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닥"을 한바퀴 돌겠다하고 나선지가 꼭 일주일이 되어서야 "라마유르"에 도착을 하였읍니다
한굽이 휘돌아 고갯마루를 내려서기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워 하다가
아하! 이곳이 바로 그곳?
잠깐~~ 차를 세웠읍니다
그냥 고갯마루를 내려 설 수가 없었읍니다
차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읍니다
내려다 보이는 "라마유르"는 한폭의 그림이었읍니다
꼭 들려야 하는 이유를 대충은 알듯 했읍니다
동네로 들어서는 도로가에는 많은 탑들이 즐비했읍니다
이곳이 "불적지"임을 말해주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중심에 서있는 하얀건물이 그 유명한 "라마유르 곰빠"입니다
11세기 "날란다 대학"의 마지막 학장인 "나로빠(Naropa)"라는 고승이 "라마유르 토굴"에서
수행을 하여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티베트 불교 전승에 의하면
라마유르는 부다가 생존했던 시대에는 맑은 호수였는데
부다의 제자 한명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 먼 미래에 호수가 사라지고
절이 들어설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한다.
한편, 라다크 전승은
"알치 곰파"의 건립자인 "린첸창포 대사"가 라마유르 곰파도 건립한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티베트 문화권이지만
그만큼 '정치적 알력'이 컸었던걸 말해주는게 아닌가 한단다
크지 않은 마을에 몇 안되는 "게스트하우스" 간판입니다
동네 어귀에서 야채를 팔고 있었읍니다
이곳에 도착하여 기사님과 이군은 차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와 이여사님만 둘러보기로 하고 "곰빠"를 오르고 있읍니다
어찌나 경사가 심한지 숨이 턱까지 차 오르는게
한발 내딛기가 쉽지가 않았읍니다
정말 헥~헥 거리고 오르고 있는데
이여사님은 나보다 더빨리 앞지르고 있었읍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람살라에 살고 계시는 큰스님이 말씀하셨던
"곰빠에 가서 내이름을 대면 하룻밤 재워 줄거라고, 꼭 둘러보고 오라"고
하셨던 말씀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읍니다
숨은 차지만 사진 찍으며 뒤 따르고 있었죠
인도의 북단 "나닥(나다키)"지역의 건물들은 특별하단 생각이 들었읍니다
티베트 불교권의 삶이기에 일반 집들 조차도 곰빠와 비슷했읍니다
곰빠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였읍니다
기이한 암벽(눈으로 보이기에는 흙더미 처럼 보이는데)이 곳곳에 서 있었읍니다
무표정하게 쳐다보고 있는 이 아이!
본인이 갖고있던 사탕을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해 주는 건지...
말을 걸어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 주었읍니다
어쩌면 우리 이전에???
많이 해본 솜씨였읍니다 ㅎㅎ
참고로 "꽁지머리"는 ??종교(쉬크교? 분명하지 않음)의 표시로
전체적으로 박박밀고 조금 남겨놓는 것으로 알림을 대신한다 하네요^^
앞질러 곰빠를 오르던 이여사님이 정신없이(성급하다 싶은 만큼) 사진을 찍더니
드디어 가쁜 호흡을 호소하면서
더 이상 못 오르겠다고 내려갈 것을 원했읍니다
그냥 곧바로 "레"로 가자는 것이었읍니다
시간도 늦었고, 두사람은 차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보나마나 다 똑같은 절일 것이라고 하면서...
자기만 먼저 올라가서 사진 몇장 찍더니
천천히 오르고 있는 내게 그냥 내려가자니 말이 되는 소린가 싶은게
그 순간 화가 올라 오면서 정신이 퍼뜩 들었읍니다
이마저도 그냥 지나치자니
그럼 무얼 볼거며 ,
나닥을 왜 왔는지
돌아가자고 했을때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말이 있었읍니다
"나는 이곳에서 더 머무르고 싶은데..."
드디어 올것이 오고야 말은 것입니다
즉,혼자여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레"로 출발을 하였고
나만 덩그라니 남았읍니다
나는 그자리에 서서
이제 어찌해야 하는지 잠시 생각을 했읍니다
.
.
.
.
.
그순간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짐을 느꼈읍니다
그리고는
곰빠로 올라가면서 눈에 들어왔던
게스트하우로 향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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