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성지순례

붓다가 승천했다는 곳 "천불화현터"를 오가며 만나게 되는 아침풍경들!

강보 (gangbo) 2015. 4. 5. 11:50

 

 

해뜨기 전 이른 아침 공양을 마치면 매일같이 "천불화현터"에서 아침 기도를 드리는

두비구니스님이 계셨다

이 두분도 출가후 처음으로 "부처님 성지를 순례차" 인도에 왔다가 "동안거"를 이곳

"쉬라바스티"에서 하기시기로 정하고 잠시 머물러 계시면서

정진중에 아침마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기도를 하고 계신걸 알게되었다

 

초겨울 시작이어서인지 아침마다 짙은 안개로 전체 분위기는 상당히 몽환적인게

화가든 사진가이든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에 더없이 멋있어보였다

 

 

 

 

 

 

 

 

 

 

두분 스님은 해뜨기전 도착해서 기도 드리고 해가 뜨자마자

기도를 끝내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곧바로 돌아오면 차실에서 "짜이"로 주지스님의 차담겸 법문을 하시니 늘 뒤따로 돌아오곤 했다

한번도 밝은 모습의 주변을 내려다 볼 새가 없었다

 

 

 

 

 

 

 

 

 

 

 

 

 

 

 

 

 

 

 

 

 

돌아오는 길의 아침 안개에 비친 모습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닌 악보가 아닐까 싶다^^

 

 

 

 

 

 

 

 

 

매일 아침 이런 풍경을 만나는것 만으로도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었다^^

 

 

 

 

 

 

 

"천불화현터"의 정문앞 풍경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세째날 눈앞에 보이는 동네를 크게 한바퀴 돌아보았다

그들만의 이야기거리 자랑거리가 아주 많았다

 

 

 

 

 

 

 

 

 

 

 

 

 

이때 만큼은 화가가 많이 부러웠다 ^^

 

 

 

 

 

 

 

 

 

 

 

 

아침마다 기도 드리는 스님들!

 

한국에서 성지순례 가셨던 세분 비구니스님!

이중에 스님 한분과 먼저 "바라나시"로 떠나왔다

 

 

 

 

 

 

 

 

 

 

 

 

 

 

 

 

 

 

 

 

 

 

 

 

 

 

 

 

 

 

 

 

 

"쉬라바스티"에서 꼬박 8일을 보냈다

왠지 그곳에 들어서자 마자 모든걸 내려놓고 쉬고 싶어졌다

염치불구하고 그냥 몸과 마음이 가는대로 지내다보니 그렇게 길게 있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주지스님과 상주하고 계신 보살님께서

이곳으로 아주 살러 오라고 하신다

진정으로 그럴 마음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동안은 그곳을 만들어 내느라고 많이 힘도 들었고, 하지 못했던 수행도 후임이 있으면 맡겨놓고 

좀더 여유롭게 수행하며 지내고 싶다시며 언제든 오라고 하신다

그게 빈말이 아님을 알았을때,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저 내가 편안한 것만을 추구한다면 절대로 이런곳에 머물 수 없음을 조금은 눈치로 알기에

내가 그만한 업이 되는지 살펴보게 되었다

 

있는동안 힐링하면서, 주지스님의 좋은 말씀도 들으며

당장 한걸음 앞에 놓인 방향성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 챙겨주시는 말씀들을 되새기며 남은 여행기간 동안도 돌아보게 되었다

그동안은 "성지순례"라는 목표가 있지만

그 코스가 끝났을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서는 어떻게 살 것인지...

 

미처 순례가 다 끝난건 아니지만,

그끝을 보기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참으로 감사한 시간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