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모하메드 슬림"씨댁으로 우르르 몰려갔읍니다
다들 원만한데 이꼬마형님 배가 장난이 아닙니다 ㅉㅉ
인도에서 배 나온건 그야말로 인격이기도 합니다
즉, "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모하메드 슬림(Mohammad saleem)댁 입니다
제일 연장자로 보이시는 침대에 앉아계시는 아주머니가 "모하메드 슬림"씨의 "장모님"입니다
이곳은 "모계사회"여서 친정엄마를 중심으로 사위가 장가를 들어온답니다^^
그래서 친정엄마가 이집안의 "가장(家長)"이더라구요
파란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분이 둘째딸로 모하메드 슬림씨와 부부가 되구요
검정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분이 첫째딸로 "숀"의 어머니이기도 하구요
침대 끝에 앉아있는 "라쟈"씨는
우리나라 문화로 치면 사돈간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색할만도 한데
촌수로 따지기 전에 이곳 문화가 "모계사회"로 이어지다보니
이 또한 모두가 친척들로 다들 정을 나누고 사는게 자연스러워 보였읍니다
한참 만에야 세째딸이 나타났읍니다
직장에 갔다가 돌아왔다며 우리와 인사를 나누고
자기방을 우리가 쓰도록 비워 놨다고 친절히 맞아 주었읍니다
아직 미혼이라고 했읍니다
역시 아가씨라 피부도 곱지만 옷색깔도 환하지요
큰따님네 즉 숀의엄마와 형 삼촌들은 모두 돌아가고
호기심 많은 "숀"은 우리와 지내려고 남았답니다
그런데 한참 지나니 다들 어른들끼리만 이야기를 하니
조금 따분한 표정이었읍니다
아버지를 오라고해서 자기좀 데려가 달라고 조르는 상황입니다 ㅎㅎ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친정어머님은 저 의자에 앉으셔서 기도시간에 맞추어
"기도"를 올리는 진지한 모습도 볼 수 있었읍니다
이 집은 "모하메드 슬림"씨가
"배의 모형"을 본따서 설계를 했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그런듯도 보였읍니다 ^^
이제 일단락 이야기가 끝나고
어머니와 여자분들은 저녘을 준비하러 부엌으로 들어가시고
중요한 이야기는 거의 끝나고 잠시 쉬는 타임에
이 의상은 막내딸 아가씨 옷입니다
잠옷겸 편안하게 지내라고
자기옷을 준비해 놓았다고 해서
갈아입고 내려와 앉으니 기념사진이라고 찍어주네요^^
아가씨 옷이라 입을때는 품이 좁은듯 했으나 입고있으니 편안했읍니다
상의와 바지로 구성되어있고
거기에 사리를 머리에 써서 전체를 둘러주면 끝입니다^^
모두들 통성명이 끝나고
차한잔씩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캐시미어에 대해" 긴긴 이야기가 있었읍니다
"캐시미어"의 생산에서 직조하는것, 유통되는것등등
또한 최상의 상품을 "파시미나"라고 하는데 더 자세히는 "색상에 따라" "몸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명칭이 분류되어 있다 했읍니다
그리고 그런 제반 과정을 스마트폰(이분도 "삼성"폰)에 담아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서 바이어들과 미팅이 있거나 해외출장시
적제적소에서 보여주고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일일이 사진 한장한장 보여주며 설명까지 해주어
너무도 몰랐던 "캐시미어 제품"의 진수를 보여주었읍니다
물론 "북미"에 있는 매장의 모습이나
제품 생산현장에서의 디자인하는 모습이나 상품구성하는 모습등등
그분의 "파시미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읍니다
얼마나 진지하게 열정을 쏟아가며 설명을 하는지
짧은 영어에 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였읍니다 ^^::
물론 고작해야 용어나 알아듣는 정도이긴 하지만 ...
그리고 또 이어지는 이야기 하나는
그분들이 믿는 "무슬림" 종교에 대해서도 긴 이야기가 있었읍니다
다른내용은 다 잊었는데
"일부다처제"라고 합니다
가장 주된 목적이 "인구수를 늘리기 위해서"라고
그리고 여자가 바람을 피우면 표현하기 난해하긴 하지만
"돌로 쳐 죽여도 될"만큼 엄벌로 다스린답니다
예전 기억중의 하나는
우리나라에도 "무슬림 교회"가 이태원(확실치 않다?)쯤인가에 있는걸 보았는데
세계적으로 그 숫자를 늘리는데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신성시 여기는 "코란"을 보면
일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많은 생각들이 바뀔거라고 했읍니다
그리고 저녁식사가 있었고
"캐시미어 제품"인데 "쌤플"로 보여주려고 준비하고 있던거라고 했읍니다
디자인
칼라
색상
싸이즈 등등
아주 다양하게
한보따리를 보여주셨읍니다
(제일 중요한 이시점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읍니다 밧데리가 다 되어^^::)
보는 순간 "아, 이거다!" 싶었읍니다
여간해서 옷이나 장신구에 탐나하지 않는 내가
너무 보드랍고 가볍고 예뻐서 넋이 나갈만큼 갖고 싶은 욕심이 났읍니다
가장큰 관심의 의도는 "혼수품 예물"로 하면 좋을것 같아
제대로 된 "캐시미어 제품"을 만나기를 소원했는데
정작 만나고 나니
그런 저런 맘 이전에 내가 갖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컸읍니다
인간의 본능이 발동을 한거죠
으~~으 여행을 줄이더라도 모두 "질러버려!"
정말 욕심같아선 모두 갖고 싶었지만
안돼!
그건 아니지
순간 끊어오르는 욕망을 억누르고
내가 구입한 제품은 "파시미나 숄" 4가지였읍니다
나중을 생각해서 그분의 핸폰, 메일주소등
연락처를 받는걸로 대신하였읍니다
"모하메드 슬림"씨네의 가족사진입니다
둘째딸은 빠졌네요
그리고 저 또다른 남자분은 모하메드 슬림씨의 "형님"이라고 합니다
방이 여러개 있어서 "바이어"를 직접 모시기도 하고
늘상 형님도 일관계상 와서 지내고 있다 하더군요
쇼팽중에 만난 "직조기(베틀)"입니다
물론 "모하메드 슬림"씨가 보여준 사진 속에도 이와 비슷한 "직조기"들이 있었읍니다
기본 문양을 "모노지"에 그린 그림입니다
실색상을 쌤플로 엮어 놓은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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