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파가 있는 유적지 입장료가 현지인에겐 25루삐(인도화폐 : 1달러가 43루삐정도됨)
외국인에게는 500루삐나 되니 선뜻 들어가질 않고 저렇게 담장에서 들어다 보는
사람도 있었다
저 꼬마는 인도인으로 몰래 들어왔다 나가는 중인듯 싶다
싸르나트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후 처음 설법하신 장소로
아쇼카왕때 불교는 더욱 번창했음을 알 수 있는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고
불교사원의 기단만 봐도 짐작이 갈 만큼 융성했음을 알수있다
유적지의 담장을 따라
돌다보니 알록 달록 꽃밭이 보여 눈길을 두고 있었는데
여자아이들이 하나 . . . 둘 .. .. 그러나 어느덧 셋 - 넷
한아이가 양귀비 꽃을 꺽어 내게 건넨다
받아드는 순간 다른 아이들도 하나같이 꽃을 건네기에 "그래 참 예쁘다" 며
받자마자 사진을 찍자고 한다
사진도 함께 찍었다
그런데 어디서들 나타났는지 남자아이들이 나타나선
돈을 달라고(?) 협박하는 눈치였다
순간 생각하기를 모두에게 줄 수있는 숫자가 너무 많아
꽃을 줬던 네명에게만 1루삐씩을 주고 나머지는 " NO MONEY " 를 외쳤다
휴 ^^:: 순간 놀랐다
우리나라는 온전히 정으로 '주는데 익숙하고 물론 받는데도 그닥 불편함을 모르고
쉽게 받아 버릇(?) 해서' 인지 순간 황당했었다
이렇게 팁을 주는것도
다른나라의 문화를 접하면서 알게되는 것중의 한가지인것 같다
사르나트에 남아 있는 유일한 "물라 간디 꾸디 비하르" 라는 불교사원이란다
이 건물 안쪽 벽에는 '부처님의 일생'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 부처님의 탄생 "
싸르나트에 있는 고고학박물관으로 아쇼카왕시대의 국장인 사자상이
보관되어 있다해서 찾았는데 하필이면 휴관일이어서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하룻밤을 더 묶기에는 웬지 시간에 쫒겨 다른 박물관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한달 여행내내 박물관하고는 영 인연이 없어서 인지 끝내 보지를 못했다)
이곳은 싸르나트 근교에 있는 "녹야원"이라는 한국절이다
남자들이 묶는방으로,
저중의 한명이 아까 담장에 올라서서 안을 들여다보던 사람이 있어서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는 입장시간이 지나 들어갈 수는 없었고,
탑위에서 "두루마리 휴지 같은게 마구 떨어지길래" 궁금증에 올라가서 보았단다
(까닥에 돈을 싸서 탑에 던져올렸던 보시금을 관리인들이 거두어 들이는데 멀리서 보니
두루마리 휴지 같은게 휘날리며 떨어지는 것 처럼 보였나보다
우리가 볼땐 돈비가 오는듯 보였었는데 ㅎㅎㅎㅎ )
녹야원에서의
하룻밤 숙박비는 본인들이 알아서 보시함에 넣으면 된단다
그리고 몇일이고 쉬어 갈만큼 쉬어가면 되는 것이고
부식도 거의 채마밭에서 키운 야채로 충당하며
보시금으로 절을 운영하다보니 너무도 열악하단다
여행자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더러는 숙박비에 상응하는 보시금도 없이 가는 사람이 많아서란다
(보드가야에서도 한국절이 제일 후진 이유중의 한가지란 소릴 들었을때 제일 마음이 아팠었는데,
한국에 있는 절을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그만큼 한국인들은 많이 인색한 모양이다)
우리가 묶었던날도 우리가 먹을만큼의 상추와 갖은 야채를 뒤 채마밭에서 뜯어오라 한다
나중에 보니 미리 뜯어서 보관하고 있던 야채를 우리가 먹고
우리는 나중 사람들을 위해 또 준비해주고 하는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것참 괜찮은 방식이었다 싶었다
다함께 저녁식사후 서로 통성명해가며 티타임을 가졌는데
그중 우리아이가 제일 어린 17살, 게다가 엄마와의 여행중 !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도
어릴때부터 말수가 적은데다 숫기가 없어 한마디도 않는다고 난리다
그중에 외국인도 두명 있었는데 전체적인 줄거리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였다
"불교나 천주교나 기독교의 정점은 하나다"
즉, 산을 오르는 길은 다 다르나 최 정상은 (최종 목적지)는 다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었을때
왠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아니,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다
<< 물론 지금의 생각과는 다르지만 >>
그곳에서 한달넘게 체류하고 있는 한국여학생(여행중 아파서 휴식중)이 끊여주는
짜이(홍차와생강을 넣고 끊이다 생우유를 넣어서 끊어 넘치지 않을 만큼만 끊여서 설탕을 넣음)도
잊을 수가 없다
하룻밤을 잘 묶고
기차를 타고 쟌시를 거쳐 "오챠르"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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