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

바질 광발아부터 ~ 수병에 꽂아 뿌리내려 삽목까지

강보 (gangbo) 2016. 6. 1. 00:11

 

벌써 6월이 코앞이다

 

최아때 부터 나를 긴장 시킨 녀석들로

바질은 "광발아"를 해야하는데 씨앗을 받을땐 기억을 하고 있다가

물에 담구고는 깜빡 잊어버렸다

그러고 4월 돌풍(태풍도 아닌 오로지 거센 바람만이)에 3번씩이나 옥상바닥에 패덱이 치는

그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길러낸 것들이라 그런지 더욱 정성을 쏟아서 키웠다

 

모종을 키우는 내내 내눈을 응시하고 사랑을 독차지(?)한 녀석들로

처음엔 바질 종류를 5가지 최아를 시작했는데 결국 두번에 걸쳐서,

 

"다크오팔 바질"과 "아니스 리코리스 바질", 그리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스윗 바질(정확한지 ?)"만 살리고

다른 녀석들은 중간에 다 사라져 버려서 내년에 재도전 해 볼 생각이다

 

 

여직 그렇게 까만 녀석을 키워 본적이 없어서 일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고 향도 강하고 성장 속도도 어찌나 빠른지 우뚝나게 크고 있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매일 아침 들여다 보며 모종들이 크는 재미에 잠깐새에 그렇게 큰줄을 생각 못하고 있었다

그때서야 "아니스 리코리스 바질"이 벌써 씨방을 잔뜩 달고서 두개나 꽃망울 터트린 것을 알았다

키도 제대로 크지도 않은것 같은데 뭐가 그리 급했을까?

그 녀석은 어쩔 수 없이 나두고

 

다른 녀석들은 이발을 해줘야할 것 같아 가위를 갔다 대다가 생각한 것이

삽목을 해서 수를 늘려 보기로 하고 큰가지들을 잘라왔다

 

 

< 바질 삽목법 >

 

일단 곁가지를 제거하고

뿌리가 내리는데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큰잎은 조금씩 잘라주고

가지 제일 아랫쪽 끝은 수분을 짤 빨아 드리도룩 예리한 칼로 비스듬히 잘라주어

정리를 해서 수병에 꽂아 주었다

 

2주후 쯤이면 뿌리가 내리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어렵지 않게 화분수를 늘릴 수가 있는 것이다 ^^

 

 

 

"다크오팔 바질"은 온몸 전체가 까맣고 성장력도 좋고 향이 진한 것이

이제 수확한 잎들로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일이 남았다 ^^ 

 

 

 

 

 

             씨앗을 물에 담구어 불리면

             빠르면 서너시간 만에도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안전하게 하려면 물에 담근지 하루만에 개구리 알처럼 점액질에 쌓여 있는것을 볼 수가 있다

 

             점액질을 터트리지 않고 포트로 옮겨야 하는데

             흙이 묻으면 햇볕(광발아) 차단이 될 우려가 있으니 저렇게 요지를 살짝 갔다 대면

             요지에 붙어서 안전하게 포트로 옮길 수가 있다

             이때도 요지에서 떨어지질 않아 아주 요령껏 흙위에 얹어 주고

             점액질 속에서 싹이 흙속으로 뿌리를 내릴때까지 늘 햇볕을 쬐주되

             수분도 마르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 주어야 한다

 

 

 

 

 

 

 

               사진상으론 점액질이 흙과 뒤범벅이 되어

             과연 잘 자라줄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잘 자리를 잡았고

             크면서도 검은녀석들의 강인함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

 

 

 

 

 

 

 

                다싶이 "다크오팔 바질"은 광발아를 한 것이 아니고 물속에서 싹을 틔워 포트에 흙속에 심어서

             젖은 타올을 위에 얹어 일반 씨앗처럼 키운걸 보면 역시 강한것을 알 수가 있다^^

 

 

               바질 5종류 최아 시작 !

             다크오팔 바질, 아니스 리코리스바질, 스윗바질(사진 안보임) / 시나몬 바질, 레몬바질은 실패

               다행히 씨앗을 남겨 두어서 내년을 기약해본다^^

 

              

 

 

 

 

 

               

 

 

 

 

 

               오른쪽 제일 뒷쪽 스티로폼 박스 위의 비닐포장이 특별 미니 온실인 바질들의 인큐베이터이다^^

 

 

 

 

 

 

            4월 5일 모습

 

             조금더 시간이 지나고서는 일일이 집안으로 들여 오기가 힘들어

             아예 옥상에서 담요 덮어가며 노숙을 시켰다 ㅎㅎ

 

            밤이 되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병에 물을 담아 햇볕에 나두면 낮동안 햇볕 열기로 데워진 물이 서서히 식으면서

            실내의 온도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4월 22일 모습이다

             최아해서 포트에 옮기고 거의 한달만에 요만큼 큰것이다

             이때만 해도 밤 낮 기온차가 커서 늘 집안으로 옥상으로 들락거리며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ㅎㅎ

 

 

 

 

 

 

 

 

 

 

 

 

 

5월 1일 모습

 

 

 

 

 

 

5월 11일 정식

 

 

 

 

 

 

 

 

 

 

 

 

 

                왼쪽이 아니스 리코리스 바질 / 오른쪽이 다크오팔 바질

 

 

 

 

 

 

                   아니스 리코리스 바질

                   줄기와 꽃몽우리만 까맣것이 독특하다

 

 

 

 

 

 

 

 

 

 

 

 

                     처음 꽃망울이 생겼을때 좀더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꽃망을 잘라 주었더니..

                     사방에서 꽃망울을 만들어 온몸으로 대항하고 있었다 ㅋㅋ

 

                     어쩔 수 없이 내가 졌고 더 이상 큰 키는 볼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급하게 씨를 맺게 한 것일까?

 

     

 

           

               물꽂이 준비중  

 

 

 

 

 

 

 

 

 

 

 

 

 

 

 

 

 

 

 

               스윗 바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