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서 있다보면 꽃비 맞는 것은 시간 문제겠지요 ^^
가람 뒤로는
뭉게구름 피어나듯 몽글거리는 초록잎 사이로 살짝 살짝 보이는 붉은 동백꽃이
갓 피어나는 연초록의 새싹들과 어울려
병풍처럼 둘려쳐져 있는듯 보기 좋았읍니다
석양에 비친 보제루의 모습이 고즈넉한 것이
온 마음을 넉넉하게 합니다
1936년 건립이 되었다하네요
그러면 이 건물의 나이가?
지금 보아도 가람의 웅장함이 대단한데
나무는 죽어서도 천년을 사는걸 생각하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겸손해 질 수밖에 없는것 같읍니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 (계단)
보제루 옆을 돌아 들어가니
높이 올려다 보이는
대웅전과 각황전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고 있었읍니다
30년전 기억을 떠올리며..
석양에 비치는 보제루의 문살과 대들보가
발걸음을 멈추고 눈길을 잡아 당깁니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다시 찾은 화엄사는
정말 많이 변했지만 아스라히 기억속에 남아 있는 그때의 추억들로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읍니다
그때는 지리산 등산으로
잠시 들렸다 대웅전밖에서 부처님 얼굴뵙고 가는 정도였었는데
지금은 절을 찾으러 지리산 언저리에 오게 된것이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 없었읍니다
더구나 그때는 지리산 등산을 할려면 연휴이거나 여름.겨울 휴가가 아니면 엄두도 못낼 때였으니
이른 새벽 길을 나서야
고작 노고단산장에 당도하는 정도였었는데..
듣자하니
지금은
노고단도
차타고 쑤~웅 올라간다하고^^::
그런소리 듣고는 예전의 그 환상이 깨질까봐서도
지리산엘 갈려고 맘도 (?) 안먹었었던 적도 있었읍니다
그래서,
들은 소리가 있어
아들보고 큰소리치고 "구름위를 걷게 해준다"했는데
그것도 때가 아니어서
노고단 근처까지 버스가 운행이 되긴 하는데,
쬐금 더 있어야(4월 중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하니
조금은 아쉬웠읍니다
물론 등산을 하면 되는데 지금의 아들은 군대에서도 행군이 너무 많아
그건 싫다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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