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가트"에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여느날과 똑같다고 느꼈던 아침 햇살에, 고스란히 속살을 들어내 보이고 있는 거대 암벽을 마주하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에 압도되어 다른 그 어떤 미사여구도 불필요함을 느낍니다
이제 부터는 되도록이면 입을 다물고
오롯이
혼자 걸으려 애를 쓰고
설령 다른 사람들이 다가오면 좀더 천천히 걷는 식으로
산과
바위와
나무들과 함께
강물소리 벗삼아
그렇게 호젓하게 걸어갑니다
깊~숙히 들어가면 갈 수록 마음은 커져만 갑니다
어느새 마음의 크기 만큼 산은 내 눈앞에 와 있읍니다
무언의 약속이나 한양 김군도 저만치 앞서서 혼자 걸어갑니다
그의 마음이 고여있는 물에 비춰 보이는 듯 합니다^^
바라 보기만해도 눈부신 포말과 함께, 포말 처럼 일어났던 온갖 상상이
함께 공중으로 사라집니다
두사람의 대화가 자못 정겨워 보입니다
꺽다리와 짱다리 처럼 편안해 보이는 두사람!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인연은 아니었을까?
둘이 하나같이 움직여야 하는 트레커와 쉐르파의 조합!
상승효과를 가져 올려면 서로를 배려하고 조금씩 양보하면 환상의 궁합으로 거듭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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