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추천한 곳으로
첫배로 들어가라는 강력 팁에 의해
들어가서 보니 조금은 알것 같았읍니다
동굴이란 곳이 현대 문명과 워낙 거리가 멀어
아침 햇살에 되살아나는
경이로움을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역부족이었읍니다
.
.
.
이시간이 아니면
또
다른 맛으로
느끼겠지만
어느 외국인이 찍어주셨는데
대략난감 이네요 ㅎㅎㅎ
이곳은 또 다른 동굴 입구랍니다
아들과 장난치고 놀다가 잡으러 올라 간것 같은데
자꾸만 밑에서는 포즈를 취하라 하니
다소 겸연 쩍기는 했으나
용기를 내어 V 그려주었네요 ㅜㅜ
얼굴에 살짝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표정이
너무도 평화로워 보였읍니다
이런걸 보고 "개 팔자가 상팔자"라 하던가요 ㅎㅎ
신을 숭배하는 마음이 얼마나 대단하면
이런 거대한 동굴을
신전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믿음이 적다면 불가능 할까요
인간이 곧 신이란 걸
증명하게 해주는 것 같았읍니다
견공과 원숭이는 결코 친하지는 않는것 같았읍니다
창조의 신 부라마와
유지.재생의 신 비쉬뉴
파괴의 신 쉬바의
얼굴이 3면을 이룬 "뜨리무르띠"
동굴속에 모셔진 신전 !
열주가 장장 17개나 되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러면 석굴의 크기가 대충 짐작이 되겠지요 ^^
이곳은 원숭이 천국이라
숲속이 삶의 터가 아니고
관광객들과 너무 가까운탓에
경고의 대상이 되어 있는것 같았읍니다
뭔가를 응시하고 있는것이
조금은 불안해 보이네요
물속에서 잘 자라는 나무가 신기했읍니다
이 섬에 있는 석굴도 다 둘러보지는 못한것 같았읍니다
석굴을 향해 산을 오르고 올라가다가
찾지 못해 포기한 곳도 있었으니까요
어떤 동굴은 많이 깨지고 구멍이 나 있는데
이곳을 방문했던 포루투갈 군인중에
극단적인 예수교 신자들이 신상을
표적으로
사격훈련을 해서
그리 만들어 놓았다합니다
어딜 가나 종교대립은 있지만
많이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읍니다
그런 반면에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좀더 오랬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이 되겠지요^^
다 둘러보고 섬에서 선착장을 내려다 보며
차 한잔 하는 여유를 갖고 싶었는데
아들은 빨리 섬을 나가서 다른곳도 둘러봐야하지 않겠냐고
잠깐동안 無言의 전쟁이 있었는데
결론은 바로 내려오고야 말았네요
그렇게 뚜하면서 내려오는데
혼을 쏙 빼놓는 사건이 생겼읍니다
선착장 입구에는 많은 선물가게로 시끌 벅적하니
어딜가나 비슷한 풍경들인데
이곳 사람들은 더욱더 적극적이었던게
우리보고 쓰고 있는 모자와 자기네 기념품
즉,목걸이와 바꾸자고
어찌나 성화던지 ...
처음엔 목걸이 2개와 바꾸자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두팔가득 목걸이를 걸고서..
점점 갯수가 늘어나는거예요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걸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어찌 외국물건이 탐난다고 그것도 쓰던것을
그리도 탐을 하는지
우리네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구나 싶었읍니다
물론 탐이 날 수는 있겠지만
이 모자가 뭐라고^^::
저리도 목을 맬까
그러나 내가 폼으로 쓴게 아니고
정말 죽여주게 더운 날씨 탓에 쉽게
벗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속으로 많이 망설였읍니다
끝내
그들의 소원(?)을 들어 줄 수가 없어서
마음 한켠이 편치가 않았읍니다
그럴줄 알았으면
몇개 더 가져갈 걸 싶었읍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나오면서 문득 스치는 생각이
그저 원하는 사람 주고
그들의 모자를 하나 사서 쓸걸 그랬나 싶기 했읍니다
어쩌면 그게 상술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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