같아 정말 미안했지요) 

 

 

 

 

 

 

 

 

 

 

 

이곳에 암자를 짓고 수행을 하셨다는

? 스님!

 

 

지금 이곳 스님은 출타중인지 안계셨읍니다

 

조금 숨통이 트이는듯

시원하고 조용하니

신선이 된것을 느낍니다

 

 

 

 

 

 

 

 

 

 

 

 

 

 

 

 

 

다시 불일평전에 도착하여

물병도 채우고

 

 

담배물은 아저씨 !

윙크까지 하네요 ^^

 

 

 

이곳도 야생차가 널려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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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까지 한달음에 내려왔읍니다

 

 

 

 

 

 

 

 

 

 

 

 

두시간반만에 산행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와

한숨 돌리려고 벤치에 앉으니

옆으로 "성보박물관"이 보였읍니다

 

아들이 안내판을 보고 제대로 날잡아 왔노라고..

"휴관일이 화요일"

바로 그날이었읍니다

 

그런데 마침 그곳에 공사를 하는지

박물관에 문이 열려 있었읍니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요

말리는 아들을 나두고

혼자 저벅저벅 자갈길을 밟고 열린 정문으로 가니

마침 그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정말 반가이 맞아주시며

 "어서 들어가 보라고"

권하십니다

 

감사한 마음에 조심스레 들어가니

산행에서 땀났던 더위가 싹 가시는게

시원해서 좋았고

귀한게 많아서 좋았읍니다

 

나보다 땀이 더 많이 난 아들이 생각나서

부르고 싶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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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허겁지겁 찾아 2층으로 올라왔읍니다

시계도 안보고 다닌다고 ^^::

마냥 있으면 어쩌냐고 ..

 

그새 차시간은 잊고

빠져들듯 열심히 보고 있었죠

 

.

.

 

 

뭔가 아쉬웠던 것들이

박물관을 둘러 봄으로써 서운함이 다 해소된것 같아

기분 좋았읍니다

 

 

 

그렇게 쌍계사를 다녀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