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5일 토요일
노들텃밭에서 "된장 담그기"의 첫번째 작업으로
"콩삶아서 메주성형 만들기"가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해서 콩을 삶고 있네요
3시간 이상을 푹 삶고, 뜸을 잘 들여야 맛난 메주가 된다고 합니다
콩이 삶아 질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냥이들과 놀아주기도 하면서
한강 주변이다 보니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아 다니는게 한폭의 그림같읍니다
텃밭가에 심어진 풍선초!
풍선초 씨앗 !
약간 채취도 해봅니다
그리곤 텃밭을 둘러보러 갔는데
옆텃밭지기 어르신은 뒤늦은 배추가 속이 덜 찼다고 우거지 만들려고
저렇게 널어 말리기 위해 집에서 작은 빨래걸이까지 등장을 시키셨네요 ㅋㅋㅋ
내눈엔 장미보다 아름답네요 ㅎㅎ
저역시 덜큰 배추가 아직도 우리텃밭을 지키고 있답니다
이 추위에 더 크지는 않겠지만, 맛은 더 진해질까? 하면서 ... ^^::
다른곳의 배추는 이미 수확을 해서 반절은 나눔에 쓰이고,
나머지 반은 벌써 김치로 담궈졌구요
올한해 씨앗 채취에 심혈을 기울이다보니 배추모종을 구입해 놓고도
정식이 한달반? 두달? 가까이 늦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지금이라도 더 커보라고 두고 있네요 ㅎㅎ
양쪽으로 굵은 줄기만 남겨진게 "돼지감자"인데,
좀더 두었다 캐면 맛이 들어 달달하다고 못캐게해서 줄기만 남긴채 저렇게 두고 있네요
오른쪽 키만 멀뚱해서 흔들거리고 있는 보라색 녀석은,
이웃 텃밭님이 봄에 모종을 줄때 "보라 꼬마 양배추"라면서 주었는데
어찌나 병치래를 하는지 크는 내내 시달리다 가을이 되고 나서야 키도 훌쩍 크고,
잎사귀도 제 모양을 찾아서 모양을 갖추어 가려나 했는데,
최근엔 그마저도 보드라운 잎만 떼어가는 사례가 생겨
정말 키우는 내내 내 마음을 안타깝게 한 녀석으로
이젠 추위에 맥을 못추고 저러고 있네요
맨 윗부분이 결구 되는걸로 봐선
정작 "꼬마 양배추"가 아닌 "양배추"가 아닐까 싶네요
며칠전 사진으로,
상자텃밭에서 크고 있는 쑥갓, 상추, 대파, 골파,
그리고 너무도 찌질하게 크고 있는 토종 적갓 !
지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네요
덮어 주러 갔더니 마침 싸락눈까지 내려 조금 당황했는데,
역시나 땅의 온기는 대단한 것 같았읍니다
생명력이 대단한 건지 !?
상추도 시금치도 근대까지 파는 말할것도 없고...
그러고 보니 덜큰 콜라비도 사이에 끼여 있네요 ㅎ
주변텃밭들은 거의 수확을 마친 상태여서 조금은 썰렁한 가운데
생생하게 살아서 푸르름을 과시하고 있답니다^^
12월 3일 눈내리는 "노들 텃밭" 모습입니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오니 콩이 다 삶아졌네요
물을 얼마나 많이 부었는지 건져내고 있읍니다 ㅋㅋㅋ
삶아진 콩을 절구에 찧는게 아니고 현대판은 쉽고 빠르게 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ㅎㅎ
근데 왠 장화를 ???
일단 삶아진 콩을 깨끗한 비닐에 담아서 다시 부직포 마대자루에 넣어서 장화발로 꽉꽉~꽉 밟으면
절구보다 힘도 덜 들고 수훨하게 잘 으깨어 진답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잘할거라며 둘이서 자청을 합니다
나도 해보자고 ...
서로 해보려고 ... ㅎㅎㅎ
서로 잘하려다 결국 속에 비닐이 터지고 말았네요^^;;
그것도 요령이 필요하답니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 있겠어요 ㅎㅎ
다 찧어 졌으면 메주모양을 만들어야겠지요
정작 이 작업은 "메주틀"이 없어서 있는힘 없는힘 모아서 두들기고 다듬어서 모양을 내봅니다
처음부터 잘 뭉쳐지지 않아서 한참을 조물딱 주말딱...
그러나 많지 않은 양이어서 금방 만들어지네요
간만에 재미난 찰흙놀이( ㅎㅎ) 하는듯 신나하네요
다 만들고 한컷 !
이콩은 "토종논" 가장 자리에다 심었던 "무농약으로 길러진 토종콩"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양도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용도로 나누어 쓰이다 보니
메주 쑤는양은 소량만 해서
"체험" 형식으로 진행을 한 것입니다
드디어 동글동글하던 콩이 네모란 메주로 변신을 했읍니다
이제 잘 말려서 잘 띄워지기만 하면 됩니다
누가 메주를 못생겼다고 비교 했을까요
요래 예쁜 메주 보신적 있나요?
한시간뒤 벌써 색깔이 더 진해졌읍니다
어느정도 굳으면 짚으로 엮어서 숙성에 들어 가겠지요
그리곤 내년을 기약 하겠지요^^
이날도 텃밭에서 하루 잘 놀다 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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