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자리를 탐하지 않고 조화롭게 있는 모습이 평온하다
보탑사를 향한 부처님!
등이 두둑한 것이 너무도 듬직해 보였다
부처님 발자국이 "도드라져 보이는 건" (실제로 움푹 들어갔는데)
의도적으로 그리 만든게 아닐지!
백자 연봉 장식
지장전 (오른쪽)
천상초
오색잎 채송화
돌나물 화분은!!!
소박한 가게에는 스님이 손수 만드셨다는 백련가루, 구절초,
그리고 마실거리가 있었다
그 가게문이 열려있어서 거북이도 누워서 한나절은 휴식중 !
해떨어지면 대신 밑에 있는 거북이와 교대를 하겠지요!
근무중 !
청정지역임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흰나비가 꽤나 많았다
액자의 그림같다
내집 드나들 듯 하는 아이들!
제집 앞마당엔 공사판이 한창이었는데...
사천왕문 앞에 서있는 300여년된 느티나무
그 앞에서 "곤두레"나물을 사시는 보살님의 모습이 정겹다
공사하다 말고 어딜 갔을까?
연밭을 돌아나오며...
2010년 7월 18일 일요일 진천 보탑사
연이틀 퍼붓던 장마비가 환히 길을 열어주었다
하늘 끝자락에 그리다 만 그림처럼 뭉게구름도 널려있고
적당히 해를 가리어 뜨겁지 않아 좋았다
그아래 온 산천초목은 말끔히 씻기어 뽀송뽀송한 것이 생기 가득이었다
셋이서 그렇게 간만에 나들이(순례)에 나섰다
그저 목적지만 잡고
암 생각없이 ...
진천 보련산 보탑사 !
가쁘게 달려온 숨을 고르며 차에서 내리니
주차장을 둘러싸고 조성된 白蓮들이 만개하여 천지가 환해보였다
여러개의 산 봉우리는 만개한 모양이 연꽃을 닮았다 하여 "보련산"이라 한단다
사방이 잔잔한 산봉우리로 애워싼 절모습이 엄마품에 안긴듯 포근해 보인다
우선 부처님을 뵈러 오르는 길 입구에 서있는 느티나무 자태를 뒤로하고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계단 양쪽으로 범종각과 법고가 호위하듯 서있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목재로 된 3층보탑이 그 중심에 우뚝 서있다
그 보탑을 중심으로
영산전 지장전 적조전 한쪽으로 산신각 그외에도 조화롭게 서있는 전각들
사이사이로 정성을 다한 야생화와 조화를 이룬 경내가 엄숙함보다는 정겹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이어서 일찍 도착을 했다
먼저 대웅전겸 "사방불"을 모신 보탑에 들어서서
사방을 돌며 삼배의 예를 올리고 한층 한층 올라가니
2층에는 법보전으로 "법화경과지장경"을 모셔놓았고 가운데는 운장대를 설치해 놓았다
3층으로 오르는 중간에는 세계적으로 전해오는 보탑사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있게 사진전시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3층에는 "미륵전"으로 3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목탑내부를 걸어올라가 법당을 참배한다는게 타임머신 탄 기분이었다
물론 신라시대 황룡사 9층 목탑이후 1300년만에 재현한 오를수 있는 유일한 목탑이란다
사방으로 활짝 활짝 열어놓은 문으로 바라 보이는 세계와
법당에 서계시는 부처님의 세계는
안과 밖이 따로 없었다
11시쯤에야 영가천도를 먼저 하시고 사시예불을 했다
우란분절 입재를 막 시작한지라
지장전에서 주지스님의 법문도 "업을 잘 지어야 함"을 강조하셨다
절을 소개하는 자그만 리플렛에 "아름다운 사찰 보탑사"라고 적혀있듯이
그곳에 머물고 계시는 분들의 손길이
내 입가에서 엷은 미소로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