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자주오는 비속에서 꿎꿎이 자라고 있는 딸기가
드디어 꽃망울을 달고 열심히 크고 있었다
언제 부턴가 비닐하우스 속에서 사시사철 자라고 있는 딸기가 되어 버려서
아마도 요즈음엔 학교에서 '제철과일'에 대해서 가르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자연속에서 크고 있는 것만으로 대단해 보이는게
아마도 어릴적 보던 풍경들이어서 더 정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ㅎㅎ
한주전에 챙겨 두었던 터라 비를 흠뻑 맞아 짚풀이 썩은것도 보인다
그래도 흙받침(?) 보다는 나을것 같아 살짝이 깔아주었다
갈적마다 땅이 메말라 보여서 아예 감자싹 사이로 골을 파고 물을 흠뻑주고 왔다
그랬더니 다음날 비가 종일 와서 걱정이 되긴한다
아직은 일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가다보니 비가 많이 와도 걱정,
물을 못주어도 걱정,
손이 자주 가는만큼 잘 자랄텐데 식물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18일 토요앨에 모종 두가지 "쑥갓"과 "비타민"을 심고 왔다
모종을 주문해서 심고나서,
나, 바부팅이 아닌가 싶었다
모종 중에서도 다른것들은 모두 씨앗으로 싹을 틔워서 키워보겠다고 준비를 하면서
뭔 생각으로 "쑥갓씨"를 살 생각은 않고 모종을 샀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 돈으로 다른걸 살 수도 있으련만 ....
그나 저나 심고난 다음날 일욜(19일)부터 월욜(20일)까지 종일 비가 왔으니
물에 녹지나 않았는지 궁금하다
팁하나,
잎채소인 상추종류나 쌈채소 종류는 냉기에도 강해서 3~4월에 심어도 좋지만,
"열매채소"인 가지나 고추같은 작물은 따뜻한 5월쯤에 심는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옆텃밭에 심어놓은 가지의 모종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역시 농사는 '아이를 키우는 거랑 똑같다' 하더니...
때맞춰 잘 심는것도 중요하고, 제대로 보살펴야 하는것 같다
▼ 공동텃밭인듯 전체가 딸기밭이다
아직은 딸기가 맺히지를 않아서인지 짚풀이 깔리지 않았다^^
튜울립 꽃색상이 특이해서 찍어보았다
그룹 텃밭인듯 한데
싹을 보호하거나, 아니면 온실 역활을 위해서인지 페트병으로 씌워져 있었다
아직은 싹이 안보였지만 "넝굴식물"인듯 하다
다들 자연을 아끼는 마음들이 커서
나무 뿌리를 거꾸로 꽂아서 종자를 구분하는 표지로 삼은듯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로 눈길을 끝다 ㅎㅎ
여전히 아름다운 동산(?)으로 가꾸기 위한 손길들이 많아서 보기 좋았다
헤진 길도 비오기전 메꾸고
할일은 무궁무진 한것 같다
농부는 날씨에 민감해야 한해를 풍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난 지난주에도 쑥을 뜯었다 ㅎㅎ
쑥 뜯다가 허리도 펼겸 배꽃을 바라보고 있는데
마침 "농부교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무리 지나가면서
이꽃이 무슨꽃인지 아느냐고 물으니 선뜻 대답하는 학생이 없었다
다시 선생님께서 "이화에 월백하고 ~~ " 시를 읊으시며 되 물으시니
그제서야 "배꽃요"
참으로 희고 고운 자태를 한 '배꽃"의 모습이다
텃밭담 너머로 보이는 "노들역 방향"의 한강변 모습이다
멀찍이 63빌딩도 보이고
한강변을 "파노라마"로 찍어 보았다 ㅎ
요즈음 흙을 밟고 다니며,
흙을 만지며 산다는게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생기가 돈다
가끔 동네 근처에 있는 둘레길을 걷지만 그것과는 또다른 기운을 느끼게 된다
흙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 질수록 더욱 친근감을 느끼는 걸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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