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엔 파종하고 육모해서 모종 옮기느라 바빴다면
5월은 작물들이 하나같이 와글와글 올라 오느라 여기저기 푸르른게 보기좋은 때입니다
처음 터밭 하시는 분들은 너무도 감격해하고 보기좋아서 그저 바라만 보고들 계시더라구요^^
그럴수록 농부는 할일이 너무도 많다는 걸 실감을 합니다
요즈음엔 눈만뜨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뭣이 그리 할일이 많은지 ... ㅎㅎ
행복한 투정이랍니다
우선 딸기꽃이 만발을 했읍니다
요즈음엔 벌을 만나기가 힘드니 직접 수정을 해 주는게 예쁜 딸기를 맺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부드러운 붓으로 꽃술을 부비부비 해주면 된답니다
그런데 저만해도 주말마다 비가와서 몇번을 놓쳤더니
딸기가 맺힌게 예쁠것 같지는 않고 그저 잘 영글기나 했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
어찌나 잘 자라는지 두번째자른 것입니다
때 맞추어 '바싹 베어 주어야' 깨끗한 부추를 얻을 수가 있읍니다
내 입에 들어갈 "비타민"에 어느넘이 먼저 손을 댓는지... 휴
얼굴도 볼 수 없는 벌레넘들에게 선수를 빼앗겼읍니다
그래서 급선무가 "무공해 퇴치용약"을 만드는 일이었읍니다
밤새도록 공부를 하게 만드네요^^::
몇가지가 있는데 준비해 놓고 다시 포스팅해 보겠읍니다
"쑥갓"은 이렇게 어느정도 자라면 '본가지를 잘라 주면'
양 옆으로 새로운 가지들이 뻗어서 더 많은 새순을 먹을수가 있읍니다
그런데 다들 주변 텃밭에서는 마냥 두고 있는 집들이 허다해서 안타까웠읍니다
주인없는 밭에 함부로 손을 댓다 가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두고 볼 수 밖에 없었읍니다
일찍이 고구마에 싹이 난 것을 헛일삼아 묻어 두었더니, 때가 되니 뾰족히 올라오고 있네요
고구마는 이때쯤 고구마 줄기를 잘라서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나서 그것으로 땅에 묻어
키우는 걸로 아는데,
그냥 묻어본 것이 올라오니 무척 반가웠읍니다 ^^
이제 때가 된 것이지요
감자는 잎이 무성해지면서 키가 자라면 계속 흙을 북돋우어 주는건 당연한 거고,
씨감자 한알에서 싹이 여러가닥이 올라오면 제일 튼실한 것 한 줄기만 남겨두고 옆으로 난
"곁가지들은 잘라주어야" 감자가 굵고, 오히려 더 많이 열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이쪽저쪽 곁가지들을 이발해 주었답니다
또한 꽃이 맺히면, 그 힘을 땅속 감자키우기에 쓰라고
꽃이 피기전 모두 잘라 주라고 하네요
아직은 없어서 ...
돌아오는 주말엔 윗거름도 한번 더 주어야 할까봅니다^^
감자싹들 휑한것 보이시나요?
곁순을 잘라내서 그렇답니다
그리고 틈나는 몇곳에 열매채소 모종들을 심어주고,
아직은 이르지만 지지대를 세워주었읍니다
지지대가 친환경이지 않아서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이것도 다른 두락의 어느한분이
몇백개를 무료 무상나눔해서 주신거라 감사히 받아서
일단 세워두었읍니다
이나마 없는분들은 돈들여 사서 써야 하니까
잘 보관하는 차원에서 세워둘 수 밖에 없었읍니다 ^^::
이곳이 근처에 있는 텃밭 모습들입니다
마냥 자라는게 예뻐서 보고만 있는 모습들입니다
솎을건 솎고 가꾸어야 더 잘 자랄텐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ㅎㅎ
그냥 저리두니 쑥갓에 꽃이 맺혔으니 대가 찔겨서 더이상 먹을 수는 없을듯 싶읍니다
기껏 비싼 모종 사다가 심어두고, 제대로 한번 먹지도 못하고
씨를 받는다 해도 그 씨가 다음해에 발아를 할지는 알 수가 없지 않을까요
요즈음 모종은 대부분이 그렇다지요
설령 발아를 한다고해도 돌연변이가 생기기 싶고, 그 다음해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종자가 나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토종씨앗"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구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비싼 모종을 사서 작물을 재배해야 겠지요
모든 작물은 때가 되면 제대로 컷든, 부실하게 컷든 종족 번식을 위해
씨앗을 맺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한다는걸 알게 되었읍니다
작년에 있었던일로, 집화분에 꼽아둔 "수세미" 씨앗하나가 늦게서야
발아를 해서 싹을 틔우고 열심히 크고 있기에,
푸르른 줄기가 보기좋아 창틀쪽으로 조금이라도 더 햇빛을 보라고 옮겨 주었읍니다
그랬더니 어느새 창틀을 넝쿨로 감싸기 시작해서 2층 3층으로 옥상까지 줄기를 뻗어 올라가더니
연신 꽃을 피우기에 매일같이 꽃을 올려다 보며 칭찬을 해주었지요
그렇게 열심히 올라가 해를 맘껏 받아서인지 드디어 쑤세미 하나가 크기 시작을 해서
기어코 결실을 보게 되었읍니다
작년에 키운 "조롱박"도 그랬고
"호박"도 그랬읍니다
비록 햇볕이 부족하여 제대로 튼실한 열매를 많이 맺지는 못해도 여력이 닿는한 노력을 한다는걸
배우게 되더라구요
그렇듯 식물들도 씨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읍니다
▼ 작년에 화단에서 키웠던 수세미와 조롱박입니다
먼저 하나를 키우고 나더니
나중에 하나를 더 맺어 커우는 걸 보니
식물이지만 기특했읍니다
손이 닿지를 않아 애를 태우며 마냥 바라볼 수 밖에 없었읍니다
무수히 많은 꽃을 피우더니 막판에 하나가 자라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영글어 가는걸 보았읍니다
물론, 너무 짧은 시간에 키워서 씨를 제대로 익히지는 못했거라 짐작했는데
역시 씨를 받지는 못하고 영글어 준것만으로 고맙기만 했었읍니다
참고로, 저 수세미 씨앗은 제작년 인도에서 씨앗이 들어있는 수세미를 통채로 사서 들어온 것이었읍니다
여행중에 컵정도 닦으려고 그야말로 수세미로 쓸려고 샀는데
그속에서 씨앗이 두주먹이나 들어 있었던거랍니다^^
모양이나 크기도 우리것과 똑 같았읍니다
언제쯤인지 모르나 외국에서 씨앗을 들여왔다는 말이 맞겠지요^^
너무 기특해서 들고서 기념사진 까지 찍었답니다
덜 영글어서 "수세미 차"로 만들어 두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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