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일곱번째 밤을 맞이하면서 "마날리"로 출발을하였읍니다
출발시간은 새벽 1시경!
일반 로컬이 아닌 중형버스만이 왕래를 한답니다
이미 '길이 막혀서' 한겨울이면 "로컬버스"는 다니지를 않는다 합니다
때문에 버스비는 터무니 없이 비쌌읍니다
여행사에서 2000루삐에 티켓을 구했읍니다
이미 같이 있던 아가씨는 시간이 없어서
비행기로 막바로 "델리"로 갈 결정을 했고,
그나마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묶고 있는 이여사님은 차를 대절해서
"초모리"를 들린다고 하는데
나와 동행하기를 원하고 있었읍니다
둘이서 그 큰 경비를 부담하는 것도 무리이고
이미 "다람살라"에서 있을 그 다음 스케줄 때문에
이젠 돌아가야 그 일정에 맞출 수 있을것 같았읍니다
처음 계획은 2주로 잡았는 이미 3주째 접어들고 있었읍니다
또한편은 힐링겸 관광도 그만큼 했으면 더이상 욕심부리면
안될것 같아 마음을 접기로 했읍니다
뭐든 맘껏 한다고 모두가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것과,
적당한 선에서 "관계"도 끊어줄 줄 알아야 함을 알기에
먼저 돌아가기로 결정을 하고
조금은 급하게 마날리행 표를 구하게 된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틀간 함께 방을 썼던 아가씨보다 몇시간 차이로(새벽출발) 먼저
숙소를 나오게 되었읍니다
왠지 나이어린 아가씨를 나두고 먼저 나오려니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나보다 여행 경험이 더 많아서 걱정을 접어두기로 했읍니다
그렇게 짐을 꾸려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조금 일찍 출발을 하여
버스가 기다린다는 여행사 앞으로 갔읍니다
혼자이다보니 불안한 마음도 있고 혹시나 늦을까봐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무거운 가방을 메고 얼마나 열심히 걸었던지
도착해서는 땀이 날 정도였읍니다
이미 와 있는 사람도 있어서 다소 안심은 되었읍니다
이런경우 하루 숙박비로 미리 "체크아웃"하고 초저녁부터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나는 다행히 시간 맞추어 나올 수 있어서
덕분이란 생각도 들었읍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되어도 오질 않아
이생각 저생각하다
엇그제가 "추석"이었는데 어찌 "달"이 뜨질 않고 어두울까?
날이 흐린가? 혼자 중얼거려봅니다
사방은 어두컴컴하지만 대충 보아도 익숙한 거리가
꽤나 오래 살았던 곳을 떠나는 듯
"마음이 묘(妙)" 하였읍니다
여하튼 그렇게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보니 "22인승 벤"이었읍니다
"와 차는 새것으로 참 좋네"
"비싼만큼 조금 편하긴 하겠구나 다행이다" 싶었읍니다
출발하고서도 다들 잠자리를 편하게 하려고 한참을 부시럭대었읍니다
내 자리는 다행히 옆자리가 없는 혼자 앉는 자리여서
마음이 더 편안했읍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쉽게 잠들지 못하는 성격인 탓도 있고
캄캄한 밤에 별이라도 보일까 싶어 잠못들어 하며 창밖을 뚫어져라 내다봐도
달빛조차 흐려서 보이는건 없었읍니다
그러다가 저도 살폿 잠이 들었었나봅니다
▼ 그리고 어스름 해가 밝아지면서 밖을 내다보다
처음 휴게소에 내리게 되었읍니다
알싸한 새벽 공기가 코끝을 통해 폐까지 깊숙히 들어옵니다
잠이 확 달아납니다
우리네 고속도로에 있는 이정표처럼
"마날리"로 가는 길에 아스파트길이 닦이고 있었읍니다
"마날리로 가는 도로가 건설중"이란 이야기인듯 싶읍니다
양쪽에 써 있는것은 이곳으로부터 거리가 써 있는데
이곳에서 부터 "마날리"가 몇 키로인지는 자세히 보질 않았네요 ㅎ
이런 대자연을 대할때마다 경이로움을 금할길이 없었읍니다
그러고 보니 버스가 여러대가 같이 출발을 하였나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중이었읍니다
내리고 보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읍니다
너무 늦게 잠이들어 해뜰때도 모르게 자고 있었나봅니다 ㅜㅜ
하긴 뒷좌석(제일 불편한 자리?)은 현지인들이 앉아 있는데 그들은 계속 자고 있읍니다
너무도 익숙한 경치여서 별 흥미가 없었겠지요
내겐 하나하나가 궁금증 투성이 인데
지나온길을 낮에 볼 수 있었다면?
어떤 경치였을까?
이게 제 아침식사입니다
같이 있던 아가씨가 특별히 챙겨준것입니다
인도에서 산 "롯데 초고파이"입니다
가격이 한국에서 구입하는 가격과 똑 같읍니다
물론 맛도 같았읍니다
아가씨가 "투르툭"을 가면서 "레" 시내에 있는 가게에서 "초코파이"를 만났을때
무척 반가워하던 모습이 생각나 씩 웃으며
맛나게 먹었읍니다
그러고 보니 아가씨는 몇년만에 만나는 "한국과자"였읍니다
그동안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갔다가
입국하기전 여행중이었으니
그러니 더욱 반가웠겠지요
한입 베물다 너무 고마워 한컷 찍었읍니다^^
지금쯤 델리행 비행기에 탓을 텐데...
(레에서 델리행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도 대단할 텐데..)
이미 겨울이 코앞에 다가옴을 느끼는 경치입니다
이러니 좀더 추워지면 찻길이 막힐 수도 있다는걸 짐작할 수 있읍니다
아침 일하러 가는 길이겠지요
달리는 내내 차 안에서는 "인도 음악"이 끊기질 않습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계속되는 음악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인도 음악은 "고음"이기에
처음 들을땐 신경질이 곤두서곤 했었읍니다
그러나 이땐 그 음악도
길고긴 여행길에 도움이 되었읍니다
물론 바깥경치에 심심할 새가 없긴 하지만
문득 문득 들려오는 소리(리듬)을 새겨봅니다
그리고 가끔씩 "동영상"을 찍으며 배경음악으로 재격이다 싶은게 나쁘지 않았읍니다
또 한생각은
"하루종일" 운전하는 운전수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읍니다
그들은 그 음악조차 없다면
"그 지루함을 무엇으로 달랠까"
"그 험한길을 달리며 내내 긴장을 해야할텐데..."
그래서 그런지
계속 반복되는 "소리(음악)"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음악을 끄자"고 하는이가 없었읍니다
나역시
딴 생각으로
또는 경치에 몰입해 있을땐
그 소리(음악)가 들리질 않았읍니다
인간은 무척 이기적(표현이?)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필요한 것"만 챙기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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