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사랑 가득 받았던 사과!
넷이서 반쪽씩 먹으니 꿀맛같은 휴식이 더욱 달콤하기만 하다
생긴 그대로의 판자쪽으로 만들어진 나무의자가 주는 편안함 !
자연스럽게 가방을 척 걸쳐서 내려놓고는 이내 엉덩이를 대고 앉는데...
다리가 짧은지 신발끝만 땅에 닫고 덜렁거린다 ㅜㅜ
그래서 안방에 앉듯 두다리를 올려서 반가부좌로 편하게 앉았다
이사람은 누구?!
복면은 역시 좋은 인상을 주지는 않는것 같다 ㅎㅎ
여직 이러고 걸었다니 ^^::
이곳에서는 거울을 볼일이 없으니..
또한 햇볕이 강렬해서 썬그라스는 필수고, 추위에 코끝까지 가릴 수 밖에 없고
털모자는 땀차서 부담이고, 챙있는 모자가 햇빛 가리기엔 딱이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ㅎㅎ
사진보고 나서 혼자 자위하며 중얼거려본다
이쯤에선 잠시 숨만 쉬었다 가도 좋은 위치였나보다
곧 마낭이 눈 앞인듯하다
어느새 비탈길을 벗어나 평지를 걸은지가 한참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평온한 내마음은
바람에 실려 푸른 창공으로 사라진다
산기슭의 깃발은 잘가라 손짓을하고...
거대하게 솟아있는 설산아래로(사진에는 보일듯 말듯) 드넓게 펼쳐진 들판을 가로질러
"마르샹디강"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
그 위로는 예술품처럼 멋드러진 목재로된 아치형 다리가 정겹기만하다
사진의 오른쪽끝에 마르샹디강 끝 위로 "파란지붕"이 살짝보인다
그곳이 "마낭"이라고 한다
처음 출발할 때 부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때 커다란 기점이 된
"안나푸르나 설산"과 그 "마낭"이 눈앞인것이다
그러나 눈앞이라고는 해도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골라서 먹는 ** 아이스크림처럼
마음 내키는대로 골라서 건너가라고 !?
"브라가"마을 인듯하다
기암절벽을 뒤로한 "곰빠"가 눈에 들어온다
생각 같아선 들리고 싶었지만 일행이 너무나 멀리 앞서 가고 있다
왜 난 곰빠만 보면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지^^::
곧 눈앞이 "마낭"인데
다들 급할것도 없건만...
들렸다 가도 충분한 시간인데...
이럴때 "함께"라는게 불편했다
한편 "욕망"이란걸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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