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닥지역

"나가르"에 있는 "고대사원"을 찾아서...

강보 (gangbo) 2014. 8. 24. 00:46

 

 

 

 

 

 

 

 

 

갤러리에서 "고성(古城)"을 좀더 크게 찍어 보았읍니다

 

지금엔 주변 건물들과 비슷해 보이는 듯 하지만

그 당시엔 목조건물로 "궁전"으로써의 위용이 대단했을 것 같았읍니다

 

 

 

 

 

 

갤러리를 내려오는데 초입에서 여행사를 하는분이 말을 걸어 이야기를 하다가

이곳에 아주 "오래된 사원(古城)"이 있는데

자기와 함께 가겠냐고 물어옵니다

 

문득 생각해 보니 "가이드"를 하겠다는 것인데, 선뜩 대답이 나오질 않았읍니다

 

그날은 처음부터 일이 잘 풀리는것 같지가 않아서

그냥 조신하게 혼자 다녀야 할 것 같아

생각끝에 "고맙지만 싫다"고 했읍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걷는데

어느새 아기를 안은 "아녀자"가 따라오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올드 템플"

"베리 뷰티풀"하며 손사레를 치며 빨리 가라고,..

자꾸만 그 길로 밀어 넣듯이(?)해서

 

그 울창한 전나무 숲길로 들어섰읍니다

 

 

그 사원에 대한 정보 하나도 없이

 

 

 

 

 

좁게 난 길을 따라 오르면서 갈림길도 나오는데

도통 이정표하나 없이, 

물어볼 사람 한사람 없이

 

오르자니 약간 조급증이 났읍니다

 

건너 산을 보아하니

조금만 더 오르면 정상인듯 보이는데 사원은 코빼기도 안 보이니 말입니다

 

 

 

 

 

 

급커브하면서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는데

 

헐!

그런데 한발 디디기가 무색하게

눈앞에 턱하니 잘생긴 건물 하나가,

 

단번에 이곳이 그 "아녀자"가 말한 "고대사원"인 줄을 알겠는거예요

 

"햐!  그것참 묘하게 생긴 건물이로다"

 

그런데 어디서 본 듯한 "건축양식"이었읍니다 

 

순간 떠오르는게,

7년전 인도에 왔을때 "카쥬라호"에서 보았던 사원과 너무도

비슷한 구석이 있었읍니다

 

어쩌면 이런곳에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있는지...

혹시 카쥬라호와 동시대의 건물인가?

 

올라올때의 갈등은 사라지고

안이 궁금하였읍니다

 

 

 

 

 

 

사원 대문에 들어서자 신발을 벗으라 합니다

 

이곳은 "힌두교 사원"으로 아주 오래된 사원이지만

오늘날까지 "사두"가 "뿌자"를 행하고 있는 "살아있는 사원"이었읍니다

 

건축시기는 힌두교 사원 건축 양식이 확립되기전 11세기경에 지어진 사원으로

여느 사원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고,

 

역시나 외국인은 사원 안으로 들여 보내질 않았읍니다

 

도착한 시간이 마침 "뿌자"를 올릴 시간이어서

"신"께 올릴 "꽃"을 따고 있었읍니다

 

가까이 다가가 물어보니 "허브"라고 일러줍니다

그 "허브 향"을 맡는 순간

잔뜩 긴장했던 내 마음이 다 풀어져 버렸읍니다 ㅎㅎ

 

그때 부터 좀더 가까이에서 그분들을 지켜 보았읍니다

 

 

 

 

"허브 꽃" 입니다

꽃 이름을 물으니 그리 답합니다 ㅎ

 

 

 

 

 

이곳의 "사두"입니다

"사두의 딸"이 "신"께 "꽃공양"올릴 준비를 해 주십니다

 

 

 

 

 

 

이 할머니는

"사두"의 부인이랍니다

 

 

 

 

 

이분은 이 사원의 "신도"이구요

 

 

 

 

 

무슨 의미가 있는 손짓이겠지요^^

"존경"이라던가 그런것이 아닐까요

 

 

 

 

 

다른 사원의 "사두"랍니다

고개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권위적으로 보이긴 했으나

역시 온화한 얼굴이어서 부담스럽진 않았읍니다

 

이분이 입고 계신 옷의 색깔과 디자인이 남달랐기에 또한 걸고 있는 것들이

왠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했읍니다

 

이날은 특별히 신도와 상의할 일이 있어서 들렸다고 합니다

 

 

 

 

 

"뿌자"를 준비하는 동안 사원을 둘러 보았읍니다

 

 

 

 

 

 

 

 

 

 

 

 

 

 

 

 

 

 

 

 

 

"사두"의 온화한 얼굴과 살포시 지은 미소 속에서 "신"에 대한 강한 믿음이 배어 나옵니다

 

실은,

신이 너무도 많은 "힌두교"를 나는 그닥 좋아(진정한 종교로서의 존경?) 하지를 않았읍니다

그런데 이분을 보면서 "종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읍니다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신을 기쁘게 하는일"이 "사두"가 할 일이라고 합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저멀리 뭉개구름을 인 설산을 배경으로, 사원의 난간에 걸터 앉아서

 

두분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눕니다

 

 

 

 

 

 

 

 

사원 마당 한켠에서 지붕 처마위까지 줄기를 뻗고 있는 "허브 꽃"입니다

 

꽃줄기는 우리나라의 노란색을 띤 "영춘화"와 닮았는데,

꽃모양이 다르고, 칼라가 흰색인것이 다릅니다

 

너무도 향이 좋아서 책갈피에 보관하려고 몇송이 얻어왔답니다^^

 

 

 

 

 

한시간 가량 "뿌자"가 진행 되었읍니다

사원 안에는 신자들만 들어가서 "신전"앞에서도 의식을 치루고

또 신전 앞에서 물러나 노래를 부르며(찬양이겠조) 기도를 드리고

사두가 뜰에 있는 나무나 사방을 돌면서

기도인지 축원인지 의식을 이어갔는데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지켜 보게 되었읍니다

끝으로, 사람마다 돌아 가면서

이마에 붉은점을  찍으며 축원을 해 주셨읍니다

당연히 제 이마에도 찍혔지요^^

 

의식이 끝나고 우리나라의 "고시레"하듯

사방에 계신 신께 던지는것 같았읍니다

그리고 까마귀(들짐승의 대표가 아닐지?)밥을 챙깁니다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십니다

사진보며 깔깔거리고 웃고 즐거워합니다

 

기어코 내 얼굴에도 사방 연지곤지 찍듯이 빨간스티커을 붙여 주고는 내 얼굴도 사진을 찍어

나보고 보라고 하며 자기네 끼리 웃느라 정신이 없읍니다

 

잠시 저들이 나때문에 기뻐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내가 즐거웠던 것처럼

 

 

 

 

 

그곳에서 먹지 않고 "까~악"하고는

먹을것을 물고 날아갑니다

(참고로 인도에선 까마귀는 많아도 까치는 볼 수가 없었읍니다 ㅎ )

 

 

 

 

 

 

제가 받은 "공양(적절한 표현?)"입니다

"달(콩죽?)"로써 내가 좋아하는 인도음식중의 하나였읍니다

 

 

그 시간엔 외국인으로 남자 한분이

그곳에 오랜시간 머무르며 "메티테이션 센타"에 체류하고 계셨읍니다

"뿌자"가 끝나니 그분이 나타나셨고

 

나와 나란히 상차림되어 맛나게 먹었읍니다

그런데 물을 컵에 주셨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미네랄 워터"를 사서 먹고 다녔기 때문에

맘편히 그 물을 먹을 수가 없었읍니다

 

나는 또한 스푼을 달래서 식사를 했는데

옆에 계신분은 그 한컵으로 마시고 남은물로 손까지 씻고(식사를 손으로 하니) 하는걸 보면서

 

나의 인도여행이 많이 서투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읍니다

 

식사후 그 외국인(나라를 가르쳐 주셨는데 기억안남 ㅜㅜ)이 거주하는 거처에를 가보게 되었읍니다

밥을 먹기위해 자기접시를 챙겨 왔는데 숙소에 갔다 놓으려 가면서 따라갔읍니다

 

간출하고 정갈한것이 "명상"을 하러 온 사람답게

손수 밥해먹고 한끼정도 사원에서 해결을 하고 지낸다 하였읍니다

그리고 가끔 아래로 내려가 사먹기도 한다고 했읍니다

 

 

 

 

 

"영혼의 나라" 인도답게

어딜가나 오랜시간 머물며 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읍니다

 

하나같이

"자기내면으로의 여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원 마당 한가운데서 자라고 있는 "라임 오렌지"나무입니다

나도 저게 먹어보고 싶었는데

 

"사두"님이 입가심할때 쓰는걸 보고 마음이 달라졌읍니다

 

차로 마실거면 몰라도 ^^

 

 

 

 

 

 

꽃이 놓여진 제단에서도 "신"을 향해 뿌자를 올리더군요

 

 

 

 

 

 

 

 

 

 

이분이 참으로 좋은 사람이라며 내게 소개를 합니다

 

그리곤 온갖 신상명세서를 다 캐 묻습니다

내 나이를 가르쳐 줬더니 깜짝 놀랍니다

절대로 아닐거라고..

 

이분들은 하늘과 너무 가까워 구리빛 얼굴에 주름이 많아

우리나라의 뽀얀 얼굴에서 나이를 짐작키 어려운가 봅니다 ㅎㅎ

 

그래서 한참을 웃으며 사진을 찍어 보여드렸더니

한사코 사진을 보내달라고 사원주소까지 적어 주었읍니다

 

결국 큰 숙제가 생겨서 조금 짐스럽긴 했읍니다

 

 

 

 

 

 

 

 

 

 

"기도"를 위한 상의중이랍니다

 

이 여자분은 "마날리"에서 "맛사지 샵"을 운영하는데 나보고 돌아갈 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정작 내가 일어설쯤에는 사두와 상의할 일이 남아서

너무 늦어질것 같아 나먼저 내려오고 말았답니다

 

 

 

 

 

꼬마 숙녀는 "사두"의 "친손녀"랍니다

어찌나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이국적인지 "인도"인 같지가 않았읍니다

어쩌면 인도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족 답게 부유해 보이기까지 했읍니다 ㅎㅎ

 

 

 

 

 

 

 

 

저 초롱 초롱한 눈으로

나를 유혹(?)합니다 ㅎㅎ

 

 

 

 

 

한참을 지나서야 서양인 아가씨들이 들렸읍니다

 

 

 

 

 

 

 

 

 

 

할머니와 손녀 !

두사람 다 한 인물합니다 ()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이에게 신의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이마에 붉은 점으로"

 

 

 

 

 

 

 

 

 

 

 

 

그리곤 먹을것 까지...

 

 

 

 

 

 

 

 

 

 

그럭 저럭 해가 황금색빛을 발합니다

부지런히 내려가야 막차를 탈 수가 있을것입니다

 

 

 

다시 한번 뒤돌아 보면서

이또한 무슨 "인연"이 있어서 예까지 왔을까 싶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