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수리산 산행 2

강보 (gangbo) 2010. 11. 16. 01:30

 저 앞 숲속으로 난 길이 "전문 등산인들의 출입구"이다

 

 

 막 수리사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이정표가 반긴다

 

 의왕시

 

 산마루에 차지한 요새는 한눈에 내려다 보일 것이다

주변의 산세중에 제일 높은곳인 듯 한데

 오를 수가 없다

민간인은 ㅎㅎㅎ

 

 

 

 깔딱고개에 올라서니 다들 쉬어가느라 목을 추인다

나는 절에서 많이 쉬었으니 눈만 쉬어주면 될듯하다

사방이 내려다 보인다

 

 절에서 산 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묻는다

네가 가고 싶은 방향은 어느쪽이냐고?

난 수암봉도 아닌데 ^^::

 

그런데 그쪽으로 가다가 .. 음 !

 

 철책이 있다는 것은 군사시설이 부근에 있다는 증거 !

 

 

 

 태을봉과  수암봉(안양으로 하산하는 코스)의 갈림길

 

 관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다가 군부대시설을 옆으로 비껴가야

태을봉으로 향할 수가 있다

 

 

 

 오랜세월 군부대앞을 지키고 있는 이끼도

겨울잠을 준비하는가 보다

 

 

 

 멀리 보이는 바다와 일몰에 비친 군사시설이

평화롭다

 

 

 군사시설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고

바람많은 이곳에 보호막을 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그 틈서리로 저녁노을을  담는다

 

 

 

 왼쪽의 바위산이 수암봉이란다

골골이 채색된 단풍이 부채살처럼 펼쳐져있다

 

 

 

 

 나도 저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따뜻한 물한잔과 눈앞에 펼쳐진 경치에 시간을 잊는다

 

많은이의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절벽인 이곳에서 이런 경치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세동의 아파트(산본5단지란다)는 "숲속에 집"으로 뜰앞에 야산을 두고

게다가 "수리산역"까지 가까이 하고 있다

오늘 산행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 뒤로는 의왕시

 

 산본 신도시 !

왼쪽 야트막한 산을 중심으로  산본 중심상가와 주택

그리고 외곽으로 학교가 형성되어있는

이상형의 도시란다

 

내가 이곳을 찾게 된것도

여고동창을 만나러 와서 알게됐고 등산까지 할 계획을 세우게되었다

 

 슬기봉 정상 이정표

 

 

 

 

칼바위 근처에서  이 한몸 다 받쳐 보시하는 저 나무에게

마음 한자락 보인다

 

저녁노을이 질때면 이런 경치에 반해 하산하는 것도 머뭇거리게 된다

가끔은 마냥 앉아 있고 싶을때도 있다

 

 이곳에서 태을봉을 뒤로하고 하산하기로 맘먹고

발길을 돌렸다

 

 빨리 내려온다고 한것이

(약수터도 아니고 쉼터도 아닌)

나중에 지도를 보니 조금은 돌아서 내려왔다

덕분에 좋은 산책길을 걸어 보았다

 

 

 

 

 

 너무도 허름한 암자지만 소박한 탑에서

소중한 "인과율"이란 글귀에서

오늘 이렇게 이곳에 닿은 것도 모두가 인연임을 일깨운다

 

 

 

2010년 11월 14일  수리산에 다녀오다

 

 수리산역 - 도장초교 - 능내터널위 - 임도오거리 - 수리사 - 깔딱고개 -

슬기봉 - 밧줄바위 - 칼바위 - (태을봉을 1050미터 전지점)에서 - 명상의 숲 -

상연사 -수리단지로 하산 

 

간만에 산을 찾아서인지 계획했던 코스대로 돌지를 않고

조금 더 걷게되었다

큰산이 아니어서 힘들지 않았고 수리산역시 주민들의 쉼터겸 산책코스가

잘 되어 있어서 "걸으려고" 맘먹은 내게도 안성맞춤이었던 것 같다

부쩍 추워지는 날씨와 한동안 멈췄던 산행에

불씨가 당긴듯 하다

 

역시 나는 산엘 다녀와야 생기가 도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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