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

포카라에서 - 두번째 오르는 "사랑 콧"!

강보 (gangbo) 2015. 1. 30. 10:31

 

 

 

 

둘째날도 "사랑콧"으로 향했다

혼자서 탈레탈레.. 온갖 참견 다해가며 느긋하게 걷는 여유로움을 어찌 마다하겠는가^^

따스한 아침 햇살이 옷깃으로 마구 파고든다.

행복감과 함께...

 

 

 

 

 

 

수면 만큼이나 평온한 시간이다

 

 

 

 

 

두 견공과 함께!

 

 

 

 

 

 

 

 

 

 

 

 

풍선을 띄워 놓은듯 꽤나 많이 하늘에 떠 있었다

 

 

 

 

 

 

"사랑콧 뷰포인트"로 오르는 길에 귀한(?무서운) 손님을 만났다

앞서가던 외국인이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기에 가까이 가 봤더니

왕 대박!!

아침햇살에 밤새 맞은 이슬을 말리려고 나와 있는 것이었다

무릇 "메뚜기의 크기가 10센티미터"는 되어 보였다

 

문득 어떤 영화장면이 생각났다

한무리의 메뚜기떼가 쓸고 지나간 마을의 농작물은 모조리 다 먹어치웠던 장면이 떠올랐다

이런 무시무시한 크기의 메뚜기가 번식되면 이곳 농작물 피해도 만만치 않을듯 싶은게

걱정이 되었다

 

 

 

 

 

 

어제도 걸었던 이길에서 만난 "청포*" 사탕봉지를 만났다

 

처음 봤을땐 많이 익숙한 물건(?)이어서 내심 반가웠는데,

몇초 지나고 나니 그 누군가를 질타하는 내 마음이 보였다 

'어떤 짜슥이~'

'나는 그런적이 없던가?'

 

내마음이 되 묻는다

 

 

 

 

 

 

두번째 오르는 길인데, 돌담길이 정겨웁게 느껴진다

이길이 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필요했을까 싶다

 

나무그늘 아래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여 내심 반가웠다

 

 

 

 

 

 

이 돌담길 위에서 아이들이 소꼽놀이를 하고 있었다

갖은 꽃송이와 흙으로 ...

어릴적 아이들의 놀이는 어딜가나 다르지 않은것 같다

인도에서도 이곳 네팔에서도...

 

반갑게 응대를 해주는 아이들이 고마웠다

 

 

 

 

 

소꼽놀이에도 "**신"은 모셔놓고 있었다 ㅎㅎ

 

 

 

 

 

당연히 남자아이가 한명쯤은 있어야  엄마,아빠가 되어 재미가 더할 것이다 ㅎㅎ

그런데 이 아이는 얼굴이 온통 '흙먼지로 분칠'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눈망울은 초롱초롱이다

 

 

 

 

 

계속 이어지는 포즈로 강한 눈길을 보낸다^^

모두들 귀엽기만 하다 

 

아이의 목에 걸린 "옺핀"이 눈에 들어왔다

내 어릴적에도 옺핀하나, 머리핀하나가 귀해서 주머니에 넣어 꼭 쥐고 다닐때가 생각났다

 

 

 

 

 

다른곳보다 추수가 늦은듯 해보이는데, 일일이 낫으로 이삭만 뜯어 담는다

거두어 들이는 작물 이름은 딱히 모르겠는데,

저것으로 네팔 전통주 "창"을 만든다는건 확실히 알고있다 ㅎ

 

 

그런데 우리네 조와 비슷하기도 하고,

논에서 벼이삭과 함께 자라는 "피"라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다

 

 

 

 

 

 

정상에 오르자 마자 깜짝 놀랐다

흰설산에 용이 한마리 누워있는듯 보였다

 

"뷰 포인트"에 오르고 보니 전날보다 조금 늣었나보다

벌써 구름이 잔뜩 가리고 있었다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이 있을텐데 ...  보이질 않는다^^::

 

 

 

 

 

강렬한 햇살이 느껴진다

온천지에...

 

 

 

 

 

 

 

 

 

 

 

 

 

 

 

 

 

한참동안 넋을 빼앗기고 눈알만 이리저리 굴려본다 ^^

 

 

 

 

 

 

 

 

 

 

 

 

 

 

 

 

 

 

 

 

 

 

 

 

 

 

 

 

 

 

올라갈땐 초입에서 시작한 것이 반이상 거두어 들인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빨리 빨리"를 외치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오늘중으로 끝날지는 잘 모르겠다^^

 

저들은 열심히 거두어 들이고,

오늘 못하면 내일하고 내일 못하면 그 다음날...

급할게 하나도 없는 성정을 지닌듯했다

 

 

 

 

 

 

곡식 한알의 위대함을 느낀다

 

 

 

 

 

 

 

 

 

 

 

사랑콧 산동네를 거의다 내려와서,

뒤돌아보며 한컷 담는데

어느새 사진속으로 쑤~ㄱ 들어왔다

 

인물이 없어도 멋진 '정물화'가  되겠지만, 있어도 그닥 나쁘진 않았다

그러고 보니 한사람만 있는게 아니었다 ㅎㅎ