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던 우리아들이 이곳에서 한참을 바라보더라구요
속으로 '저집에서 묶어볼까나' 했는데 역시~~
어떤 젊은연인들은 그집 너무 비싸고 야속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해냈죠 ^^
이 다알리아가 나를 유혹했죠 ^^
한쪽에 작은한옥을 현대실 욕실로 개조해서 쓰고있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닫이 문이 이중창으로 되어 겨울에도 춥지않도록
호텔부럽지 않게 꾸며져있답니다
겉과 속이 많이 달랐죠 ㅋㅋㅋ
안주인께서 특별히 챙겨주신 오미자 차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네요.
다실에서 바라본 안마당 !
낮에는 다실을 운영해서 차한잔하며 둘러볼 수 있답니다
새벽에 살짝 비온후 활짝 개이며 햇살이 온방가득 ...
안채 !!!
대문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마당 (안쪽에서 대문을 바라보면 찍은것임)
우리가 묵었던 방 (객실은 아니고 다실에 딸린방을 특별히 내주셨음)
창평 슬로우시티 (일명 달팽이마을)
"한옥에서"
한걸음 한걸음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가 살짝이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있어 들여다 보는 순간
다알리아꽃이 환하게 반기기에 얼른(요즈음엔 토종꽃이 귀해서) 디카에 담아주고
정원을 두리번 두리번 구경하다
"아! 내가 찾는곳이 이런곳이야
하루밤 묵어가면 너무 좋겠다" 싶어
용기를 내어 물어보니 역시나 방은 꽉차고 여유가 없다한다
그래도 다시한번 청하기를
"사실은 아들이 곧 군대를 가는데 추억만들려고 왔다. 그런데 아들이
이런곳에서 자고가면 넘 좋겠다 하는데 ,
저기 다실에서도 좋으니 이 넓은마당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에서 묵게 해주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아들 핑계를 대고 졸랐죠.
주인장께서 "이럴땐 정말 안타깝다"하시며 쾌히 승락을 하셔서
다실옆에 딸린 방을 내주셨네요
"대신 에어컨이 없어요, 그러니 선풍기로 ~"
우리는 그래도 너무 좋기만 했읍니다
다실은 새로 지었는데 통나무로 된 나무집이어서 냄새도 좋았고
포근함이 느껴지는게 특히나 다실옆방이라 제마음에는 부족함이 없었읍니다
방을 정해놓고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니
주변산세가 나지막한것이 조용하고 동네외곽엔 너른 논과 밭이 있어 평온하면서
풍요로운 동네임을 알겠더라구요
지금도 민속자료로 보존되어 있는 ***가옥 이라며 옛모습이 보존되어 있을만큼
현시대에 휩쓸리 않고 옛것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존하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슬로우시티" 라네요
그런 동네 한가운데에 옛한옥 그대로 보존하면서 하룻밤 머무는데 불편없이 시설을 갖추고
너른 마당엔 잔디가 쫙 깔려있고 동선을 따라 돌징검다리가 있고
바람이 불면 감나무에서 감이 투툭 떨어져 뒹굴고...
마당 구석구석 소시적 보아왔던 꽃들이 얼굴내밀고 반기는
정감 넘치는 "한옥에서" 여장을 풀었죠
시간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 가만히 누워 시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들랑달랑 하며 눈으로 코로 많이 봐두고 최대한 많이 즐기며 진짜 사진도 많이 찍었죠
아들은 최대한 여유부리며 뒹굴고 있었고
나와는 취미가 좀 달라서 각자 편한대로 즐기기로했죠
엄마가 나중에 나~중에 살고 싶은 집이 이런집이야.
잘 봐둬^^
좀더 나이가들어 이런집에서
한복지으며
틈틈이 차도 끊여내고
마당에 꽃도 가꾸고
.
.
.
맘껏 기와집을 지었다 부쉈다하며
상상의 사치를 실컷 부려봤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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