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의 불심 !
대웅전에서 바라본 "법왕루"
법왕루의 문살에 ' 뭇중생들인양' 각양각색의 연꽃이 피어있다
대불님 앞에 먼저 인사드리는 두스님 !
판전 측면 밖에서 볼땐 열어서 환기를 시킬 수 있을듯 싶은데...
안에서 보면 저 안쪽으로 차곡차곡 쌓여져 있는것이
해인사 대장경판전을 연상케한다
"영기(永奇)스님"이 새겼다는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초)=대방광불화엄경을칭??
금강경 유마경 등을 새긴 목판이 즐비하게 쌓여있다
판전 옆에 세워진 안내문
오랜세월 동안 도심속의 뭇중생들을 일깨웠을 범종 !
물소리와 함께 삼매경에 빠진 스님!
목련나무도 봄을 준비하는 듯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이 만개 직전이다
어찌 그리 때를 알고 나오는지
자연의 이치에 숙연함이 _()_
영산전
영산전 앞에 서있는 산수유나무
열매와 꽃이 하나인 것을 !
영산전에서 내려오는 길이 정겹기만 하다
지장전 뒤에서 봉사하시는 보살님들의 모습이 연꽃인양 곱다 !
법왕루
(왼쪽건물이 한창 불사중에 있는 범종각)
얕으막한 산으로 둘러쳐져 있고 그 숲속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걷노라면
새소리, 발에 느껴지는 흙의 포근함, 간간이 들려오는 도심의소리,
바람과 주고받는 나무들의 속삭임에
잠시라도 마음을 맑힐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주 금요일 (2010년 3월 5일)
사시예불에 맞추려 아침일찍 서둘러 출발을 했다
"진여문"에서 사천왕님께 합장을 하는데 경내 전체가 천수경이 방송으로 들린다
왠걸! 대웅전에 들어서니 모든불자님이 예불을 보는데
다른절에서와 다르게 스님이 안계시고 방송으로 예불이 진행되고 있었다
순간 "도심에 있어서 일까" 하는 마음이 스친다
예불후 공양간 밖에까지 서있는 줄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보아하니 주변에서도 공양을 하기위한 방문객들이
점심시간에 맞추어 많이들 찾는듯 싶었다
예전같지 않게 아주 많이 달라진 모습이
전각뒤로 산책길따라 돌며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그리고 도심속에 지친 마음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영혼의 쉼터"같은 느낌의 분위기였다
오래전 찾았을때(기억나지는 않지만)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니어서
가까이 두고도, 주변에서 많이들 방문한다 소리를 듣고도 한번쯤 찾아볼
생각을 안했었던게
어쩌면 불자가 아닌 눈으로
편협된 마음(선입견)으로 대하지 않았었나 싶다
이제라도 와서보고
내 마음과 화해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전각 사이사이로 "흙길"을 밟으며
잠시잠깐이라도 불심에 젖어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행복했다
직장가까이에 있어 맘만 먹으면 언제든 들릴 수 있는
이곳 "봉은사"에
마음을 열게 해준 친구에게 감사를 느낀다
겨울내 준비하고 기다렸을 산수유 꽃망울이
오늘내린 폭설에 얼지말고 잘 버텨주기를 _()_
이번주 금요일에 "신도증"도 만들겸
*얼마 동안은 이렇게 종종 들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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