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닥지역

"까길"에 사는 사람들

강보 (gangbo) 2014. 5. 6. 00:40

 

 

 

 

우물가의 여인들!

 

이곳 여인들도 낮가림이 심해서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관심이 없는것 같지는 않은데...

 

잠시 모른척만 할 뿐!!

 

 

 

 

 

에그!  많이 추웠나보다

찬바람에 아이의 볼이 터서 까칠해 보여 안쓰러웠다

 

 

 

 

 

눈빛이 초롱초롱하니 예쁜얼굴의 소녀!

 

 

 

 

구세대는 이미 습에 젖어 어쩔 수 없다지만

젊을수록 감정표현이나 외국인(나를 보았을)을 대하는 호기심은 더 많은건 사실이다

 

그들의 문화가

여자들은 사리에 가려져 세상과 경계를 만드는건 아닐까?

 

아직도 많이 간소화 되긴 했지만, 가릴건 다 가리고 있다

 

 

 

 

 

 

 

 

 

 

 

 

() () ()

 

 

 

 

이 소녀의 포즈로 봐서

외부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어준(간) 모양이었다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니다 결국 나도 찍어주게 되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걱정이 앞섰다

이 소녀에게 모델의 댓가로 뭔가를 줘야할 것 같은데!?

 

돈을 주기는 그렇고(습관이 될까봐)

마침 스리나가르에서 어떤 노인분이 주셨던 먹거리(이름은 모름-견과류)가

호주머니에 있음을 기억하고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주게 되었다

 

 

 

 

 

우물가에서 제일 처음 만났고

이어서 이 소녀가 친구를 데리고 왔다

 

사진을 찍겠다고 "해"를 향해 서 있다가 너무 눈이 부셔

눈물이 나도 참고 서있는걸 돌려 세워 찍어주었다

 

 

 

 

 

아직은 때묻지 않은 얼굴인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나 보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준다

눈물까지 참아가며

 

그렇다고 거절하기엔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 같아

그러기도 편치 않았다

 

그럴바엔 차라리 예쁘게 찍어주고 사진도 보여주고

최대한 마음을 써 준다고 주었는데

 

저네들은 내 마음을 알기나 할까

그럴줄 알았으면 뭐라도 챙겨오는 건데 싶기도하고 ^^::

 

 

 

마음이 많이 안타까웠다

'순수한 마음 저편에 깔린 뭔가를 바라는 듯한 마음이 보여서'

 

 

 

그렇게 되도록 누가 저들을 그리 만들었을까

아니면 회수가 더해 지면서 "습"이 들었거나

 

그 무엇인가에 길들여 진다는건

무척 조심스러운 일이다

 

 

 

 

 

 

 

 

 

 

중학생인듯 나이의 소녀들로 학교가는 길이었다

 

 

 

 

 

계절로는 가을이고 겨울이 오고있는데 아직도 모두가 맨발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들이 입은 옷은 칼라가 있는

나염된 원단이어서 언뜻보면 "전통복"이 아닌줄 알았다

 

즉, 왼쪽소녀와 오른쪽소녀가 입은 옷의 차이랄까! 

 

 

 

 

 

 

 

 

 

 

 

어느새 동생을 데리고와서 다리끝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더이상 나누어 줄것도 없는데^^::

 

 

 

 

창밖으로 내다보며 찍어달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현대화된 복장이지만

모자와 펀자비는 갖추어(?) 입었다

 

 

 

 

 

이 "펌푸"가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옛날 우리가 쓰던것과는 모양새가 다르다 했더니

알고보니 이건 "모터가 달린 펌푸"라고한다

 

우리가 쓰던 둥근모양의 펌푸는 온갖 힘을 다 써야 물이 나올수 있는 "수동식펌푸"였고

이펌푸는 손잡이를 잡고 가볍게 아래위로 들었다 났다해도 물이 잘 나왔다

 

모양은 좀 못생겼지만 훨 편리했다

 

 

 

 

 

 

 

 

 

 

 

후후

이들이 셔터문을 여는 순간 눈이 마주쳤다

아주 익숙한 눈짓으로 반긴다

 

나도 기분좋게 한컷 찍으면서 인사로 대신한다

 

 

 

 

 

한번 더 찰칵!

 

 

 

 

 

 

 

 

부지런히 공사를해야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골목의 가로등"도 졸고 있었다

 

 

 

 

 

 

 

 

 

 

두분의 얼굴을 대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적어도 다른 소녀들 보다 훨씬 순수해 보여서

 

 

 

 

 

이 아가씨는 내내 나를 지켜보며

골목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호기심이 많은 저 얼굴!

내가 영어라도 잘하면 말을 걸어 보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