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문" 전나무의 곧은자태와 훌쩍 커버린 키가 이미 해탈한듯 보인다
도봉산 8부능선에 자리한 "망월사"가 암바위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선원아래 커다란 바위(관세음보살)에서 끊임없이 감로수가 흐르고 있다
무위당 (지장전)
청나라 원세개가 썼다는 망월사 현판
여여문과 자비문(우) 범종각
범종각에서 본 낙가보전(관음전)
어느 불자님의 수고로움이 입가에 웃음을 짖게 한다
천중선원 * * 문 (출입금지 구역)
관세음보살님 주시는 감로수
문수보살
암벽사이에 자리한 "문수굴"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
이문을 통과해야 영산전으로 갈수 있다
범종각에서 바라본 "영산전"과 암봉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지척에 두고 외면한다는건 불자의 자세가 아닌것 같아
이미 8부능선까지 오랐는데 산행을 하기엔 별 무리가 아닐듯 싶었다
능선에서의 포행을 ... 옛선인들의 마음도 느껴볼겸
천중선원 막 동안거를 끝내고 대부분의 스님들께서 포행을 떠나시거나 다른선방으로
내려가신 분이 많아 대체적으로 조용했다
법정스님의 상좌스님도 계셨었는데 "법정스님의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 내려가셨다는 말씀을 전하신다
또 하나(한분)의 별이 지려하고 있다
부디 편히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_()_
영산전에서 바라본 수락산과불암산
영산전
영산전 옆으로 돌아 조금내려가면 "혜거국사 부도"가 나온다
2010년 3월 7일 일요일 나홀로
그리멀지 않은 곳이면서도 쉽게 나설수 없는곳에 "망월사"가 있었다
며칠전 용주사에 갔다가 "전강대선사"의 발자취를 따라 이곳도 비로서 올수있는 용기를 내었다
발등이 어둡다고 늘 지나치며 쉬이 발걸음이 나서질 못했던 것은
짐작컨데 구두발로 갈 수가 없는 높고험한(?) 산속 절이었기에 역시 맘먹고 가야만
닿을수 있는 곳이었다
망월사역에 내리니 온통 울긋불긋 등산복차림들 뿐이고 법복입은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하긴 나도 등산화에 어정정한(등산복장도 아닌) 차림으로 그 무리속에 섞여
가게에서 절까지 시간을 물어보니 '한시간반'은 잡아야 한단다
그렇다면 통상적으로 사시예불은 지날듯 싶었다
어느절에 가든지 기본적으로 "예불"에 참석하는걸 원칙으로 하고있다
개인적으로 방문할때는 스님(선지직)을 독대하기는 쉽지 않기에
그렇게라도 스님을 뵈면 내마음을 추수리는데 또는 불심을 돋우는데 도움이 될까싶어
열심히 예불보고 108배도하고 그리고 좌선도하고 또 차담도 갖기를 원하고... 그렇게
역시 평탄한길은 아니었던게 돌계단의 연속이었다
헌데 언제 올랐나 싶게 다락같이 깍아지른 절벽위에 전각들이 눈에 들어온다
쉬지않고 단숨에 올라오다보니 물한모금 먹지않아 갈증도 가실겸
한발짝 다가서기전 바위에 앉아 귤로 목을 적시며 돌아보니
오르면서 무슨생각을 했는지 도통 기억이없다
축대를 쌓아올린 절이라 오르기전 천왕문 대신에 감로수가 반갑게 등산객들을 반긴다
도봉산 산행을 하는 많은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니 아예 그리 준비를 해놓은듯 싶었다
자그만 해탈문을 시작으로 곳곳을 다 통과하고나면(해탈門, 자비門 ,여여門, 통천門등 )
어느새 깨달음에 이르지 않을까 싶을 만큼 많은 門들이 이었다
많은 대선사들께서 수도정진했던 곳인만큼 많은스님들이 동안결재를 하시고
거의 출타하셨다한다
그래서인지 스님들의 모습을 뵐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시간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붐빌 시간이기에 아예 방문출입을 않을듯도 싶었다
서울근교에 이렇게 아름다운산이 있다는게 대단하고
설악산 못지않게 웅장하고 멋있는 산세에 그속에 자리한 절들은 옛선사들의
수행처로 손색이 없을듯 싶다
요즈음엔
이곳역시 유명산 근접지역에 맞게 등산복차림의 불자(?)들이 편히 드나드는게 보이고
심지어는 외국인(어느대학 동아리들?)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는게
점심공양도 예상한 밥이 모자라 국수까지 끊여 준비하는 걸보고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
어렸을적 절이란곳은 "격식이 필요하고 엄숙한"곳으로 종교로는 멀게 느껴졌었는데
초딩부터 고딩까지 거의 절로 소풍을 갔던 익숙 함때문이었는지
그래도 그곳에선(절) 마음만은 편안함을 느꼈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기억나는게 한가지 있다
중학교 교복을 입었었나보다
영동에 "중화사"란 절이 있어
그곳으로 소풍을 가서 자유시간에 법당앞 화단에서 였다
화단에 심어진 흙장미에 심취되어 얼마를 보았을까
고개를 들어보니 친구들이 하나도 안보였다
친구들을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도 잠시, 다시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이런 색깔이 나올수 있을까?
햇볕에 반사되는 반짝임도 신기하고
장미향에 흠뻑 취해 그때 소풍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향이 절에서 나는 향으로 생각하고 싶을 만큼
그래서 절냄새를 좋았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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