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배낭여행(인도)

낙타사파리에서의 하룻밤과 아침 ^^

강보 (gangbo) 2013. 6. 27. 00:49

 

 

 

 

도착후 우리를 위한 저녁 만찬(짜파티) 준비중

우리네 화덕하고 똑 같았읍니다

 

(밀가루 반죽 그릇 옆에 초록색은 아마도 완두콩 껍질 같은데

인도인들은 저 완두콩을 생으로 까먹더라구요 ㅎㅎ

다른곳에서 먹어보았는데 하나도 비리지가 않았었읍니다

무슨 차이인지 궁금했읍니다 )

 

 

 

 

 

옆에 앉아서 같이 짜파티도 굽고

같이 해보고 싶었지만 말이 짧아서

사진만 찍었는데

약간 분위기가 이상하게 느껴졌읍니다

 

혹시 !

내가 실수한 걸까

사진 찍는게

 

 

그들이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었을텐데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읍니다

 

 

 

 

 

각 쟁반에 담겨진 저녁식사가 주어졌는데

아무래도 식당만 못할 수도 있고

다들 먹는게 부진해 보였읍니다

 

나역시도 열심히 먹으려 하긴 했는데

짜파티에 모래가 좀 섞여서 ㅜㅜ

어쨌거나 이렇게 준비해 준 성의가 고맙고

대접받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읍니다

 

 

이곳 푸쉬가르는

성지로서

엄격히 음주를 금하고 있는데

 

 

특별한 날이라고

  비밀리에

술도 준비를 하고

 

기온이 뚝떨어진 밤이되니

분위기도 살릴겸

 

서서히

캠프화이어를 준비 중이랍니다

 

 

 

 

 

 

 

 

 

 

낙타타고 오면서 몰이꾼들이 주변에서

나무 덤불을 주워오더니 그것이

땔감이었던거죠

 

 

 

 

 

별도 총총!

안 보이네요 ^^

(사실은 달이 찍힌것만도 신기했읍니다 )

 

함께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음주 가무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었나봅니다

아니면 워낙 분위기 탓인지

 

서로가 낯설은데다 딱히 함께 놀

그 무언가가 없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비박(?)도 아닌 노천에 누우니

별만 헤는지

다들 말이 없었읍니다

 

그러다 나도 잠들었나 본데

자다가 얼결에 깼는데

 

굵은 빗방울이 얼굴에 투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정신없이 짐을 추수리고 어찌할까

엉거주춤 두리번거리는데

다른사람들은 꿈쩍도 않는겁니다

 

특히 우리아들 !

쿨쿨 잘도 자더라구요

그래서 흔들어 깨웠죠

 

 

그러면서 다들 선잠이 깨서

약간 웅성웅성 ...

 

그런데 저쪽에서

낙타 몰이꾼중 한 분이

 

'지나가는 소낙비이니

그냥 자면 된다'

하네요

 

(우리들중 누군가가 현지말을 알아 듣진 못했을텐데

손짓에 눈치로 때려 맞혔던가

어째든 그렇다해서 다시 눕긴 했는데)

 

그냥 자라고?

 

나름 이불을 뒤집어 쓰고

비를 피할까 했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금방 지나가더군요

 

순간 소나기가 퍼부우면 이 너른 들판에서 

어디로 피할까 고민했었는데

 

 

피식 웃음이 났더랬읍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붙였는데

 

새벽 동트는걸 놓치고 싶지 않아

마음에 두고

잠을 청하니

 

선잠에 자다 깨다 하다보니

약간은 피곤한 아침을 맞이하였답니다

 

 

후훗 !

그런데 햇님옆에 몽실 몽실 

같이 올라온 저 녀석은

넘 귀여웠습니다

 

이 맛에 잠을 설쳐도

사진 찍는걸  포기할 수가 없었답니다

 

 

 

 

 

 

 

 

다들 취침중인것 같아 살그머니 그 자리에서

그대로 엎드려

동녁을 향했읍니다

 

해가 떠오르는 그 순간이 참으로 길게 느껴졌읍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게 있어

머리띠를 모래에 살짝 묻어서

 

찍어도 보고

.

.

.

 

 

 

 

 

 

다들 깬것 같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죠

 

 

 

 

 

 

 

 

 

 

그동안 석양은 많이 봤어도

활짝 핀 해돋이는

처음인듯 싶었읍니다

 

 

 

 

 

 

 

 

                                 

                                   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인도에서는 가끔 이렇게

낙타등에서도 해가 뜬다하네요  ㅎㅎㅎ

 

 

 

 

 

 

 

 

 

 

 

 

 

 

 

 

 

 

 

 

 

 

 

 

 

 

 

 

 

 

해가 뜨는지

소나기가 오는지

아무런 상관없이 잘도 자던 아들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납니다

 

한참 커야할 때이니 이해해 줘야죠

 

 

 

 

 

 

 

 

내다리 롱다리 !!!

 

 

 

 

 

 

 

 

 

 

 

행복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내 평생

아침식사을 눈앞까지 배달 받아보기는

처음(?)이니까요

 

 

 

 

그리고 인도에서

식빵에 바나나 짜이한잔!

(아마도 외국인이 많다보니 서양식으로)

 

 

저분들 나름으로 신경써서 준비한 아침 식사이니

더없이

감사히 아침상을 받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